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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생활 속 거리두기' 시작...주의해야 할 점은?

2020.05.06 오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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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부터는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속 거리두기가 시작됩니다. 관련된 내용을 가톨릭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의 백순영 교수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순영]
안녕하십니까?

[앵커]
2명인데 다 외국에서 들어왔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는데 일반 시민들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정말 감염이 확진된 사람은 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있고 새로 들어온 사람들, 외국에서 오는 사람들만 잘 막으면 이제 되는 것인가, 아니면 드러나지 않는 증상이 약한 그런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 많은 것인가,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백순영]
글쎄요, 많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또 없다고 볼 수도 없는 것이 최근에 며칠간 0이었지만 산발적으로는 나오고 있거든요. 이게 아주 드물게 나오지만 결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0이라고 할 수는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항상 아슬아슬한 부분이 있고요. 아마 그런데 지금은 나온다 할지라도 이 추세로 봐서는 방역당국이 충분히, 감염원은 못 찾는다 할지라도 동선은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제어는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면역진단이라는 것을 좀 도입을 하게 되면 IgM, IgG 를 측정하게 되면 과거의 감염력뿐만 아니라 현재 감염돼 있는 사람들도 찾을 수가 있거든요. 우리 표본집단을 해서, 지금 한다고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진단이 승인이 나지는 않은 상황인데 미국에서는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것으로 봐서는 우리 사회에 얼마나 있는지, 그걸 갖고 정책적인 기본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과학적인 근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오늘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이 됐습니다. 거리두기라는 용어는 계속 유지가 되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백순영]
지금까지는 여러 가지가 다 방역당국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것들이 사실 많았고 처벌 규정도 있었고 그런 부분인데 지금부터는 민주적으로 자발적으로 모든 시민들이 다 해야 된다는 것인데. 실제로 이것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서 그렇게 하자는 얘기는 분명히 아닌 것이고요. 지금까지 하던 손씻기,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도 결국 마찬가지거든요. 거리두기 이런 것들을 다 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자. 그런데 여기에서 어려운 부분이 거리두기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실내 공간이라든지 혹은 대중교통이라든지 이런 데에서는 방역당국에서 얘기하는 바로는 마스크를 써서 보호벽을 치자라는 것이 지금 상황이고 지금까지 잘 해 왔기 때문에 이대로만 잘 지킨다면 아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흔히 아프면 집에서 쉬기. 직장인들로서는 상당히 반가운 얘기일 수도 있지만 다들 쉬고 싶다고 쉴 수 있나, 우리가? 이런 얘기인데. 차라리 법으로 회사에 그러면 안 된다, 처벌받는다, 제재를 받는다 이렇게도 해 주면 안 되나, 마스크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얘기들을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백순영]
그게 실제로는 노동생산성에 관한 문제이겠죠. 지금까지 미국이나 유럽들은 그렇게 많이 해 왔거든요. 아프면 쉬고 또 아이가 아프면 바로 쉬고 아이를 데리고 와서 집에 같이 있고. 국민 정서상의 문제이기 때문에요. 이것들을 사실 법으로 못 하게 한다 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고요. 사실은 여러 가지로 좀 도움을 줘야 되겠죠. 정부에서 여러 가지 재정지원들을 해서 노동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나가야지, 이것을 지금 코로나19에서만 보면 아프다는 것이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미열이 난다든지 가벼운 설사, 권태감 정도로 과연 지금 쉴 수 있겠습니까?

또 아이도 마찬가지인 것이 집에 조퇴를 해야 되겠는데 엄마한테 전화해서 나 지금 약간 열이 나는데 조퇴하겠다, 이것도 어려운 일이거든요. 결국은 서서히 국민 정서가 바꾸어나가야 될 일이지 법적으로 또는 강제적으로 해야 될 문제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대구는 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방역지침과 다르게 대구의 상황에 맞게 대처를 하겠다, 이렇게 했거든요. 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 이런 내용도 발표를 했는데 대구의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백순영]
대구 방역당국자의 고민이 충분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까? 2월 29일날 피크에 도달했을 때 대구의 상황을 보면 결국은 동선도 찾아가지 못하는, 역학조사를 못 하는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대구 시민들의 확진율이 높아진 상황이 있어요, 분명히. 그런데 그 이후로는 완전히 잡아서 계속 다 찾아나갔지만 아직도 산발적으로 발생을 하고 있는 게 대구경북 지역에 있거든요. 그러니까 방역당국의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에서 바짝 조여서 완전히 불씨를 없애지 않으면 안 되겠다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 개학 부분도 사실은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대구경북 지역만 따로 개학을 늦출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있을 것 같은데. 아마 어떤 문제가 조금이라도 발생을 하면 바로 강력하게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고. 대구 방역당국의 고민은 결국은 맞다고는 생각합니다. 좀 더 선제적으로 보수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 방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특히 힘들었던 대구 상황에서는 나름대로 이해가 간다는 말씀이군요.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역시 학교입니다. 한 교실에 십수 명씩, 또는 20~30명씩 다 함께 있어야 되고 또 아이들의 활동력이라는 게 그냥 마스크 쓰고 가만히 앉아 있는 그런 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점을 유의해야 되겠습니까?

[백순영]
결국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려면 학교 교실도 더 넓어져야 된다는 얘기가 되겠죠.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바로 그렇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은 거리두기를 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시차를 적용한다든지 온라인을 같이 한다는 것인데. 일단 고3이 등교 개학을 해야 된다는 건 맞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이후의 학년들이 저학년 학생들이 과연 마스크를 쓸 수 있을까, 하루종일. 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감염을 모니터링할 여력이 없거든요.

집에 가서 부모님들, 조부모님들에게 감염된 이후에 어떤 부분에서인가 진단증상이 나와서 진단을 받아야만 그때 가서 알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늦었다는 부분이 있죠. 그래서 지금 단계적으로 해 나가지만 이걸 해나가는 과정 중에서 어떤 문제점이 조금이라도 발견된다고 하면 바로바로 고쳐야 될 것이고. 또 앞으로 거꾸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고 아직도 아슬아슬한 상황은 분명하지만 너무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전국적으로 다같이 한다는 것이 좀 무리는 있어 보이지만 전국민들이 이것을 지금 원하는 상황이지만 사회적인 합의에 의해서 어떻게든지 최대한 방역을 하면서 문제점이 생기지 않게끔 하고 또 지방의 경우에 있어서는 보건교사가 모자라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 있어서도 일반 선생님들한테도 굉장히 심각한 철저한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이 잘 할 수 있게끔 이렇게 해야 되는데. 난제가 한두 가지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학교와 교사들은 가르치는 문제에다가 방역까지 또 짊어지게 되니까 힘드실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또 우려되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또 여름입니다. 에어컨 켜도 되나요? 사실 에어컨 바람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었거든요.

[백순영]
이건 어떤 실험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기보다는 중국에서 여러 가지 역학적인 결과를 보면 히터 바람이라든가 공조에 의한 바람들에 의해서 사람들이 많이 감염될 수 있다. 즉 공기의 흐름에 의해서 바이러스가, 사실은 이게 비말 감염이니까 가까이만 안 있으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에어컨이라든지 혹은 선풍기라든지 혹은 히터에 의해서는 공기 감염으로까지 갈 수 있는, 또 환기를 해 주지 않으면 농축이 될 수 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방역당국에서는 환기를 해 가면서 에어컨을 쓰자고 하는 것인데 좀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은 있습니다. 우리 가게 같은 데도 문 열어놓고 에어컨 켜는 걸 막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과연 얼마나 환기를 하면서 할 수 있는지 좀 구체적인 온도를 많이 높여서 가능하면 에이컨을 사용하지 않고 수업을 할 수 있는... 물론 괴롭겠습니다마는 올 여름만은 그렇게 하고 방학을 조금 빨리 하는 게 어떨까 저는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앵커]
그리고 여름 얘기를 꺼내셨는데 KF94라는 마스크를 쓰고 계단을 오르거나 횡단보도에 빨리 걷다 보면 숨이 차더라고요. 그런데 여름이니까 더 갑갑해져서 혹시 다른 것으로 써도 되는 겁니까?

[백순영]
그렇죠. 일반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KF94를 쓰고 생활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또 중국에서는 사망하는 케이스들이, 인과관계는 확실치 않습니다마는 생긴다고 하니까 실제 지금 생활방역이라는 개념에서 본다면 KF94, N95가 아닌 KF80이나 또 일반적인 면마스크, 덴탈마스크라도 충분히 생활 방역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항상 더 쓰고 다니는 것이 중요하지 안 쓰는 것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을 듣고 보니까 제도, 규칙 이런 것으로 할 게 아니라 우리의 의식이나 문화도 같이 바꿔가면서 여러 가지 점검할 것들이 좀 않은 것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백순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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