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축구대표팀이 1년 만에 치른 A매치에서 멕시코의 강력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경기에 앞선 재검사에서 나상호 등 2명이 추가돼 양성반응이 나온 대표 선수는 6명으로 늘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반 2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뜨립니다.
상대의 전방 압박에 고전하던 상황에서 첫 슈팅을 골로 연결한 황의조의 결정력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후반 15분, 황의조가 골키퍼와 1대 1 기회를 날려버렸고, 곧바로 멕시코의 거센 반격을 허용했습니다.
22분, 권경원의 패스를 차단한 멕시코는 히메니스가 동점골을 뽑아냈습니다.
2분 뒤에도 우리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멕시코는 안투냐가 역전골까지 넣었습니다.
허술한 후방 빌드업 실패가 불러온 연속 실점.
다시 25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살세도를 놓쳤고, 불과 3분 만에 세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습니다.
그나마 42분 권경원의 만회골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FIFA랭킹 11위 멕시코와 역대 전적에서 최근 3연패를 당한 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패배 설욕에 실패했습니다.
앞서 유럽파 권창훈 골키퍼 조현우 등 선수 4명과 스태프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던 대표팀은, 재검사 결과 나상호와 김문환이 추가돼 선수 6명이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 FIFA의 방역 규정과 멕시코, 개최국 오스트리아 축구협회와 협의 끝에 19명만이 출전해 경기를 강행했습니다.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온 선수와 스태프는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10일 동안 격리됩니다.
대표팀은 모레(17일) 카타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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