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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고초에 중국서 60년...위안부 곽예남 할머니 영면

2019.03.04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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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할머니가 또 영면에 들었습니다.


올해만 벌써 3명째인데요,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이제 스물두 분만 남아 계십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44년 꽃다운 나이에 고향 전남 담양에서 중국으로 끌려간 곽예남 할머니.

곽예남 할머니는 일본군의 철저한 감시 속에 위안부로 갖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해방 이후에도 곽예남 할머니는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60여 년 동안 중국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한국말도 잘하지 못하지만, 노래 '아리랑'은 또렷하게 기억했습니다.

[곽예남 / 위안부 피해 할머니(2017년)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그러다가 기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난 2004년 귀국해 가족을 만나고 국적도 회복했습니다.

이후 치매와 폐암에 시달리던 곽예남 할머니는 지난 2일 향년 94세로 별세했습니다.

[김종득 / 민주평화노인회 전북시군지부회장 : 그동안 거국적으로 일본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아무 응답이 없어서 국민 한 사람으로서 울분을 토합니다.]


별도의 영결식도 없이 발인한 곽예남 할머니의 유해는 화장된 뒤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장됐습니다.

곽예남 할머니의 별세로 생존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22명으로 줄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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