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특히 서울 과밀화를 해소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나타내고, 실무작업에도 착수한 가운데 국민 55%가량은 집값 안정화 효과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행정수도 이전이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공감한다는 응답은 40.6%, 공감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절반을 넘은 54.5%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한 집값 안정화 효과에 대해 수도권 거주자의 63%, 서울시 응답자의 10명 가운데 7명가량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반대로 행정수도 이전 대상지인 대전과 충청, 세종시 응답자의 51%는 행정수도 이전이 집값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주택 가격 안정화를 묻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7%가량은 공감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8%로 높게 나왔습니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경우 70% 가까이가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집값 안정화 효과에 '공감'했고, '잘 못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80% 이상은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입니다.
김현우 [hmwy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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