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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호주까지 13,000km 날아온 비둘기, 살처분 위기

SNS세상 2021-01-15 10:20
미국에서 호주까지 13,000km 날아온 비둘기, 살처분 위기
사진 제공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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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미국 오리건주에서 사라졌던 경주용 비둘기가 두 달여 만에 13,000km가량 떨어진 호주 멜버른에서 발견됐다.

13일(이하 현지 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이 비둘기는 지난달 26일 멜버른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발견됐다. 비둘기는 지난해 10월 29일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비둘기 경주에서 사라졌는데, 무려 태평양 건너편에서 발견된 것이다.

집주인 케빈 셀리버드는 비둘기 다리에 파란색 띠가 묶여 있는 것을 보고 비둘기의 주인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수소문 끝에 그는 미국 비둘기경주협회로부터 이 비둘기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사는 사람 소유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아직 주인과 연락이 닿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케빈은 비둘기에게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이름을 딴 '조'(Jeo)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조가 어떻게 미국에서 호주까지 날아왔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조가 화물선에 올라타 태평양을 건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엄격한 검역 시스템을 자랑하는 호주 농림부는 이 비둘기에 대한 살처분을 결정했다.

셀리버드는 "검역 당국이 새를 잡아두라고 연락해왔다. 미국에서 건너온 것이라면 조류 질병이 우려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50cm 정도 가까이 다가가면 조가 날아가 버려서 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주 검역 당국은 조류 전문가를 찾아 나섰다.

농림부는 "이 비둘기가 호주의 식량 안보와 야생 조류 개체 수를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호주에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는 호주의 조류와 가금류 산업에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15년 호주 검역 당국은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과 그의 전처인 앰버 허드가 미국에서 요크셔테리어 두 마리를 신고 없이 데리고 입국하자 안락사를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검역 당국은 두 사람에게 50시간 이내에 개 두 마리를 데리고 나갈 것을 명령하기도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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