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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건설사 선정 앞두고...돈 봉투 건네는 현장 '포착'

취재N팩트 2019.12.11 오전 11:13
’건설사 과장’ 명함 든 직원, 조합원에 돈 봉투
시공사 선정 과정 ’금품 살포’ 영상으로 첫 확인
조합원에게 ’옷 영수증·식사 대접’ 신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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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 최대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금품 살포가 확인됐습니다.


건설회사 홍보직원이 조합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장면을 YTN이 단독으로 입수했는데요.

돈 봉투가 제공된 것은, 건설사 선정을 위한 총회 투표 바로 이틀 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두고 금품이 오가서 처벌받은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실제로 돈을 건네주는 장면이 드러난 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YTN이 단독으로 영상을 입수한 영상을 보면요.

'포스코건설 도시정비영업그룹 과장'이라는 명함을 가진 여성이 조합원 집에 들어옵니다.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더니, 밖으로 나가서 가방을 가져옵니다.

대뜸 가방에서 돈 봉투를 꺼내서 조합원에게 건넵니다.

조합원은 이 여성이 나간 뒤에 봉투를 열어서 돈을 세어봤는데요.

5만 원권으로 20장, 그러니까 백만 원이었습니다.

이 여성은 당연히 불법이란 걸 알기에 돈을 주기 전부터 신신당부합니다.

현금을 준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포스코건설 홍보업체 과장 : 조합원님하고 저하고 어떤 행위가 이뤄질 건데, 그것을 일절 발설하시면 안 돼요. 그러면 모가지 날아가요.]

[앵커]
그런데 이 외에도 금품이 살포되는 경우가 더 포착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금품을 받은 또 다른 조합원을 만나봤습니다.

이 조합원은 30만 원짜리 백화점 옷 영수증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니까 건설사 홍보 요원이 백화점에서 옷값을 먼저 결제한 뒤에 영수증을 조합원에게 건넸고요.

이후에 조합원은 해당 백화점 코너에 가서 영수증에 적힌 30만 원 한도 내에서 옷을 가져갈 수 있는 겁니다.

YTN 단독 보도가 나간 뒤에도 금품 제공 사례가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는데요.

건설사로부터 옷이나 식사를 대접받았다는 신고가 조합 집행부에는 속속 들어오는 중입니다.

지금까지 접수된 것만 최소 열 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돈을 주고받는 이유는 당연히 자신이 속한 건설사를 찍어달라는 것이겠죠?

[기자]
네, 맨 처음에 조합원이 백만 원 돈 봉투를 받은 장면을 보여드렸는데요.

돈을 받은 날짜가 지난달 7일입니다.

바로 이틀 뒤인 지난달 9일, 이곳 풍향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 투표가 있었는데요.

총회 투표 이틀 전, 조합원 집을 찾아가서 돈 봉투를 건넨 겁니다.

이미 이 조합원은 사전 투표를 마친 상황이었는데요.

이를 철회하고 다시 총회 투표에 나서서 포스코 건설을 찍어주는 대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재개발 사업에서는 건설회사 두 곳이 치열하게 수주 경쟁을 펼쳤습니다.

투표 막판까지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서 금품이 뿌려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이 불거지자 해당 재개발사업 조합이 경찰에 고발장을 내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재개발 조합 집행부가 이틀 전인 지난 9일에 금품 살포에 대한 의혹을 규명해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피고발인에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와 홍보요원도 들어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어제까지 고발인 조사를 마쳤고요.

현재는 추가 증거 수집과 향후 피고발인 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불거진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은 3천여 세대 규모입니다.

사업비가 8천억 원에 달해서 광주에서 가장 크게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곳입니다.


정부가 재개발 비리에 대해 엄단 방침을 세웠는데요.

이번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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