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당한 새끼 곁을 떠나지 못하는 어미 코끼리

ⓒ게티이미지뱅크

말레이시아에서 로드킬로 숨진 아기 코끼리 곁을 떠나지 못하는 어미 코끼리 영상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데일리스타와 더 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말레이시아 남서부 조호르주 인근에 위치한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조호르 야생 동물 국립 공원 측은 이날 오전 7시 45경 사고에 대해 보고 받았으며, 조사팀이 길가에 있는 아기 코끼리를 발견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국립 공원 측의 조사 결과 숨진 아기 코끼리는 1~2살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날 이곳을 지나던 사람들은 사고 현장 영상을 촬영해 페이스북 등 SNS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어미 코끼리가 숨진 아기 코끼리 곁을 떠나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어미 코끼리는 사고 처리를 위해 현장에 도착한 당국 관계자들이 몰려들자 숲으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 공원 관계자는 "이 지역은 코끼리 횡단으로 잘 알려진 곳이며, 코끼리 로드킬 사고는 세 번째"라며 "2018년 5월 21일과 지난해 10월 6일에도 코끼리가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고 말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