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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먹는 감바스...'밀키트' 경쟁 가열

2019.06.16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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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요리 재료를 한데 모은 '밀키트'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가정 간편식 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재료 손질 없이도 고급 식당 메뉴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1인 가구나 맞벌이 가정 등에서 반응이 좋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윤지현 씨는 최근 자녀 식사 준비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밀키트 제품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재료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수고를 덜었기 때문입니다.

식사 꾸러미, 요리 세트로 해석되는 '밀키트'에는 식자재가 다 손질돼 필요한 만큼만 담겨 있습니다.

[윤지현 / 서울 이촌동 : 일일이 씻고 자르고 하기가 너무 일인데 다 씻어서 들어가 있고 이렇게 일일이 재료를 사다 보면 사실 되게 많이 남거든요. 그런데 남은 거 없이 그냥 깔끔하게, 맛있게 요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완전 조리된 기존 가정 간편식과 달리 요리 과정이 추가되면서 맛과 메뉴는 더 풍성해졌습니다.

밀키트에 들어 있는 각종 양념장과 기름, 향신료로 외국 음식까지 만들 수 있게 돼 모임 때 밀키트를 찾는 주부도 늘고 있습니다.

[최혜진 / 서울 역삼동 : 쯔유 소스가 집에서 흉내를 내려고 하면 진한 간장 맛만 나고 좀 다른데 이게 은은한 것 같아요. 전문 식당에서 먹는 것처럼….]

3년 전 신생 업체가 개척한 국내 밀키트 시장은 최근 식품과 유통 1위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외식 물가는 계속 오르고, 맞벌이와 1~2인 가구는 늘어나면서 차별화된 가정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에 나선 겁니다.

[채민수 / 식품업체 관계자 : 올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0억 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향후 5년 후에는 7천억 원 규모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저희도 차별화된 R&D 역량과 전문 쉐프들의 레시피 노하우를 토대로 정말 맛있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서….]


다만, 밀키트 제품은 2인분 기준으로 2만 원 안팎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은 데다, 온라인 제품의 경우 배송에 하루 이상 걸린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또 육류와 채소 등 신선식품이 대부분인 냉장 식품이다 보니 유통기한이 짧은 것도 참고해 구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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