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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이연아 기자 사건브리핑- '항공업계' 위기, 한진은 '남매 전쟁'

2020.03.24 오후 08:24
한진그룹 경영권 다툼 가열…조현아 조원태 분쟁
3자 연합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꾸겠다" 제안
조원태 회장 "거버넌스 위원회 설치해 사전 검토"
3자연합 가처분 기각…"조 회장 유리한 고지" 분석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사 위기…한진 경영권 다툼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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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 업계가 최대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한진그룹의 내부 경영권 다툼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습니다.


당장 주주총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매간에 독설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연아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조현아 조원태 남매간 분쟁이라고 해도 되겠죠?

[기자]
현재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맞서,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모펀드인 KCGI, 반도건설 등과 손잡고 3자 연합을 구성해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고 조양호 회장이 별세한 뒤 상속으로 조 전 부사장의 지분이 늘어나면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건데요.

다만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회장을 공식 지지하면서, 조 회장 측이 대략 37%, 조 전 부사장 측은 28%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매간 경영권 분쟁인데요, 양측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고요?

[기자]
한진그룹은 오늘 한진칼 주주들에게 조원태 회장 지지를 호소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항공산업 이해도가 낮은 비전문경영인들이 그룹 경영을 맡으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해 파산할 것"이라며 3자 연합 측을 직접 겨냥했는데요.

3자 연합 측도 즉각 반박했습니다.

"6개월 안에 파산한다는 것은 주주와 대한항공 가족에 대한 협박이며, 오만이 현 경영진의 가장 큰 문제"라고 맞받았습니다.

또 "조원태 회장 중심 경영진은 본질적으로 전문경영인 체제가 될 수 없다며 회사가 마비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양측은 앞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뒤 각각 여론전을 펼치며 상대를 비난하는데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은 과거 조 회장이 근로기준법 위반, 공정위 고발 전력 등을 내세우며 총체적 실패라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주총을 둘러싸고, 양측의 신경전이 상당합니다.

[앵커]
앞서 보유 지분을 간략하게 설명했는데 그럼 조 회장 측이 유리한 상황인가요?

[기자]
특히 오늘 오후에 나온 법원 결정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3자 연합 가운데 반도건설이 보유한 지분 일부에 대해 법원이 의결권 행사를 제한한 건데요.

법원은 반대로 3자 연합이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 등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은 기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는 조원태 회장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3자 연합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총 이후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산업이 큰 위기에 처한 상황인데요.

남매간 경영권 다툼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은 그리 곱지는 않을 듯한데요?

[기자]
재벌가 집안싸움, 특히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우 여러 논란으로 그동안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만큼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은데요.

다만 이번 경영권 다툼이 역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좋은 기회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 사모펀드인 KCGI는 그동안 경영 책임을 물어 조원태 회장의 사퇴를 꾸준하게 요구해 왔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요.

조현아 전 부사장과 손을 잡은 뒤, 자신들이 경영권을 잡으면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조원태 회장도 이른바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치해 주요 경영 안건에 대해 사전 검토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잠시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노종화 / 변호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 : 실무적인 경영을 담당하는 경영임원과 이사회가 명확히 구별되지 않는 게 우리 현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앞으로 발생할 항공산업 위기를 누가 더 잘 대처를 할지 쉽게 말해 누가 더 좋은 경영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현재 세계 항공업계는 코로나 19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는데요.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사 매출 예상 손실액을 우리 돈 133조 8천억 원으로 예상했습니다.


참고로 9.11테러 당시 손실액 27조 원이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한진그룹의 경영권 다툼이 어떻게 결론 나느냐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는 물론 전체 재벌 그룹의 총수 경영 관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연아 [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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