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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만 때렸다"는 진술에 화성 8차 윤 씨 "거짓말"

2019.12.15 오후 05:08
’화성 8차’ 장 형사 등 3명, 강압 수사 첫 인정
윤 씨 "최 형사만 폭행? 경찰관들 주장 거짓말"
"검찰, 수사 상황 중계하듯 흘려" 경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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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8차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경찰들이 당시 범인 윤 모 씨에 가혹 행위를 했다고,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습니다.

"윤 씨를 때린 건 숨진 동료 수사관"이라며 사실상 책임을 미뤘는데, 윤 씨는 거짓말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성 8차 살인사건 당시, 윤 모 씨를 조사했던 장 모 형사 등 3명은 최근 검찰 조사 과정에서 강압 수사 의혹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윤 씨의 자백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잠을 재우지 않는 등 가혹 행위를 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그렇지만 주먹과 발로 때리는 등 직접적인 폭행은 숨진 최 모 형사가 했다며 책임을 미뤘습니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인 윤 씨는 퇴직 경찰관들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당시 3일 밤낮 조사를 하면서 최 형사는 물론 장 형사와 심 형사 등 5∼6명이 돌아가며 때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말 못하는 죽은 사람에 책임을 미루는 의도가 의심스럽고, 이는 고인의 유가족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모 씨 / 화성 8차 사건 재심 청구 (지난 10월, YTN 인터뷰) : 사람을 앉혀놓고 돌아가면서 치니깐, 5명인가 돌아가면서 그 당시에. 5~6명이 생각나요. 5명이 돌아가면서 친 것까지는 생각이 나는데.]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강압 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추가 조사는 불가피해졌습니다.

윤 씨를 체포하는 핵심 증거였던 국과수 감정 결과 조작 의혹을 놓고도,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4차례에 걸친 체모 감정을 통해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했습니다.

검찰은 최종 감정 결과뿐만 아니라 1차 감정 단계에서부터 경찰의 수사보고서가 조작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 씨를 범인으로 볼 수 없다는 국과수의 1차 감정 결과를 받아놓고도 수사보고서를 조작해 추가로 재감정을 의뢰했다는 겁니다.


검찰의 잇따른 문제 제기에 경찰은 오는 17일 자세한 내용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경찰 차원에서도 재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검찰이 마치 수사 상황을 중계하듯 흘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수사권 조정 문제와 울산시장 '하명 수사' 논란으로 깊어진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화성 사건 재수사를 계기로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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