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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더인터뷰] 코로나19 방역망 밖 확진자 잇단 발생...지역사회 전파 촉각

2020.02.18 오후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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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탁 /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관련 현재 상황 진단해 보겠습니다. 감염경로를 파악학기 힘든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는 심증에 무게가 점차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탁]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서 오십시오.

오늘도 환자가 또 한 명 발표됐는데요. 29번, 30번 환자에 이어서 31번 확진자.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른 점은 영남권에서 새로 발생했다는 거고요. 공통점 역시 해외를 다녀온 적이 없고요. 그리고 기존에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당국의 입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는지 아직 단정적으로 얘기하지는 않고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보면 이미 초기 단계에 들어간 거 아니냐, 이런 의견이 상당하여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탁]
이분들이 저희가 보통 알고 있는 위험지역을 다녀오거나 접촉자와 관련이 없고 지금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어떤 확진자와의 접촉 관계도 없기 때문에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이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저희가 우려하기도 하고 예상하기도 했던 시나리오기도 하고요. 사실은 피할 수 있으면 제일 좋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은 뭔가 며칠간 확진자가 안 나올 때 안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얘기를 하고 있었지만 실제 질병관리본부나 전문가들은 굉장히 우려스러운 눈빛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 예상했던 것들이 발생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역사회 감염의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러면 선별진료소에만 맡기는 건 한계가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요?

[김탁]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가 선별진료나 아까 본부장님이 말한 봉쇄 단계입니다. 그러니까 위험지역을 다녀오시거나 접촉자가 관련 있을 때 이분들을 막아내는 역할을 했다면 그 역할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유효하고 그 역할에 더불어서 아까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말씀도 같은 맥락인데. 이제는 이렇게 연관성이 없는 사람들을 진단하고 감시하고 치료하는 이런 역할들로 저희가 역할을 확대해야 될 필요성이 이제 생겼습니다.

[앵커]
물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더라도 기존의 방식, 진단을 하고 확진자가 나오면 접촉자를 추적조사하고 이 부분은 계속해야 되는 거고요.

[김탁]
당연히 그 부분은.

[앵커]
하지만 병행해서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검진하는 게 더 중요해진 거군요?

[김탁]
맞습니다. 그런데 조기진단과 감시 이런 것들이 중요한데 특히 감시 부분이 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제 어느 부분에서 저희가 생기는지 사실은 지금 알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을 잘 갖춰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29번 환자의 경우에는 확진 판정 전에 10차례 넘게 동네 의원이랑 대학병원을 찾았다고 하던데 이런 경우에는 아무래도 접촉자 관리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김탁]
접촉자가 많을 수밖에 없고. 사실은 저희가 기존에 하고 있던 건 위험요인들이 있을 때, 그러니까 역학적으로 뭔가 관련성이 있겠다고 생각하는 경우만 의심을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이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 시점에서는 접촉자를 완전히 막아내기는 사실상 어렵고 지금은 접촉하신 분들을 빨리빨리 찾아서 관리하는 것들이 일단 중요하겠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염려하는 것은 그러면 이 환자, 29번, 30번 환자들이 생겼을 때 이분들을 누가 감염시켰을 거냐. 그러면 그 누군가가 있을 텐데 그 누군가에 의한 또 다른 사이클이 돌아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그 지점을 확인할 수 있는 감시체계가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역학조사를 통해서 누구하고 접촉했는지 추정하는 과정은 비슷한 방식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오늘 새로 발생한 31번째 환자 같은 경우에도 아까 구두 브리핑에서 들어보면 한 10일쯤 증상이 발견됐던 것 같고요. 그 이후에도 일주일가량 지역사회에 노출이 됐단 말이죠. 이분이 여기저기 많이 이동하신 것 같아요. 교회라든가 병원, 호텔, 식당 등등 지금 동선이 대구시를 통해서도 공개된 부분인데 저 정도면 사실 개인의 기억에 의존해서 전부 다 추적하기도 어려운 거 아닌가요?

[김탁]
아마 기억만 가지고 하고 계시지는 않을 거고요. 다 역학적으로 하는 기술들이 있기 때문에 카드 사용 내역이라든지 전화기 사용 내역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 해서 광범위하게 추적하고 계실 겁니다. 사실은 드러난 사례들은 저희가 접촉자를 찾아서 통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저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까 다시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우려하는 건 드러나지 않은 부분들, 그러니까 지금 저희가 찾지 못하고 진단하지 못했지만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환자들을 저희가 감시하고 찾아다니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좀 더 강력한 어떤 격리의 그 기준이나 이런 게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탁]
격리는 사실은 지금 저희가 했던 일상접촉, 밀접접촉 그것조차도 이제는 더 강력하게 하기 위해서 구별을 없앴는데 그건 과학적으로 다 정립이 돼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 기준들은 적합하다고 봅니다. 다만 사람의 행동이라는 걸 조절하는 건 되게 어려운 일이라서 처벌하고 이런 것만으로 다 되지는 않을 거고. 그리고 격리기간에 들어갔을 때 굉장히 괴로운 일이거든요. 그러면 당장 먹고 마시고 이런 것들, 그런 것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잘 격리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오늘 사실 30번 환자가 일부 신문 취재기자와 접촉했던 사실이 알려져서 상당히 논란이 됐었는데요. 자가격리와 관련된 지침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그리고 전달됐으면 본인들이 그것을 정확하게 준수하고 있는지 이 부분이 사실 현실적으로 보면 제대로 확인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탁]
전화를 드려서 말씀을 드려도 사실은 같은 말씀인데 그걸 정확하게 준수를 못하시는 분도 있고 혹은 사람마다 이해 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요. 그런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앵커]
결국 이게 자가격리 위반에 대해서 사실 벌금 그런 제도가 있지 않습니까? 이게 벌금의 문제는 또 아닌 것 같아요.

[김탁]
그렇습니다. 사람의 행동이라는 게 계속 처벌만 한다고 해서 다 조절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자가격리 얘기가 나왔으니까 요즘 며칠 동안 계속 거론되고 있는 문제입니다마는 중국에서 굉장히 많은 중국인 학생들이 이제 개강을 앞두고 지금 입국하고 있는 그런 과정인데요. 한 2주 정도는 입국 후에 일단 본인이 알아서 자가격리 개념으로 관리를 하는 거죠. 학교에서 과연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고 모니터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서 많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탁]
그런 저희가 방역대책들을 세우고 시행할 때 실행가능성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둬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지자체들이 잘 도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 혼자서 다 감당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고요. 재정적인 부분이라든지 인적자원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지원해서 그걸 수행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조치들이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대학 자체에 맡기는 건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런 뜻으로 해석이 되는데.

[김탁]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유학생이 한두명이것이 아니잖아요. 몇만 명에 이르는 건데 이렇게 되면 또 다른 조치가 취해 진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탁]
이걸 제일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건 학교를 아예 못 오게 한다든가 아니면 학교 개학을 연기한다든가 이런 조치들이 있어야 되는데. 사실은 아까 말씀드린 같은 얘기입니다마는 이걸 실행할 수 있느냐. 그러면 실행해서 이걸 받아들일 수 있느냐의 측면에서 보면 이게 효과와 손해를 따져봤을 때 확실히 그 정책들이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기에도 자가격리 정도를 엄수하는 정도가 지금으로 봐서는 적절한 정도의 수준인 것 같은데 그걸 잘할 수 있도록 뭔가 도움들을 여러 방면에서 드려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까 지역사회 감염의 초입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결국에 조기에 발견하고 검진을 하려면 검진할 수 있는 기관도 좀 더 확충돼야 될 것 같고 인력과 시설이 보완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현재는 지금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전국에 52개소라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 정도로 충분한 건가요?

[김탁]
더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이런 대책들을 세울 때 사실은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하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지금까지 굉장히 잘해 오셨지만 지금의 여력으로 그 최악의 상황까지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습니다. 따라서 개별 기관의 측면에서 보면 당장 이것들을 검사할 수 있는 여력도 없고 인력도 없고 시설도 없는 건 또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들에서 인적자원이라든지 그다음 경제적 지원이라든지 이걸 광범위하게 아주 적극적으로 시행을 해서 그 기관들이 그걸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이미 대책위원회나 TF나 그다음에 질본도 고려하고 계시고 어떻게 수행을 가능하게 할지 계속 고민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건 굉장히 어려운 문제지만 여러 사람들의 희생과 양보와 그리고 지원과 이런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있어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그 최악의 상황이라는 건 어느 정도 단계를 말하는 거죠?

[김탁]
말씀드리기는 조금... 공포를 조장할 수 있어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최악의 상황이라고 하면 몇 십만 명 발생하는 경우까지 가정을 하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거기까지 되지 않기 위해서 또 방역당국에서는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거고요. 지금 방역당국이 코로나19에 대해서 앞으로 독감처럼 상시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강화가 되는 건가요?

[김탁]
원래 독감이라든지 중증호흡기감염 같은 것들은 감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시기관이 많지는 않고 한 200개 기관에서 하고 있었고 그중에 검체, 그러니까 뭔가 검사할 수 있는 검체를 보내는 기관은 한 50개 정도밖에 안 됐는데 이게 수행하는 것들이 어려움이 있어서 검사기관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하고 있는 것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것들을 검사를 추가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기존의 시스템을 두고 아까 말씀드린 감시 역량을 조금 더 키우겠다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앵커]
동네 의원이라든가 중소형병원에서는 지금 말씀하신 검체 채취를 하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그 과정이 어떤 과정을 거치기에 어려운 건가요?

[김탁]
저희가 보통은 우리가 이야기할 때 이런 감염경로가 비말이라든지 접촉, 통상의 경우는 그 정도입니다. 그래서 큰 접촉을 하지 않으면 감염 발생이 안 되지만 검체를 채취하는 경우에는 저희가 코에 겸자 같은 걸 넣어서 하게 되면 굉장히 자극이 많이 오기 때문에 그러면서 재취기를 한다든가 기침을 한다든가 하면서 에어로졸이 발생되게 됩니다. 그러면 의료진들이 노출되는 위험이 생기거든요. 따라서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을 하고 그다음에 격리된 공간에서 가능하면 음압된 시설에서 검체를 채취해야 되는데 사실상 1차 의료기관에서는 그럴 만한 시설들이 없습니다. 없기 때문에 이것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굉장한 큰 고민인데. 급하게 빨리 시설 지원에 대한 뭔가 대책을 마련해서 개인 의원들이 그런 것들을 마련하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요.

아니면 보건소에서 그런 일들을 감당해 주고 계시는데 보건소의 인력이 문제가 되거든요. 그렇다면 서로 협력해서 1차 의료기관들이 인력 지원을 보건소에 해 준다든지 아니면 또 다른 방안으로는 환자들의 자택에 직접 방문해서 거기서 검사를 하는 방법, 여러 가지 안들을 고민을 해 보고 있습니다. 고민하고 있는데 어느 쪽이든 누군가의 희생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들이 있어야만 수행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사실 어느 정도, 어느 단계라고 봐야 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건 사실인데 지금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정부는 아직 집단행사를 열어도 된다는 그 지침 자체를 변경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탁]
모든 행사를 다 취소하는 것들이 전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건 조금 불분명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행사의 종류라든지 참석하는 인원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취소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걸 모든 행사를 다 취소하라고 하게 되면 생기는 손해라든지 그다음에 우리가 단순히 간단한 식사라든지 그냥 소규모 모임까지 다 취소해야 되느냐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생기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이런 것들은 판단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인들과의 모임 아니면 친구들과의 약속 이걸 취소할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도 꽤 계실 것 같은데요. 결국에 정답은 없고 각자 지혜롭게 판단하는 수밖에 없겠군요. 알겠습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의 김탁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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