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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첫 확진자 이후 100명 넘어

나이트포커스 2020.05.12 오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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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유병욱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당초에 알려졌던 이태원 5개 클럽과는 무관한 또 다른 유흥시설에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감염 경로는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자. 지금 100명을 넘어섰는데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유병욱]
우선 이 사태는 예전에 우리가 데자뷔라고 하죠. 옛날에 좋지 않은 기억. 특히 대구경북에 31번째 환자 이후에 급속도로 발전한 거랑 우리가 겹쳐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거랑은 분명히 선을 그어야 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구로구에 있었던 콜센터 사건 때도 많은 우려가 있었죠. 그런데 그 우려됐던 게 그 열악한 환경이라든지 밀접접촉한 상황에서 업무하신 것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밀집도가 높은 지하철역을 끼고 있었고 거기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인천, 경기 남부. 서울 전역에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거다 했죠.

하지만 연결고리를 찾고 찾고 그래서 200명 이내의 확진자로 끝나고 3차, 4차까지 진행되다가 완료됐었습니다. 다만 하나 걱정되는 게 있다고 하면 우리가 콜센터 같은 경우는 정은경 본부장님 논문에도 나왔다시피 굉장히 열악한 시설, 그다음에 그렇지만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는 끈이 있었다고 하면 지금 같은 경우는 그래서 우리가 방송을 통해서 일요일부터 계속 메시지를 드리는 게 뭐냐 하면 검사해서 연결고리를 끊으면 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끊지 못한다고 하면 그렇다고 하면 물론 대구경북처럼 폭발적인 것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마스크를 쓰고 있고 생활방역으로 떨어져서 약간의 긴장이 떨어졌지만 우리 모두가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폭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몇백 명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추적을 빨리 해서 그 연결고리를 끊어내면 사태를 봉합할 수 있지만 그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말씀해 주신 것 같은데 일단 그런데 계속 확진자가 이미 100명을 넘어섰고 관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고 그리고 2차 감염은 이미 발생했고요.

또 걱정되는 게 용인 66번 환자가 최초 환자일 거다 이렇게 추정이 됐었는데 또 그게 아닌 거라고 보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최영일]
초발환자로 추정했는데 초발환자일 수도 있지만 문제는 초발환자가 1명은 아니다. 최소한 2명 이상이다. 왜냐하면 동시점에 여러 군데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지금 종합적인 확인이 되다 보니까 66번 확진자가 슈퍼전파자 이런 게 아니라 다발적으로 황금연휴 기간 동안 홍대, 이태원 등 클럽에서 밀접접촉을 통해서 다발적으로 터져나왔다. 이게 지금 확인되고 있는 거거든요.

저는 유 교수님하고 약간은 다른 것이 구로구 콜센터 정도로 막을 수 있으면 다행인데 그것보다는 커질 수 있고 분명히 신천지 대구교회만큼은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기지국 통신기록 데이터를 받은 것으로는 1만 명이 넘어요. 그런데 일단은 서울시가 집계한 것은 5517명이에요. 7000명 중에 중복을 제외하면. 그러니까 5000명에서 1만 명 사이예요.

대구 신천지 교회 신도가 몇 명이었는지 기억나십니까? 9000명이 조금 넘었습니다. 1만 명이 좀 안 됐죠. 규모는 거기에 버금간다. 문제는 우리 방역체계가 그때에 비해서는 훨씬 견고하게 되어 있고 그다음에 코로나19에 대해서 그때보다는 더 많이 알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 우리는 1만 명 가까이 치료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병상수도 지금은 여유가 있는 편이고요. 그러니까 신천지 때처럼 우리가 얻어맞지는 않을 거예요. 우리는 강하게 저항하고 극복할 텐데 문제는 속도전이다, 시간싸움이다.

이걸 구로구 콜센터 수준 이하로 우리가 막아보려면 사실은 이게 규모는 크지만 성남의 은혜의강 교회를 생각해 보시면 140명 내외 되는 신도 수인데 30평대 교회에 밀접해서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하다 보니까 여기서는 2차, 3차 감염까지 100명 수준이 나왔어요. 그 정도 수준인 거예요.

그러니까 규모는 중요하지 않고 추적 여부에 달려 있는데 지금 보십시오. 기지국 얘기 아까 드렸죠. 신용카드 결제내역 조회하고 있죠. 그리고 CCTV로 확인하고 있죠. 그리고 어쨌든 출입자 명부에도 일부는 이게 미확인이지만 확인된 일부가 있어서 지금 최대한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결국은 다 찾게 될 거라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문제는 하루 늦을 때마다 우리 공동체가 한 달 발목이 잡힐 수 있는 거예요. 이 클럽에서 황금연휴 때 즐긴 것 때문에 우리는 지금 등교를 연기해야 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어요. 그러면 뭐가 답이냐 하면 자가검사입니다. 최대한 자가검사.

여기는 여러 가지 지금 또 사회적 아픔이 녹아 있는 대목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범죄가 아니지 않습니까? 치료 목적입니다. 본인의 건강, 가족의 건강, 지인들의 건강, 직장 동료들의 건강을 위해서, 우리 사회 공동체의 건강을 위해서 최대한 이 당시에 이태원이나 홍대나 밀접접촉을 하신 분들은 자가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빠른 답입니다.

[앵커]
지금 방역당국도 이미 연휴 전에 지역사회에 널리 퍼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의 브리핑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다양한 진앙과 근원을 가진 것으로 판단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인데 어제는 클럽 메이드라는 곳, 유명 클럽이라고 하는데 그곳에서 나왔고 오늘은 또 클럽 피스트라는 곳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가 하면 홍대에서도 또 말씀하셨듯이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렇게 곳곳에서 제2의 이태원 클럽이 더 생겨날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유병욱]
우선 제가 클럽 문화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이해도가 떨어져서 공부를 해 봤는데요. 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호핑이라고 하죠. 메뚜기처럼 뛴다고 해서 호핑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보통 그거를 하나로 보시는 게 좋습니다.

즉 우리가 여기서 하나 나오고 여기서 하나 나오니까 큰일 났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이것이 하나의 큰 공동체다. 즉 보통은 일반적으로 두세 군데, 많게는 네다섯 군데까지도 하루 저녁에 방문하는 그런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전파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죠.

그런데 우리가 그걸 시점으로 봤을 때 나중에 찾게 되면 언론 등을 통해서 들으시는 분들이 더 걱정될 수 있다라고 하지만 실제로 동시다발적으로 같이 발생된 사건으로 이해한다고 한다면 그렇게 놀라울 것은 아닙니다.

[앵커]
지금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가까운 클럽들을 하룻밤 사이에 여러 곳을 다니는 게 이태원의 클럽 문화인데 이런 게 아무래도 우리 방역 당국이 추적해야 될 사람들이 많아진 측면이 있다. 그리고 추적이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최영일]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저는 아까 공동체 개념으로 커뮤니티죠. 일종의 클럽 커뮤니티예요. 이태원 클럽 가면 여기저기 다 기웃거려보고 홍대도 클럽데이에는 모든 클럽이 다 입장료 한 번으로 다 돌아다니게 되어 있거든요.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것을 하나의 군으로 보자. 이것은 유 교수님 말씀에 동의하고요. 하나는 이게 좀 위험한 부분은 뭐냐 하면 구로구 콜센터, 직장. 그러면 나오는 사람이 매일 나와요, 직원들이. 정확히 파악이 되는 겁니다.

조직의 직제도 있고. 그리고 그때 당시에 코로나빌딩에 확진자가 나온 층만 딱 봤을 때 한 200여 명 정도였고요. 다른 층에도 같은 회사들이 있는데 엘리베이터로 혹시 접촉되는 거 아닌가. 빌딩 전체를 보더라도 특정되는 사람들인데 클럽 문화의 아주 난감한 특성은 불특정다수가 전국에서. 물론 수도권이 가장 많습니다.

서울이 가장 많겠고 그중에서도. 이들이 약속하지 않은 시간, 날짜에 모여서 뒤엉켜 있다가 또 사라진다는 거죠. 그래서 보면 초기에는 제주 확진자가 나왔어요. 이분은 자가검사 받은 분입니다. 저 이태원 다녀왔습니다. 이런 분들이 빨리 많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 검사 수가 늘고 있는 건 다행이지만 문제는 지금 동선 자체가 상당히 전국 단위로 퍼져 있다. 거기서 우리가 의료인도 있고요. 깜짝 놀랄 문제고 군도 있고요.

집단생활한다는 점에서 아주 위험하고.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좋지 않은 징후, 위험한 요인들이 결합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저는 중요한 게 특정인들만 비난할 수 없는 것이 아까 방역당국의 해석이 맞는 것 같아요.

한두 명의 감염자가 여기서 여러 명을 동시에 감염시킨 것이 아니라 적어도 한 달 이전부터 조용한 전파, 바이러스의 축적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니까 이 일대를 중심으로 수면 밑에서 누적되어 오다가 어느 시점에 몇 가지 요인이 결합되면서 수면 위로 뻥 터져올라온 것 아니냐.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게 이태원만 홍대만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전국에서 우리가 다시 돌아봐야 할 곳이 적지 않고 선제적인 예방조치도 필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이태원 클럽 한 달 전에 또는 그 이전에도 그게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진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하셨듯이 클러버들의 특성상 이게 구로 콜센터나 교회 집단감염보다도 더 위험할 수 있다라는 지적을 해 주셨는데 용인 66번째 확진환자가 방문했었던 날 해당 클럽의 내부 모습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잠시 보시죠.

이게 바로 용인 66번째 확진 환자가 방문했던 그날밤에 클럽의 모습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을 확인할 수가 있고 밀폐된 공간에서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서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문제는 지금 이 안에 모여 있던 클러버, 확진자들이 또 다른 클럽으로 밤새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최영일]
맞습니다. 클럽 문화의 특징인데요. 그러니까 지금 저렇게 춤을 추고 놀죠. 클럽을 방문하는 목적은 개인마다 다양하게 있을 거예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춤을 좋아하는 사람, 심지어는 저기서 음주하는 것 아니냐. 술을 먹는 사람도 있고 술을 안 먹고 춤만 추는 사람도 있습니다. 생수 한 통 들고 서너 시간 춤을 추는 클러버들도 있다고 해요.

그런데 여러 클럽을 돌아다니는 이유는 만남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한 클럽에 갔는데 만남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른 클럽으로 또 옮겨서 다른 파트너들을 찾아보고. 이러한 클럽 문화의 행태 때문에 그런 것인데 그러다 보니까 접촉이 다발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걱정되는 것은 교회에서도 밀집해서 우리가 예를 들면 통성기도, 소리를 낸다든가 혹은 찬양을 크게 한다든가 할 때 비말이 제일 위험한 거거든요.

종교행위냐 아니면 여흥이냐, 오락이냐. 이런 가치판단을 다 배제하고 접촉하면 감염된다. 이게 지금 코로나19의 과학이기 때문에 결국은 밀집해 있고 땀을 흘립니다. 그리고 샤우팅을 할 수 있잖아요.

신나서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는데 결국은 좁은 공간에 비말이 계속 쌓인다는 거예요. 일반 사무실도 지금 1입방미터당 바이러스 감염자가 있으면 수백만 개의 비말의 바이러스가 속해 있고 그다음에 적어도 무증상인 경우에도 2만 개 정도의 바이러스가 있다고 해요.

저 안에는 지금 몇 개의 바이러스가 있을까.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밀폐됐고 환기되지 않고 적어도 수백 명이 들어차서 동시에 뛰면서 행동을 하면서 비말도 튈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저는 저기에 있었다면 감염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이다. 바이러스 환자가 있는 그 시점에 있었다면. 그래서 이건 정말 빠른 검사 외에는 다른 답은 없어 보입니다.

[앵커]
집단감염 확산 우려가 큰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워낙 많고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조사 대상 자체가 넓은데 방역 당국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과의 싸움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면 언제까지 조사를 해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느냐 이게 문제일 것 같은데 어느 정도로 볼 수 있을까요?

[유병욱]
우선 코로나19의 특성상 14일이라고 하는 그런 일정을 많이 들으셨잖아요. 그런데 보통 최근에 21일까지도 보는데 무증상일 때도 감염이 가능한, 전파가 가능한 게 코로나19의 특성이라고 하면 보통 우리가 0일, 첫 번째 노출된 날 그리고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보통 3~5일 정도 걸린다고 하면 우리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날짜로부터 하게 되면 그게 바로 오늘부터 해서 이번 주 금요일까지입니다.

5월 8일 어버이날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하면 그게 황금연휴 시작 때부터 노출돼서 5일이나 7일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서 증상이 있어야 병원에 가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알게 됐던 거니까요.

그런데 증상이 없는 상태가 14일까지도 갈 수 있다고 한다면 우리가 그것이 다른 분들에게 전파를 할 수 있는 시점은 바로 일요일부터 해서 지속적으로 이번 주 금요일까지입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건 오늘하고 내일 화요일, 수요일 지속적으로 검사를 많이 받으셔서 연결고리를 끊는 게 가장 좋고요. 그래도 금요일까지는 자발적으로 참석하셔서 검사를 해서 본인이 연결고리를 끊어주신다고 하면 확산세를 수그러뜨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 기간에 당연히 접촉은 최소화해야 되는 게 당연한 거죠?

[유병욱]
다행히 우리가 학습효과라는 게 있잖아요.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예전에는 잘 몰라요. 모르니까 다행이죠. 그런데 최소한 내가 지금 검사를 받지는 않아도 내가 적극적으로 두려운 게 내가 혹시 낙인을 찍히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지만 대부분의 분들은 자기가 집에 있어야 한다는 걸 압니다, 이제는. 그 정도 수준은 됩니다.

그래서 그 상태로 있기 때문에 그리고 부모님이나 가족들한테 알리진 않은 상태여도 개인 방역을 하려고 노력하실 거예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런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에 계시는 것에 더불어서 용기내서 1339로 전화 한 번 주시고 지역번호 120 그다음에 지역보건소에 연락하시고 무료로 본인의 신분을 지키면서 검사를 받으신다고 하면 연결고리를 끊어서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아직도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까지 우리가 충분히 연결고리를 끊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일단 자발적인 검사가 이 시점에서는 중요하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서울시가 이태원 방문자한테 익명으로 검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굉장히 효과를 보고 있다고요?

[최영일]
맞습니다. 자신의 신원을 노출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그냥 저는 그 근처에 있었습니다. 검사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면 검사. 묻지도 따지지 않고 검사해 주는데 전화번호 연락처만 남기면 돼요.

이건 뭐냐 하면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을 때 이분은 치료를 받아야 되는 겁니다, 격리조치를. 당연한 거고요. 그래서 지금 문제는 아까 말씀하신 시간이 흘러가면서 스스로 내가 클럽 다녀왔지, 지금 확진자가 나왔지. 그러면 자가격리로 들어가면 다행인데 지금 아까 1만여 명의 대상자 중에 적어도 7000명 정도가 검사를 받고 있어요.

지금 연락이 안 되는 추적해야 되는 대상이 3000명 정도가 돼요. 70% 정도가 만약에 검사에 응하고 있다. 30% 정도가 문제다 그러면 방역당국은 10% 정도 범위에서는 우리가 추적할 수 있는데 20% 정도가 더 지금 검사에 응해 주셔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 와중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냐 하면 출퇴근을 한다는 겁니다, 평일이니까. 그러면 접촉이 계속 늘어날 수 있고 지금은 감염이 안 됐지만 내일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는 거고 5월 5일 화요일까지가 황금연휴였는데 하필이면 그다음 금요일이 5월 8일 어버이날이었어요.

잊으시면 안 되는 게 30대 이태원 클럽을 갔던 확진자가 용산 거주자인데 구로구에 있는 80대 할머니를 감염시켰어요. 이건 의도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원한 것도 아니고 몰랐었겠죠. 그런데 어버이날이라 효도한다고 외할머니를 만났는데 감염이 되어버린 거예요. 이런 위험을 우리는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클럽 방문자들은 일단은 접촉을 절대 하시면 안 되고 최대한 자가격리를 하시면서 빠르게 검사에 응하시고 이것이 지금 2차 감염까지는 벌써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3차 감염은 아직 오늘까지는 없었지만 제가 추정컨대는 이미 3차 감염도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지금부터라도 인식하신 시점부터 스스로 조심하시고 빨리 검사받으시고 그다음에 접촉을 최대한 제한하시기를 바랍니다.

[앵커]
자발적 검사, 그리고 이렇게 자꾸 검사를 받으시라고 권고하고 또 낙인을 찍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번에 이태원 클럽 가운데 성소수자 클럽이 포함되어 있고 그곳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본인의 성 정체성을 강제로 알리게 되는, 아웃팅이라고 하는 단어가 이번에 많이 나왔잖아요.

관련해서 성소수자분들이 워낙 그 부분을 민감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우려가 굉장히 설득력 있다. 이런 관련 녹취가 있어서 저희가 잠시 들어보고 이야기 계속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이른바 아웃팅. 그러니까 성정체성을 강제로 공개하게 되는 것. 이번에 검사 과정에서 혹시 인권침해나 이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드는데 어쨌든 방역당국이 이런 부분은 굉장히 조심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유병욱]
그렇죠. 우리가 HIV, 후천성 면역결핍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관련해서 80년대, 90년대에 성소수자분들이나 아니면 특정 직종에 대해서 낙인찍기를 하면서 오히려 그 방역이 어려웠던 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HIV는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약을 먹으면 우리 요즘에 많이 알려진 칼레트라라고 하는 HIV 치료제를 통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도 하고 아무 문제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HIV라고 하는 감염은 특정한 군에서 발생하는 게 아니라 이런 혈액, 타액, 또는 어떤 접촉으로 발생하는 어떻게 보면 또 다른 형태의 코로나19와 같습니다.

최근에는 HIV 관련해서도 우리가 그분들을 건강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만들었고 치료함으로써 즉 양성화함으로써 모든 걸 끊어낸 것처럼 이 부분은 처음에 보도에 그런 어떤 부분에 있어서 이목을 끈다고 하죠.

그래서 그러한 단어들이 나왔기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지만 실제로 거기의 핵심은 성소수자와 성소수자분들이 간 그것이 아니라 밀집 유흥시설에 불특정다수가 모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을 우리가 다른 면으로 해석을 하다 보면 방역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대한 그런 본질이 희석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우리가 더 얘기하는 것보다는 부담 없이 검사할 수 있도록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보도나 이야기가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성소수자인권단체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성소수자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 이렇게 나섰는데요. 관련된 발언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그야말로 혐오나 낙인 찍기가 방역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부분을 굉장히 강조를 많이 해 주셨는데 또 다른 성소수자 아니더라도 클럽에 간 젊은이들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한 아파트에 대자보가 붙었는데 이게 그날 클럽에 간 젊은이들을 굉장히 비난하는 논조였어요.

[최영일]
저도 학부모의 한 명으로 이 비난하는 분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비난 많이 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황금연휴 기간은 우리가 얘기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의 기간 내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0도 나오고요, 지역감염 0도 나오고 한 자리 숫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통제되고 있다. 안정세다, 안심해도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경제도 살려야 되겠고 생활 속 거리두기, 일명 생활방역으로 넘어가자. 5월 6일부터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 직전 황금연휴가 마지막 고비입니다. 이런 얘기를 우리가 언론에서 계속 하고 있는 와중에 이분들이 그때 클럽에 모임이 있었던 거예요. 사실은 이렇게 밀접접촉하면 안 되는 시기였고 방역수칙을 지켜야 되는 시기였죠.

그런데 아파트에 한 학부모로 추정되는 입주민이 붙인 대자보는 우리 아이들, 지금 중고생, 청소년들은 이 클럽 사태 때문에 지금 등교가 연기돼서 학교도 못 가고 온라인수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표현 그대로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원색적인 비판이 있습니다.

날라리처럼 춤추고 확진자가 돼서 좋으냐. 미안한 줄 알아라. 이런 질타를 한 거죠. 몇 시간 만에 이 대자보는 뜯기기는 했습니다마는 저는 비난의 마음은 공감하는데 이러한 공개적인 비판이 문제가 되는 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사회적 혐오의 노출, 차별 혹은 낙인찍기, 인권에 대한 두려움, 반인권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것 때문에 검사받아야 할 사람들이 나도 저렇게 비난받을 수 있겠구나.

나도 그때 클럽에 있었는데 그러면 은폐한다는 거죠. 안 된다는 겁니다. 오히려 이분들 손을 잡고 이끌어내서 검사받으러 갑시다. 좀 잘못했는데 그래도 검사를 받으면 지금 어쨌든 막을 수는 있다. 이러한 마음으로 우리가 조금 배제의 전략보다는 포섭, 포용전략으로 가야 돼요.

지금은 배타 전략으로 가는 것보다는 조금 따뜻한 전략으로 나가야 되기 때문에 정세균 총리도 특정 커뮤니티, 특정 성소수자, 사회적 소수자들을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한 취지입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지금 현재 상황에서 국민들이 가장 염두에 두고 어떤 식으로 행동을 하는 게 좋을지 마지막으로 당부를 하신다면 어떤 거, 가장 강조하고 싶은 건 어떤 게 있으실까요?

[유병욱]
정말 놀라셨죠. 그리고 안타까우시죠.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또 다른 예방접종과 같다고 봅니다. 주변에 보면 마스크를 안 쓰시는 분이 가끔 계세요. 그리고 밀집시설을 가는데도 본인의 개인 방역을 조금씩 늘어뜨리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바이러스는 예외가 없습니다. 그리고 내가 마스크를 하나 쓰지 않고 개인 방역을 지키지 않았을 때 그런 사람들이 밀집됐을 때 어떠한 결과를 보이는지 이번에 확인하실 수 있었잖아요. 그래서 생활 속의 방역으로 넘어왔을 때 방역의 주체는 바로 개개인의 국민, 우리입니다.


우리가 K방역의 힘을 보여줬던 것처럼 다시 한 번 해 주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주변이 같이 격려해서 검사받고 이 연결고리를 끊어낸다고 하면 다시 잠잠해지고 그리고 겨울철 가을철에 산발적으로 온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충분히 마스크를 씀으로 해서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생활방역 속에서 마스크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조를 해 주셨습니다. 교수님은 여기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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