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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진정한 야당(?) 진중권發 '설전'

정치 2020-06-1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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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때아닌 대통령의 연설을 두고 한바탕 공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게 지난 10일 시작된 진중권 교수와 여권 인사들의 설전인데 한두 차례 설전으로 그칠 줄 알았는데 오늘은 여권 인사까지 또 개입을 했더라고요. 민주당 신동근 의원까지 가세를 했죠.

[차재원]
아마 진중권 전 교수가 어떻게 보면 만기친람식 코멘트를 지금 많이 내놓고 계신데. 사실 진중권 전 교수가 여러 가지 한 부분에 대해서 다 그동안 여당 소속 의원들이 일일이 반박을 하든지 그러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이례적으로 상당히 발끈하는 분위기입니다.

그 발끈하는 분위기는 아무래도 지금 앞서 자료화면에도 나왔습니다마는 진중권 전 교수가 겨냥하고 있는 하나의 타깃이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겁니다. 그것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나름대로 근거를 갖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봤을 때는 좀 이상비평이다.

조금 그냥 우리가 소위 말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영문식 이름이 문이니까 달이다. 그런 부분에서 달은 스스로 빛을 못 낸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러면서 남이 써주는 원고나 읽는 사람, 국정에 대한 철학이 없는 사람처럼 매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여당 의원이라도 좀 발끈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제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는 입장이긴 하지만 저는 진중권 교수의 저런 주장 자체가 저부터 사실 공감이 잘 안 가요. 저는 참여정부 시절에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하고 계실 때 제가 청와대 출입기자를 했는데 문재인 당시 수석께서 거의 매일이다시피 기자실에 와서 기자들과 설전을 벌였거든요. 그때 제가 느꼈던 부분은 이분은 나름대로 상당히 주관도 뚜렷하고 나름대로 상황을 잘 파악하고 계신다는 생각을 했었고요.

그리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서 상당히 나름대로 여러 가지 시국 사건들에 대해서 자기 주장을 아주 잘 논리정연하게 펼쳤던 그런 변론으로도 유명한 분 아닙니까? 그리고 특히 지금 국정철학이 없다는 부분인데, 지금 소득주도성장, 남북화해협력, 이런 부분들에서 보수 야당들이 강하게 발끈하는 이유가 뭡니까?

그 철학이 너무 강해서 문제라고 하는 것이 보수 야당의 시각이라고 한다면 저는 모르겠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의 이러한 비판 자체가 상당히 제 스스로조차 공감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당연히 여당 의원들 입장에서 발끈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조금 여당 의원들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현종]
그러니까 허허 한마디 하고 넘어갔으면 될 일을 어떤 면에서 보면 진중권 교수가 쳐놓은 덫에 여당 의원들이 저는 덫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서 진중권 전 교수는 사실 지금 논평가, 평론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습니까?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죠. 예전에 유시민 이사장도 자기 알릴레오 방송에서 한마디 하면 그것에 대해서 할 수 있는 거죠. 그러면 그렇게 넘어가면 되는 겁니다. 사실 대통령에 대해서 바라보는 관점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주관적인 관점은. 저는 상당 부분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그것에 대해서 어떤 한 명의 주장이 그런가 보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라고 넘어가면 될 일을 지금 어떤 면에서 보면 작정하고 여당 의원들이 달려드는 형태라고 보거든요. 결국 이건 어떤 면에서 보면 진중권 교수가 노렸던 그런 틈에 여당 의원들이 끌려 들어간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결국 이렇게 되면 반박을 하면 할수록 더 깊숙하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또 진중권 교수가 지금 계속 싸움을 걸잖아요. 계속 새로운 팩트를 내걸고. 그러면 당신들은 예전에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한테 뭐라고 이야기를 했느냐. 그리고 정말 차마 방송에서 할 수 없는 그런 대통령에 대한 폄하적인 이야기를 했지 않느냐. 그래 놓고 내가 지금 의전대통령 한마디했는데 그걸 가지고 지금 나를 작정하고 달려드는 거 아니냐, 이렇게 또 이야기를 할 것이고요.

또 내일 되면 몇 명이 더 이야기를 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은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국민들은 대통령이 그렇게 안 보이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끝나는 거예요. 만약에 노무현 대통령한테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노무현 대통령한테 의전 대통령이라고 이야기를 하면 그걸 누가 믿겠습니까?

그건 안 믿거든요. 그 이야기가 아무런 가치가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돼버리면 이 사안 자체가 논쟁의 거리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웃고 넘어갈 일을 정색하고 달려드는 저는 그런 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예능을 다큐로 받았다, 이렇게 또 표현을 하더라고요. 진 전 교수, 오늘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재임 당시 어록을 인용을 하면서 지금 현 정권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을 비방하는 것조차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인정을 했다라는 발언을 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차재원]
저는 이건 좀 진중권 전 교수의 인식의 오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 이렇게 발끈한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주장 자체에 대한 논리는 충분히 진중권 전 교수가 상당히 타당성 있는 논리를 제기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지금 여기에 발끈하고 있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 소속되어 있는 그러니까 여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이거든요.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판단에 따라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 청와대가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러면 발끈했다, 그렇다고 한다면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리고 지금 청와대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그때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본인의 비판에 대해서 나 충분히 수용하겠다고 이야기했던 부분을 그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보다 못한 사람으로 치부한다는 것은 저는 사실 어떻게 보면 지금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소속의 여당 소속 의원들하고 똑같이 보는 인식의 오류에서 비롯된 잘못된 사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이번 논란 앞서 영상에서 봤듯이 진중권 전 교수가 국민의당 초청 강연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서 의전대통령 같다라는 말이 지금 도화선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강연의 주요 맥락은 의전대통령 발언이 논점은 아니었는데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였습니까?

[이현종]
이게 질문 과정에서 나왔어요.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전체로 보면 현 정권에 있는 인사들의 행태라든지 그다음에 대통령의 철학이라든가 이런 게 나왔는데 사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 문제가 나온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본인이 작정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질의응답 과정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고 더군다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가졌던 정치철학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있고. 또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특징을 보면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은 원고 없는 토론을 굉장히 즐겼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있으면 밑에서 내가 원고 보고 이야기하라고 하는데 내가 이야기하면 내가 감정이 있지 않느냐. 그러면 내가 그걸 또 감정을 이야기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해서 굉장히 즉석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게 또 사실 울림이 컸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생각과 정치적 의견들을 어떤 면에서 보면. 김대중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오랫동안 김대중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느꼈던 것이 결국 기자들과의 토론이라든지 또 연설을 보면 즉석에서 대통령이 하고 있는 정치적인 메시지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항상 보시는 모습이 항상 준비한 원고만 읽는다는 말이죠. 그렇다 보니까 진중권 교수 눈에는 이건 어떤 면에서 보면 그냥 너무나 자신의 소신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사실 알 수가 없죠. 왜냐하면 우리가 TV에 보여지는 모습만 그렇고 실제로 회의에 들어가면 쟁의 토론도 많이 하고 또 본인도 많은 여러 차례 연설문도 고치고 하는 모습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단편적인 모습을 보고 평가하는 것인데 그러나 이건 또 진중권 교수 자기의 주관적인 관점이니까 그걸 가타부타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겠습니까?

[앵커]
진 전 교수의 특유의 독설이 워낙 여러 방면에 걸쳐 있었기 때문에 주목을 별로 받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청와대 전현직 참모들이 이렇게 콕 집어서 비판을 하면서 오히려 더 주목을 받게 된 상황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차재원]
아까 이현종 위원께서 말씀하셨지만 어떻게 보면 진중권 전 교수가 의도했든 안 했든 진중권 전 교수가 짜놓은 프레임 속에 갇힌 측면이 있는 것이죠.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여당 의원들이 발끈할 수는 있지만 조금 더 한 단계, 한 템포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봤다고 하면 소이부담했으면 좋았을 사실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진중권 교수한테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드는 부분이 앞서 제가 만기친람이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만기친람 자체도 어떻게 보면 임금이 모든 정상에 개입한다는 것은 당연한 노릇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히 비판적인 의도에서 그런 말을 쓰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진중권 교수는 만기참견이에요. 그러니까 그동안 진중권 교수의 촌철살인과 같은 이 아주 순발력이 있는 표현들. 그리고 아주 정제된 표현들이 상당히 국민들한테 공감을 줬다고 한다면 모든 사안마다 본인이 다 코멘터리를 다 하는 식으로 해서 지금 어떻게 보면 이런 표현이 적당한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조자룡 칼 처럼 막 휘두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하면 본인 스스로도 입지를 좁히는 것이 아닐까. 진중권 교수의 탁월한 혜안을 상당히 제가 박수를 치는 입장에서는 좀 안타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지금 청와대 전현직 참모들의 어떤 쓴소리들, 앞서 그래픽으로 봤는데 현직 청와대 비서관이죠. 신동호 비서관은 시로 반격을 했는데 또 이에 대해서 진 전 교수가 시로 재반박을 했습니다. 이게 기영도 시인의 빈집이라는 시를 인용해서 꽃밭 대결 대 똥밭대결이 됐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현종]
저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식의 논쟁은 굉장히 어떤 면에서 보면 해학도 있고 또 나름대로 의미도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언제나...

[앵커]
그런데 저게 어떤 의미인지 해석을 해 주실까요?

[이현종]
저기 보면 어느 날 아이가 꽃을 꺾자 일군의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그러니까 아이가 좋아서 꽃을 다 꺾어버렸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서 등장하는 아이는 바로 진 교수를 이야기하는 거죠. 그러니까 진 교수의 말에 대해서 다들 박수 치고 좋아하니까 다 꽃을 꺾어버렸으니까 결국에 마음속의 꽃까지도 꺾어버리고 말았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바로 진중권 교수는 이 시의 운율을 그대로 따와서 어느 날 아이가 똥을 치우자, 여기서 아이는 본인을 뜻하는 것 같아요.

여기서 똥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여러 가지 친문들이라든지 이런 행태를 이야기하는 건데. 여기에 또 파리, 이것도 비슷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아우성을 쳤고 더 많은 똥을 치우니까 급기야 그들의 마음 속의 똥까지도 치워버렸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인데. 참 저는 이 시를 가지고 진중권 교수가 이것을 바로 역으로 이어서 하는 그런 자체가 보면 재미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정치적인 논쟁도 어떤 면에서 보면 정말 막 싸움 하는 것보다는 이런 식의 것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판단하시겠죠. 예를 들어서 진중권 교수가 얘기했던 의전대통령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국민들이 보시기에 많은 비서관들이 나와서, 현직 신동호 비서관까지 나와서 저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의전대통령이 아니면 굳이 이렇게 많이 나와서 이야기 안 해도 됩니다. 그냥 노무현 대통령 같으면 아무도 이렇게 이야기 안 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다 하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의전대통령이 아니라는 걸 다 압니다. 그런데 왜 많은 이런 전직, 현직 비서관들이 나와서 설명을 해줘야 되는가.

바로 이 현실이 어떤 면에서 보면 진중권 교수가 바랐던 상황이죠.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 보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변호를 해 줘야 아니라고 하는 그 상황을 지금 진 전 교수는 상당히 노렸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차재원]
저는 지금 그러니까 신동호 비서관인가요? 이분이 빈 꽃밭이라는 시는 아마 기영도 시인의 시예요. 그런데 이 부분을 갖고 비틀어서 제가 좀 표현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마는 빈 똥밭으로 받았는데요. 그러니까 지금 진중권 전 교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학 부분의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교수 아닙니까?

상당히 전문지식인인데. 모르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시를 비틀어서 대항은 할 수 있지만 꽃에 비유해서 이렇게 아주 안 좋은 이미지의 단어를 차용해서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는 진중권 교수의 상당한 미학자로서 추구했던 여러 가지 책도 읽어 보고 하면서 제가 상당히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보면 스스로 격을 좀 떨어뜨리는 것이 아닐까. 차라리 이게 대구가 될 만한 좀 더 격조 있는 시를 하나 갖고 와서 대응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제가 느꼈습니다.

[앵커]
진중권 전 교수, 여권 인사들의 설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이렇게 연일 친문세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런 모습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차재원]
진중권 전 교수가 사실 여권에 대한 공세 자체가 처음 시작했던 부분이 조국 사태 부분 아닙니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갖고 있었던 일가의 여러 가지 부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사실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지향하고 있던 사회적 공평성이나 정의라든지 이런 부분들하고 상당히 배치되는 부분들. 그리고 지금 집권세력의 위선적 가치를 상당히 질타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낸 부분이 분명히 있었을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진중권 전 교수의 그런 역할이 저는 분명히 소중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진중권 교수의 그런 촌철살인, 또 아주 해학적인 표현들, 그리고 상당히 순발력이 있는 그런 정치적인 표현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어떻게 보면 우리의 정치적인 하나의 논의를 좀 더 격상시키는 측면이 있지만 이것이 너무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라고 너무 이렇게 모든 사안에 대해서 다 코멘터리를 하는 식으로 한다면 약각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조금 피곤한 상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특히 앞서도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미학자로서의 그러한 품격보다는 약간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뭔가 급급하게 이미지를 차용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품격을 떨어뜨리는, 그런 부분들은 조금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진중권 전 교수 스스로는 야당 노릇 혼자 다 했다고 스스로를 또 추켜세우기도 했는데 이런 모습, 어떻게 보십니까?

[이현종]
그러니까 결국 저도 언론인이지만 사실은 짧은 말로, 어떤 면에서는 어떤 이야기로 상대방을 공격한다는 게 참 어렵습니다. 그것도 개념화시킨다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려운 일인데 사실 진중권 교수 한마디, 한마디에 여권이 저렇게 반응을 할까. 그만큼 아프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결국 어떤 면에서 보면 정곡을 찌른다고 이야기하겠죠. 그러면 국민들이 볼 때 만약 진중권 교수 이야기가 아무 의미가 없으면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 풀에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러나 점점 더 어떤 면에서 보면 관심을 갖는 이유가 실제로 지금 현 사항과 현 문제점을 가장 짧은 단어로, 가장 정곡을 찌르는 말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 받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또 여권이 그만큼 아프기 때문에 저렇게 반응하는 거겠죠. 또 한편으로 보면 야당이 그만큼 역할을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야당에서 어느 누구 하나가 이야기를 하는데 국민들이 관심 가지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진중권 교수가 이야기하니까 다 관심 갖잖아요.

또 여당이 아파하지 않습니까? 그게 어떤 면에서 보면 진중권 교수가 가졌던 그동안의 자신의 입장이죠. 왜냐, 진중권 교수는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학자였습니다. 그리고 조국 전 장관 친구였습니다. 그것도 그 진영에 있었어요. 누구보다도 그 진영을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입에서 어떤 면에서 보면 그 진영에 대한 문제점을 짚기 때문에 마음이 아픈 거예요, 가슴이 아픈 것이고. 그렇다고 한다면 야당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게 그만큼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야당도 국민이 아파하는 것들, 여당, 정권에 대해서 아파하는 것들, 그 부분을 정확히 집어야 되는데 그 아무 누구도 집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 관심이 없는 겁니다.

지금 야당 인사들, 아무리 이야기해 봤자 누가 관심 갖겠습니까? 바로 그런 면에서 보면 그만큼 핵심적인 이야기, 국민이 아파하는 이야기를 짚어줘야 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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