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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CJ대한통운, 대국민 사과..."노동환경 개선"

취재N팩트 2020.10.23 오후 12:54
CJ대한통운 대표 "택배 기사 사망, 책임 통감"
CJ대한통운, 재발방지 대책 전력 다할 것
올해 과로사 추정 택배 노동자 모두 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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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J대한통운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택배기사 사망과 관련해 사과하고 대책을 내놨습니다.


과로사의 근본 원인 지목된 택배 분류작업에는 인력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계훈희 기자!

먼저 어제 발표된 사과문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여야 의원들이 택배분류 작업장을 다녀간 지 하루 만인 어제, CJ대한통운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박근희 대표이사가 직접 연단에 서서 사과문을 발표했는데요.

박 대표는 연이은 택배기사 사망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경영진 모두 지금의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재발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기자회견이 열린 당일에도 CJ대한통운 소속 택배 노동자가 근무 중 숨진 사실이 YTN 보도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고요.

이 가운데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동자는 6명입니다.

[앵커]
택배 종사자를 위한 대책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대책은 택배 기사들의 작업 시간과 강도를 낮추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과로사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됐던, 분류작업 개선을 위해 인력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택배를 분류하는 작업까지 택배기사가 도맡아왔는데요. 그래서 택배기사들 사이에선 소위'공짜 노동'으로 불려왔습니다.

택배기사들의 인수업무를 돕는 분류 인원을 현재 천 명을 포함해 모두 4천 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작업시간이 줄어 택배기사들이 배송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는 매년 500억 원이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올 상반기 CJ대한통운의 택배 부문 영업이익은 830억 원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태영 CJ대한통운 택배부문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정태영 / CJ대한통운 택배부문장 : 분류 문제 500억 문제는 사실은 지금까지 택배업계에서 분류에 대한 역할론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번에 CJ대한통운에서 전향적으로 회사가 분류 문제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금액에 대한 분담에 대한 디테일은 결정되지 않았고 각 집배점의 상황과 각 사업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협의해나가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전문기관에 의뢰해 한 명의 택배기사가 하루 배송할 수 있는 적정량을 산출해, 택배 기사들이 적정 배송량을 초과해 일하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소형 전용분류장비를 도입하는 등 자동화 수준을 높여 작업 강도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앵커]
과로사와 돌연사 등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나왔죠?

[기자]
연말까지 산재보험 가입 여부를 조사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대리점에 권고합니다.

산재보험 적용 예외신청 현황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매년 건강검진을 지원하는데 소요비용은 전액 CJ대한통운이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백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자녀 학자금과 긴급생계 지원 등 택배노동자의 복지를 위해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택배노조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택배노조는 과로사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분류 작업에 인력 4천 명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장시간 노동시간을 줄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산재보험료를 다른 일반 노동자들처럼 전액 사용자가 부담해 달라는 대책위 요구가 빠진 점과,

산재보험 100% 가입을 '권고' 수준으로 발표한 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김세규 택배연대노조 교육선전국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김세규 / 택배연대노조 교육선전국장 : 일관되게 요구해왔던 분류작업에 대한 인력투입에 대해서도 4천 명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 환영하는 바입니다. 정부와 택배업계, 대책위 간의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하고 이거에 대해서 상시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했던 저희들의 요구가 있었는데, (생략) 이번에 빠진 것에 대해서 아쉬운데 꼭 사회적 논의기구가 만들어져서 상시적으로 논의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택배노조는 업계 1위 CJ대한통운의 이 같은 조치가 택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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