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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생선 10마리, 음식이랑 바꿔요"...코로나19가 부른 '물물교환'

자막뉴스 2020.09.13 오전 09:20
피지 입국 시 4주 격리로 관광업계 타격…실직자 속출
실직자 등 모여 벼룩시장 형성…200여 개 점포로 증가
SNS에 물물교환 장터 등장…먹거리 맞교환 문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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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관광객만 70만 명이 찾던 아름다운 섬나라 피지.


사람들로 북적였던 공항은 몇 달째 텅 비다시피 한산합니다.

피지는 지난 4월 말 이후 지역 내 감염은 없지만 코로나19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 후 4주간 격리를 유지하고 있어 관광업계 타격이 큽니다.

사실상 내국인 관광만 바라봐야 하는 호텔 등이 종업원을 줄이면서 관광업에 종사하던 11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거나 급여가 삭감됐습니다.

현지인 관광객을 기대하기 힘든 동포 여행사나 일부 식당들은 폐업하거나 휴업한 상황입니다.

[김창현 / 피지 동포 : 비행기가 끊기고나서 일자리도 많이 없어졌고 한국에 무슨 일이 있어도 갈 수 없는 게 가장 힘든 일이죠.]

피지 서부지역 난디의 한 시장.

이곳은 지난 4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저마다 팔만한 물건을 들고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벼룩시장입니다.

불과 몇 달 만에 200여 개의 간이 점포들이 생겨날 정도로 찾는 이가 많아졌습니다.

[아벨 카밀로 / 전직 호텔 납품업체 종사자 : 일할 방법이 없어 돈을 벌 수가 없었습니다. 농사지은 농작물과 부인이 만든 빵을 팔고 있습니다.]

벼룩시장이 생긴 시기, SNS에는 물물교환 장터가 등장했습니다.

생선 열 마리와 식료품을 바꾸자거나, 구운 빵을 밀가루나 음료수랑 교환하고 싶다는 글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이 올라옵니다.

돈 없어도 물건끼리 맞교환할 수 있다 보니 회원 수는 20만 명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피지 인구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로, 최근에는 식료품뿐 아니라 청소나 이사를 도와주는 육체적 노동이나 기술을 제공하는 사례로 물물교환 범위도 넓어졌습니다.

[랜두아 레수마이레파노니 / 물물교환 이용자 : 물물교환으로 현금 없이도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물교환은 하나의 새로운 네트워크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위기가 불러온 물물교환.


실업과 경제난으로 팍팍해진 생계에 도움을 줄 뿐 아리라 서로의 것을 나누고 도움을 주고 받는 과정을 통해 코로나19를 이기는 또 하나의 방법을 공동체에서 찾고 있습니다.

리포터 : 박재협
편집 : 정치윤
자막뉴스 : 이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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