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시리즈
닫기
이제 해당 작성자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닫기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제 해당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자막뉴스] 위안부 피해 할머니, 재판부 앞에 무릎 꿇은 까닭

자막뉴스 2019.11.14 오전 09:27
background
AD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힘겹게 내린 할머니 세 분이 휠체어를 탄 채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어린 나이에 일본에 끌려가야 했던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이옥선, 이용수 할머니.

일본 정부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낸 지 3년 만에 열린 첫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여러 차례의 서류 반송과 공시송달 절차 끝에 3년 만에 첫 재판이 열렸지만, 일본 측은 역시나 응하지 않았습니다.

원고 측만 참석한 채 진행된 첫 재판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재판부 앞에 다가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 할머니는 14살에 끌려가 온갖 고문을 당했다며, 아무 죄가 없는 피해자들을 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진상규명과 법적 배상을 90살이 넘도록 죽음을 다해 외쳤다며, 일본이 당당하다면 재판에 나와야 한다고 오열했습니다.

대리인단은 인간 존엄성을 회복하고 일본 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소송을 냈다며 국제법과 관련한 한국·일본 전문가를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국제법상 주권면제원칙에 따라 소송이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류광옥 / 변호사 : 저희 대리인들은 이런 사건, 중대한 인권 침해가 있었던 이런 불법행위는 국가면제 이론이 적용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권면제란 한 주권국가에 대해 다른 나라가 자국 국내법을 적용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원칙으로, 재판부도 원고 측이 설득력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습니다.

다음 변론기일은 또 한 번 해를 넘긴, 내년 2월 5일에 열립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 반드시 이겨야 해요. 한을 풀어야지. 그런다고 한이 풀리겠습니까마는 우리는 죄가 없잖아요. 우리가 무슨 죄가 있어요. 끝까지 포기 안 합니다.]

일본의 비협조로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사이 소송을 냈던 할머니 열한 분 가운데 다섯 분은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취재기자 : 강희경
촬영기자 : 이승준
영상편집 : 이현수
그래픽 : 김명희
자막뉴스 : 육지혜
AD
AD

Y녹취록

YTN 뉴스를 만나는 또 다른 방법

전체보기
YTN 유튜브
구독 4,410,000
YTN 네이버채널
구독 5,676,438
YTN 페이스북
구독 703,845
YTN 리더스 뉴스레터
구독 11,097
YTN 엑스
팔로워 3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