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당 붕괴 현장서 아이 품에 안은 아버지 사망한 채 발견돼

사진 제공 = AP

중국 산시성 린펀의 2층짜리 식당 건물이 붕괴해 29명이 사망한 가운데, 현장에서 아이를 품에 안은 채 사망한 아버지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40분쯤 산시성 린펀시 샹펀현에 있는 한 2층 건물 식당이 무너졌다.

당시 이곳에서는 한 80세 주민의 생일 축하연이 열리고 있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1층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2층도 연쇄적으로 붕괴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사고로 30일 현재까지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7명은 중상, 21명은 경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소방 당국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붕괴 현장 구조 작업 중 한 아버지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안은 채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소방 당국은 "폐허 속에서 아버지가 아이를 끌어안고 있었다"라며 "구조대원들이 마지 못해 두 시신을 분리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정확한 붕괴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린펀시 당국은 사고 조사반을 꾸려 해당 식당의 불법 건축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