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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에서 전통시장으로...외국인 보폭 확대

2016.03.20 오전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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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동네 전통시장에 가면 외국인 관광객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쇼핑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관광 상품으로 한국 관광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통시장이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 시장의 명물인 기름 떡볶이를 삽니다.

처음 맛보는 음식이지만, 매콤하고 달콤한 풍미에 자꾸 손이 갑니다.

전통 공예품인 나전칠기에도 관심을 보입니다.

한국 특유의 멋과 활기를 느낄 수 있는 전통시장이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마커스 / 싱가포르 관광객 : 이곳에 처음 왔는데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음식 종류도 많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느낌이 좋습니다.]

[이화진 / 서울 문화관광 해설사 : 아시아권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관광객들이) 많이 오셔서 좋아합니다.]

아예 전통시장으로만 구성된 관광코스도 있는데 찾는 외국인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꼭 관광코스가 아니더라도 친구들과 삼삼오오 전통시장을 찾는 외국인도 많습니다.

실제로 동대문 시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비율은 2013년 45.8%에서 2014년 49.8%로 상승했습니다.

2013년까지 통계에도 잡히지 않았던 부산 국제시장을 찾은 외국인도 2014년 1.9%로 조사됐습니다.

[조선형 /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관광객들이 오시면 한 분이 오시는 게 아니라 그룹을 지어서 오십니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많이 오셔야 합니다. 그래야 시장도 삽니다.]

쇼핑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기존 관광 상품의 질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찾아 전통시장을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철원 / 경희대 호텔관광대 교수 : 지역 관광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지역 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문화나 콘텐츠와 연결된 명소가 필요합니다. 전통시장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국을 찾겠다는 외국인이 해마다 줄면서 우리 관광산업의 위기감이 높아진 가운데 전통시장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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