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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협상문서 공개해달라" 길원옥 할머니 자필 호소문

2019.03.07 오후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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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2015년 말 한일 '위안부 합의'에 관한 협상 문서를 공개해달라며 법원에 호소문을 제출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송기호 변호사는 오늘(7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위안부 합의 협상 문서 공개소송 항소심 변론을 마치고 길 할머니의 손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길 할머니는 직접 쓴 호소문에서 자신을 '위안부'라고 불렸던 23명의 생존 할머니 중 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13살에 일본에 끌려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제 92살의 나이로 죽기 전에 진실을 밝히기를 원한다면서 일본이 위안부 협상 문서에서 강제 연행을 인정했는지 국민이 알게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호소문을 전한 정의기억연대 강경란 활동가는 길 할머니가 편지를 쓴 2월 20일 이후 곽예남 할머니가 소천하면서 현재는 22명의 할머니만 살아 계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대한민국 국민이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을 알 필요가 있다며 우리 외교부가 관련 문서를 공개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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