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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휴가 중이던 30대 주무관, 다급한 전화에 현장 찾았다가...

자막뉴스 2020-08-10 14:25
의암호 인공수초섬…완공 전이라 업체 소유·관리
수초섬 떠내려간다며 휴가 중인 이 주무관에게 연락
업체 측의 3차례 지원 요청으로 이 주무관 현장 방문
이 주무관, 기간제 근로자 지원 요청 후 경찰정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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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수질 개선을 위해 춘천시가 14억 원에 발주한 인공수초섬입니다.

완공 전이라 납품하지 않은 상태로, 관리는 제작 업체가 맡고 있습니다.

선박 전복 사고가 나기 1시간쯤 전인 지난 6일 오전 10시 37분.

인공 수초섬 업무 실무자로 휴가 중이던 춘천시청 8급 32살 이 모 주무관에게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수초섬이 떠내려간다며 지원을 요청하는 업체 관계자 연락이었습니다.

[인공수초섬 업체 관계자 : 현장에 있는 직원이 이 사람(이 주무관)이 담당 총괄 공무원이니까 여기다 보고를 한 거예요. 현장이 긴급하고 떠내려가고 있다. 그래서 구조 요청을 해달라 (구조 요청?) 아니 지원 요청을.]

소속 부서 계장에게 상황을 보고한 이 주무관은 10시 46분과 51분 또다시 업체 관계자 전화를 연이어 받았습니다.

그리고 곧장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인공수초섬 업체 관계자 : 제가 좀 (얘기했어요.) 사람이 떠내려가는데 위험하니까 좀 어떻게 해달라고. 그러니까 하는 이야기가 (이 주무관이) 제가 나가보겠습니다. 그렇게 된 거예요.]

이 주무관은 평소 호수 부유물 제거 업무를 감독했는데, 함께 근무한 50~60대 기간제 근로자 5명에게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순찰정에 올라탔습니다.

전복 사고 당시 정황도 일부 확인됐습니다.

실종자 가족과 유족에게만 공개된 사고 현장 CCTV 분석 결과, 철수 지시가 내려진 이후에도 마지막까지 수초섬 옆에 있던 업체 보트를 경찰 순찰정이 구조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다 순찰정이 수상통제선에 걸려 전복됐고, 배에 있던 이 모 경위와 이 주무관을 구하려고 시청 행정선이 다가갔다가 순식간에 함께 사고에 휘말렸습니다.

긴박한 현장에서 서로를 구조하려다 생긴 참변이었습니다.

중부지방 호우특보 속에서도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은 계속 진행됐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친 실종자 가족이지만, 바라는 건 수색팀의 안전입니다.

[실종자 가족 :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애쓰시다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그런 일이 일어나면 정말 안 되니까. 저희가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안전하게, 안전하게 (수색) 부탁 드립니다.]

춘천시의 재난 대응과 사전 대비는 문제로 지적됩니다.

사고 후 공개된 춘천시 선박 사고 현장 지침입니다.

정작 댐 방류 때 호수 주변 공사를 중지하거나 선박 운항을 금지하는 내용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의암댐 주변에 설치된 현장 CCTV와 구조자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업체 관계자와 춘천시 관련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지환
촬영기자 : 진민호
그래픽 : 이강규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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