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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브리핑] 국내 자동차업계 가동 중단 결정...경제계 직접 타격

2020.02.04 오후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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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앵커]
이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우리 경제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이연아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가동중단 결정까지 내렸다고요?

[기자]
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중국 부품공장이 폐쇄되면서, 현대자동차 생산 라인이 멈춘 겁니다.

그동안 80% 이상을 중국 공장에서 수급한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라고 불리는 부품이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기본부품 중 하나인데, 해당 부품이 없으면 조립 자체가 어려워 아예 완성차 라인 가동을 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볼까요?

울산 공장과 아산, 전주 공장이 해당 됩니다.

모두 11일까지 휴업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생산이 어려운 차종으로는 투싼, 쏘나타, 그랜저 등이 포함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최대 3만 대 공급 차질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임시 휴업 종료일 11일 이후입니다.

현대차는 부족 부품 대체 공급선을 급하게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자동차와 부품을 공유하는 기아자동차도 부분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쌍용자동차는 이미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다른 업종도 살펴보죠. 디스플레이 업계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도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옌타이 모듈 공장의 가동을 최초 중단한 데 이어 지난 주말부터는 난징 공장의 가동도 중단했습니다.

해당 공장에서는 노트북과 스마트폰용 LCD 패널을 조립하는 작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동관과 천진에 보유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 중소형 OLED 모듈 공장에서 제작 물량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지 공장의 가동 중단 등에 대한 조치는 중국 정부에서 대부분 결정하고 있거든요.

디스플레이 특성상 공장 가동이 한번 중단되면, 재가동이 쉽지 않고 피해액이 커서, 공장 올스톱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앵커]
국내에 중국인 노동자들이 종사하는 업종도 타격이 심할 거 같은데요?

[기자]
네, 중소 제조업과 요양병원 간병인, 가사 도우미와 식당 쪽이 대표적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달 31일 관련 홈페이지에 "방문 취업 H2 비자를 가진 중국 동포에 대한 외국 국적 동포 취업 교육을 일시 중단한다" 공지했습니다.

중국 동포 취업 교육이 중단된 것은 제도가 도입된 2006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중국 동포가 국내에서 일할 때 교육 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데요.

그간 월평균 4천여 명이 수강해온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H2 비자로 국내 체류하는 중국 동포는 2018년 기준 13만여 명입니다.

중국 동포가 전체 H2 비자 보유 외국인 절반에 달하는 규모인 만큼, 현장에서도 인력 부족 문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역 경제에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자체별로 마련된 대책들이 있습니까?

[기자]
현재까지 지자체가 공식적으로 밝힌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경기도 측은 현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특히 위기에 취약한 쪽으로 판단하고, 우선 조치하기로 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 기업지원과 수출지원 등 4개 분과로 TF를 꾸리고 자금 지원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미 용인시는 수출, 제조업체 피해 상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기동반과 지원반을 꾸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맞춤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인데요.

피해 기업에는 중소기업운영자금으로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최대 3년까지 특례보증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광주시는 300억 원 규모 보증자금을 피해 업체를 대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기업은 광주신용보증재단에 보증 신청을 하고, 광주은행 등 6개 은행에서 3~3.2% 금리로 3억 원 내 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수출·수입이나 노동시장 등에서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현대경제연구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우리 경제성장률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감염증 확산이 중국에만 집중될 경우, 올해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2~0.3%포인트 하락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확산이 심각해지면 경제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 0.6~0.7%포인트 하락을 예상했습니다.

물론 미래의 피해 상황을 전망한 것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우리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연아 [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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