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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고시 학원 발 확진자 26명 급증...중등임용고시 '비상'

2020.11.20 오후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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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방역의 위기'


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늘(20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맨 처음 꺼낸 문구입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겠죠.

더구나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다시 한번 K-방역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우리의 일상이 다시 제약될 것입니다. 해 동안 걱정만 안고 살았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서 또다시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 관련 지표를 보면,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하루 신규 확진자입니다.

지난 18일 3백 명대에 진입한 뒤 사흘 연속 늘어 84일 만에 최다인 363명이 됐습니다.

지역사회 전파 정도를 나타내는 국내 발생 역시 83일 만에 3백 명을 웃돌았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유행이 진행됐던 8월 말 수준이 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특히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의 확산세를 '3차 유행'으로 판단하기로 한 이유입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고, 지난 2, 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문제는 최근 감염이 수도권과 같은 특정 지역, 그리고 특정집단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전 1, 2차 유행 때와는 양상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전국에 걸쳐, 일상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속출하다 보니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전파 고리를 끊지 못하는 사이 추가 감염이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당국의 노력과 함께 모임 자제, 방역 수칙 준수 등 시민 개개인의 협조와 주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중등교사 임용고시 1차 시험이 내일로 다가온 가운데,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에서 수험생이 몰리는 노량진 유명 임용고시 준비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사람만 26명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

새로 들어온 소식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확진자가 8명에서 26명으로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오전에 현장에서 관련 소식을 전해드릴 때만 하더라도, 확진자가 8명이었는데요.

검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오후 들어 관련 환자가 26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거리 두기를 하더라도, 워낙 좁은 공간에 대규모 수강생이 수업을 듣는 대형 임용 학원 강의 특성상 앞으로 추가 확진자는 계속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학원은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학원은 유명 대형 학원으로 전국에서 임용을 준비하는 수험생 수백 명이 찾는 곳입니다.

지금은 학원 전체가 비어있습니다.

건물 관계자에게 확인해보니, 학원은 여기서 1km 정도 떨어진 다른 건물로 이사 중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15일까지 제가 나와 있는 이 건물에서 수업을 진행했고, 16일부터 이사하면서 건물은 텅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대형 학원 건물은 총 12층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 가운데 11층과 6층을 포함한 일부 강의실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겁니다.

[앵커]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언제인가요?

[기자]
학원 수강생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이틀 전인 지난 18일입니다.

곧바로 다음날에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처음 확진자 두 명의 거주지는 각각 부천과 인천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북에서만 학원 발 확진자가 6명이 쏟아졌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6명 대부분 지난 14일 토요일, 학원 안에서 확진자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학생뿐 아니라 학원 직원까지 연이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앞서 전해 드린 대로 노량진 임용 학원 발 환자는 26명까지 늘었습니다.

전국에서 학생들이 오는 학원 특성상, 확진자는 각 지역으로 퍼져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강의실을 다녀간 수강생 214명을 전원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앵커]
문제가 중등임용고시 시험이 당장 내일이라는 건데요. 수험생들이 많이 불안하겠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 전국 시도교육청은 일제히 중등임용고시를 치르게 됩니다.

시험 하루 전 그야말로 방역 비상이 걸린 건데요.

아직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자가격리를 해야 할 수험생이 몰래 시험을 볼 가능성이 있어 대규모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용고시 준비생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는 해열제를 먹고서라도 시험을 치르겠다는 의견을 내비친 수험생들도 적지 않은데요.

시험 이후도 문제입니다.

이번에 중등임용고시를 보는 수험생 상당수가 일선 학교의 기간제 교사고, 시험 감독은 현직 교사들이 맡게 됩니다.


아직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시험을 치르고 이들이 다시 학교에 간다면, 임용 고시 발 확산이 일선 학교로 옮겨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교육부는 시험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노량진 대형 임용 학원 앞에서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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