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전뉴스] 세기말 인싸템 '다마고치'를 아시나요?

일본 장난감 회사 '반다이'가 1996년 출시한 '사이버 애완동물' 다마고치는 전 세계에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미국 뉴욕의 한 가게에서는 판매 개시 3일 만에 3만 개가 팔렸을 정도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출시 당시 3만원 (지금으로 치면 약 10만원)에 달하는 고가에 거래됐음에도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다마고치 속 가상 동물은 시계를 맞춰주면 몇 분 후에 알에서 부화해 탄생했다. 배가 고프거나 용변을 봤을 때는 전자음을 내 주인을 불렀다. 밤에는 '수면 시간'으로 설정돼 주인과 함께 잠이 들었으며 제때 먹이를 주지 않으면 병들거나 죽을 수도 있었다.

결국 다마고치로 인해 수업이 방해를 받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1997년 5월 30일 교육부는 '생명 경시'를 명분으로 전국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다마고치 휴대를 금지했다.

다마고치의 유행은 컴퓨터 보급과 온라인 게임, 휴대 전화의 발전 등과 함께 사그라들었지만 2010년 이후에도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며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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