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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브리핑] 정치권으로 번지는 신천지 연루 의혹

2020.03.11 오후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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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사태 속에 신천지와 정치권의 유착 의혹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신천지 측이 권영진 대구시장 측에도 접근했다는 의혹이 있다고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신천지 측의 위장봉사단체로 추정되는 한국 나눔플러스가 권영진 시장에게 지속적으로 접촉한 정황이 일부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8년 4월 19일 올라온 사진인데요

권 시장과 팔짱을 찍은 사진과 함께

"권 시장님 한국나눔플러스NGO 미래를 부탁해요"라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한국나눔플러스NGO는 지난 2016년 8월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출범했고, 대구시에는 2017년 7월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된 곳입니다.

해당 단체는 2018년 크리스마스 행사를 신천지 측의 또 다른 단체인 HWPL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과 함께 주관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단체는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적인 봉사활동 단체이지만, 신천지 위장단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확인 결과 권 시장은 2016년 발대식에도 축전을 보냈고, 지역 국회의원들 역시 축전을 보냈습니다.

해당 단체는 시에 민간단체로 등록하고 1년 만에 봉사활동 경력을 인정받아 대구시장상을 받으며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단체 대표는 2017년 7월 단체 등록 직후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대구 시민 강사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또 해당 단체 대표가 2018년 행사에 권 시장 바로 옆에서 국민의례 하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 측 입장은 뭔가요?

[기자]
대구시 측은 해당 단체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권 시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관련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는데요.

권 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도 버거운데 신천지와 언론, 정치와도 싸워야 한다며 사면이 초가"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음껏 덤벼라. 죽기를 각오한 몸이다"라는 다소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해당 단체는 권영진 대구시장 말고도 대구 지역 정치인들과도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YTN이 단독으로 확보한 사진을 보면, 미래통합당 소속 대구시의회 김규학 의원 역시 해당 단체 관계자들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촬영된 사진으로 김 의원은 "찾아주신 최 모 회장과 임원들은 특별한 사람입니다."라는 글을 함께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당시 신천지 관계자인 것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해당 단체는 일 년에 여러 번 정기적으로 대구시의회 의원들 사무실을 직접 돌면서 인사를 하고, 행사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단체인 나눔플러스의 회장 최 모 씨는 YTN과 통화에서 자신이 신천지 신도인 것은 맞지만, 나눔플러스 단체는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정치권은 신천지와의 연루설에 발끈하는 모습이네요.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SNS를 중심으로 신천지 연루 의혹이 확산되자 묵과하지 않겠다며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미래통합당은 이미 이만희 신천지 교주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요.

신천지 신도들이 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대거 입당했다고 주장한 신현욱 목사를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신천지 측은 지난 2016년에 서울시로부터도 상장과 감사패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서울시 측은 "신천지를 위해 준 게 아니라 지역 내 봉사 동아리에 수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적법한 과정을 거쳤다면 정치인들이 신천지 측의 봉사단체와 사진을 찍고 감사패를 주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겠죠.

그렇다면 신천지가 정치인들과의 관계를 이용해 어떤 이권에 개입했다든지, 또 정치인들이 신천지 신도들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활용했는지 이런 것이 중요할 텐데요.

[기자]
일부에서는 신천지가 신도들에게 선거철마다 특정 정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활동을 지시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충일 / 전 신천지 전도교관 : 경험한 바로도 선거철마다 특정 후보 언급하며 지지하고, 총회장 이만희 씨를 통해서 후보 이름을 들은 적도 있고. 정치인 유착 의혹이 아닌, 사실이라고 봐도 무방하고요.]


신천지 피해자 단체들은 신천지 측과 정치권의 유착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한 상태인데요.

피해자들이 신천지 측의 구체적인 지시가 담긴 증거 자료도 검찰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한 만큼 정치권 유착 의혹은 구체적인 수사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아[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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