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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코로나19 감염된 父子, 한 시간 간격으로 사망

SNS세상 2020.08.27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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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코로나19 감염된 父子, 한 시간 간격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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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살던 한 부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한 시간 간격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CNN은 아버지 론 레밀라드(72)이 지난 6월 28일 오후 2시 45분에 숨졌고, 그의 아들 댄(43)이 오후 3시 48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론의 아내이자 댄의 어머니인 다이엔은 CNN과의 비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족을 두 명 잃어서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유족에 따르면 아들 댄이 먼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5월 초 댄의 아내 리즈(41)는 한 요양 시설에서 간호조무사 일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며칠 후 댄과 이들 부부의 막내딸 역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던 리즈는 코로나19 확진 6주 후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반면 댄의 상태는 나빠졌다. 그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했고 신장 투석 치료까지 받았지만 한 달간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한편 아버지 론은 2년 전 치매 판정을 받고 요양원에 머물고 있었다. 아내 다이엔은 남편을 주말마다 집으로 데리고 왔고 이 과정에서 다른 가족들과도 접촉했다.

론이 머물던 요양원은 정기적으로 환자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해왔는데 론 역시 6월 20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론은 별다른 코로나19 증상를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다이엔은 "코로나19가 얼마나 변덕스러운지 알 수 있다. 강하고 젊은 아들은 중태에 빠졌고, 72세의 아픈 남편은 증상이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유족들은 론은 베트남 전쟁에서 살아남았고, 댄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뒤 생존했다고도 전했다.

론의 딸이자 댄의 여자 형제인 신디는 CNN에 "가족들이 내가 볼 수도 없는 바이러스 때문에 세상을 떠났다"라며 "우리가 겪고 있는 일을 다른 가족이 겪지 않기를 바란다. 너무 아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8일 유족들은 의료진으로부터 댄과 작별할 시간이 다가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화상 플랫폼 줌을 이용해 댄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화상 작별식에는 댄의 가족과 친구, 지인들이 100명 넘게 접속해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이때 신디가 아버지 론이 입원한 병원으로부터 론이 방금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까지 받은 것이다.


신디는 "병원에서 연락을 받았을 때 우리는 여전히 줌으로 댄과 이야기하고 있었다"라며 "댄에게 아버지와 함께 가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줬다"라고 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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