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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펜스 뛰어넘고, 굶어 죽고...'송도 토끼섬'은 지옥이었다

자막뉴스 2021.01.15 오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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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센트럴파크.


토끼들이 서식하고 있는 이곳의 작은 섬을 동물 보호단체는 '토끼지옥'이라고 불렀습니다.

왜일까?

토끼연대가 이 섬에 들어가 보니 밥통은 비어있고 물은 꽁꽁 얼어 마실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낮은 펜스는 1M를 뛰어넘는 토끼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가 없고, 빙판 한가운데서 매서운 겨울바람을 견뎌내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토끼연대 회원 : 너무 고생했다. 어떻게 버텼니?]

지난 2012년부터 조성된 토끼섬은 자연학습장 보다는 관광용 볼거리에 가까웠습니다.

경제자유구역청이 설치한 안내판에는 포유류인 토끼가 알을 낳는다고 설명돼있고 토끼의 임신과 출산 특성도 틀리게 기재돼 있습니다.

토끼보호연대는 전문수의사도 없고, 토끼에 맞는 사료도 공급되지 않았다며 조경담당자에게만 생명체를 맡겨두는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연경 / 토끼보호연대 회원 : 개체에 대해서 정확한 이해도 없이 볼거리로 전락해서 외딴섬에 가둬두는 행위는 없어져야 되겠다.]

인천경제청은 뒤늦게 펜스와 은신처 등의 개선에 나섰습니다.

또 18마리의 토끼에 대해 다음 달까지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토끼섬 이전이나 폐쇄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한정숙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원운영팀장 : 토끼섬 폐쇄를 요구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폐쇄 여부는 추후에 검토가 돼야 할 거 같아요. 저희가 교육의 장소로 생각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하거든요.]


개체 수가 자연 감소 될 때까지 시민들은 관광용 보트에서 토끼를 관찰할 수 있겠지만 물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토끼를 소홀히 방치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취재기자ㅣ이기정
촬영기자ㅣ정희인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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