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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이 연기 풀풀...혈세 투자한 해외 화력발전소 실상

2019.11.17 오전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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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공공기관들이 투자해 지은 개발도상국의 석탄화력발전소가 공해물질을 그대로 내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환경기준이 느슨하기 때문인데 국제 환경단체들은 우리나라가 공해를 수출하고 수익을 올린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찌레본의 석탄화력발전소.

높은 굴뚝에서는 밤낮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국내 발전소와 비슷해 보이지만 이곳에는 대기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설비가 없습니다.

이 발전소의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배출기준은 각각 227과 404ppm으로 우리나라 기준보다 10배 이상 높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 찌레본 주민 : 염전 사람들은 석탄 먼지가 오면 '석탄 먼지다!'라고 소리치기도 해요.]

문제는 이런 석탄화력발전소가 국내 공공기관 자금으로 지어졌다는 겁니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등이 지난 10년간 해외에 건설한 석탄 화력발전소는 모두 20여 기.

투자 금액만 11조 원이 넘습니다.

환경기준이 느슨한 개발도상국에 지어놓고 고농도 대기 오염 물질을 배출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한국이 가장 많이 투자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발전소 14곳에서 매년 31만 톤이 넘는 오염물질이 배출돼, 3천여 명이 조기 사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 : 저희는 OECD 석탄 화력 부문 양해 및 국제환경 기준을 엄격히 준수해 석탄 화력발전 사업 부분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지원 중이다.]


[장해영 /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 이런 일들이 발생했을 때 은행들의 반응은 현지 법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고 하고 있지만 굉장한 책임 방기죠.]

공공기관들의 무책임한 석탄화력발전소 투자가 계속된다면 우리나라는 공해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csr7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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