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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SON데이' 손흥민, 한 경기 4골 새 역사

2020.09.21 오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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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허재원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보고 또 봐도 정말 즐겁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어젯밤 경기에서 무려 4골을 터뜨렸습니다. 일요일인 어제를 슈퍼 SON데이로 만들면서 영국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서 오십시오. 한 경기에서 4골. 거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런 상황인데.

후반부에 골이 거의 집중된 상황이라서 이거 전반부만 보신 분들은 굉장히 후회를 하셨겠어요?

[기자]
전반전과 후반전은 완전히 다른 팀이 경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경기내용이 완전히 바뀌었는데요. 제가 볼 때도 전반 내내 토트넘의 경기가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기흐르를 한순간에 바꿔놓은 게 손흥민 선수의 전반 추가시간의 골이었는데. 이때부터 손흥민 선수의 골 폭풍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첫 골 장면을 함께 보시죠. 해리 케인이 왼쪽에서 볼을 넘겨줬는데 이 패스가 조금 길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다시 패스를 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대로 잡아서 오른발로 강슛으로 골문을 열어젖혔습니다.

이걸 골키퍼와 골대 사이에 틈이 굉장히 좁았는데 이 틈을 비집고 뚫은 원더골이었습니다.
어제 경기 토트넘의 첫 슈팅을 골로 연결했고 이때부터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제가 전형적으로 방금 김정아 이야기한 것처럼 전반만 보다가 일찍... 그러다가 나중에 경기결과만 보고 땅을 쳤는데. 지금 나온 골이 후반전 계기나 다름없었어죠?

[기자]
전반전 내내 경기가 답답했던 이유가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계속 뚫지 못하고 번번이 옵사이드에 걸렸습니다.

하프타임 때 손흥민 선수와 케인이 분명히 이점에 대해서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케인의 패스가 손흥민의 발을 거쳐서 골로 연결되기 시작했는데요.

골장면을 보시죠. 후반 2분 만에 두 번째 골이 나왔는데 케인의 패스타이밍이 워낙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손흥민 선수가 왼발이죠. 왼발로 골문을 정확하게 갈랐습니다.

세 번째 골은 후반 19분에 나왔는데요. 이번에도 여지없이 케인의 패스였습니다. 손흥민이 치고 들어가는 움직임을 보고 오프사이드에 걸리기 전에 케인의 절묘한 패스타이밍이 돋보였고요.

침착하게 골키퍼 손을 피해서 골을 또 넣었습니다. 그리고 9분 뒤였죠. 후반 28분에는 케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는데요.

공을 정확히 발 아래로 떨어트리는 볼트랩핑이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상대 수비수들을 거의 속수무책으로 만드는 네 번째 골이었습니다.

[앵커]
네 골 다 다시 봐도 정말 대단한 골이었는데 토트넘이 리그 개막전에서는 무기력하게 지지 않았습니까? 그야말로 팀을 위기에서 구한 이런 상황이 된 건데.

이런 상황에도 저 같으면 엄청 자랑했을 텐데 굉장히 겸손함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2015년 8월에 토트넘에 입단했거든요. 만으로 5년이 조금 지났고 6시즌째를 맞고 있는데요. FA컵에서는 2017년에 해트트릭을 한번 했었습니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이번이 처음일 뿐만 아니라 4골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인데요. 토트넘이 지난 시즌 막판부터 사실상 경기력이 굉장히 좋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도 첫 경기에서 에버턴에 무기력하게 졌고 어제 경기도 전반전은 일방적으로 끌려가다시피 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를 한 순간에 돌려놓은 정말 대단한 활약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토트넘으로서는 리그 경기에서 올 시즌 첫 골과 첫 승리 그리고 첫 승점까지 모두 수확한 의미 있는 경기였는데 손흥민 선수는 그런데도 해리 케인을 지켜세우고 팀 승리가 더 기쁘다 이렇게 겸손한 소감을 밝혔는데 인터뷰를 한번 들어보시죠.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4골이나 넣을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일입니다. 하지만 동료들의 도움과 해리 케인의 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한 골들이었습니다. 4골을 넣은 것도 기쁘지만 승점 3점을 획득한 게 더욱 만족스럽습니다.]

[앵커]
한 경기에 사실 한 선수가 4골 넣는 것도 드문 일인데 거기다 똑같은 선수가 4번 다 어시스트 하는 경우는 제가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거든요. 그만큼 어제 손흥민 선수 그리고 해리 케인 선수의 호흡이 정말 놀라웠죠?

[기자]
두 선수 모두 축구감각이 좋은 선수들이고 축구 아이큐가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전반에 오프사이드를 몇 번 당하면서 트랩을 깨는 타이밍을 두 선수들이 약간 몸으로 직감적으로 느낀 것 같습니다.

2015년부터 6시즌째 꾸준히 호흡을 맞춰 오고 있기 때문에 이제 이 두 선수가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들을 하는지 정확히 아는 그런 느낌인데요.

어제 영국 언론들도 한 선수가 4골을 넣고 이 4골을 모두 한 선수가 도운지 있는지 굉장히 바쁘게 팩트체크를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팩트 체크 결과 이런 예가 처음이라고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같은 선수로부터 4개의 도움을 받아서 4골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된 겁니다. 이 해트트릭의 경우는 한 번 있었는데요.

2003년에 융베리, 아스널 소속이었죠. 융베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할 때 모두 티에리 앙리 선수가 도운 적이 있다고 했는데 이 해트트릭도 17년 만이 되겠습니다.

영국 BBC가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공격콤비를 집계해 봤는데요. 손흥민과 케인이 2015년 8월 이후에 24골을 합작하면서 이 기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함께 만들어낸 콤비로 남게 됐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리뉴 감독이 굉장히 장난 섞인 반응을 내놨는데 이것도 함께 보시죠.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오늘의 '맨 오브 매치'는 해리 케인이야.) 네, 그 말에 동의합니다. 저도 오늘의 선수는 케인이라고 생각해요. 골도 넣었고 도움도 4개나 기록했습니다. 케인과 저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습니다. 거의 6시즌이 다 돼가네요. 서로를 응원하고 경기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앵커]
이렇게 호흡이 잘 맞는 동료가 있다는 거 어떻게 보면 행운이기도 할 텐데 우리나라 팬들은 당연히 기쁩니다마는 영국에서는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어요.

[기자]
손흥민 선수가 일요일 경기에서 활약을 펼치기만 하면 항상 나오는 제목이 슈퍼 SON데이거든요. 어제도 어김없이 슈퍼 SON데이 반응이 나왔고 손흥민 선수와 케인의 활약에 거의 경악하는 이런 반응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센세이셔널했다, 경이적인 플레이다. 이런 표현들 많이 나왔고요. 손흥민과 케인이 무대를 거의 장악했다. 텔레파시라도 주고받는 플레이였다 이런 표현도 나왔습니다.

ESPN은 다른 선수들이 아무리 엉망으로 뛰어도 모리뉴 감독에게는 손흥민과 케인이 있다. 이런 표현도 썼고요. 평점도 굉장히 놀라웠는데요.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손흥민에게 10점 만점에 10점을 줬고 손흥민과 함께 해리 케인도 같이 10점을 줬습니다.

이 두 선수가 10점 만점을 받는 게 굉장히 드문 일인데. 축구전문매체 풋볼런던 평점에서도 두 선수가 나란히 10점 만점을 받는 아주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앵커]
이렇게 손흥민과 케인, 여기에 이어서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마드리드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냈던 가레스 베일 선수가 친정팀에 복귀를 합니다. 아무래도 올 시즌 토트넘, 삼각편대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게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기자]
이 선수들이 케인, 베일, 손흥민 해서 KBS 삼각편대라고 하고 있는데 벌써 현지에서는 토트넘의 올 시즌 성적을 굉장히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손흥민이 왼쪽에 서고 케인이 중앙 그리고 베일이 오른쪽 측면을 맡게 될 건데요. 이렇게 되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진을 구축하게 됩니다.

베일이 부상 중이기 때문에 다음 달 중순쯤에 실전 투입될 것 같은데요. 토트넘이 지금 사실 굉장히 일정이 빡빡합니다. 살인적인 일정인데.

모레 컵대회 3라운드를 4부리그 팀과 치르게 되고 일요일에는 뉴캐슬과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도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로파리그 예선까지 원정과 홈을 오가면서 치르기 때문에 일주일에 2,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는데.


시즌 초반 손흥민 선수가 컨디션 조절을 잘한다면 베일 합류 이후에 토트넘의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해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손흥민과 토트넘의 올시즌 행보 더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 허재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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