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자신의 경호원들에게 집안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미국인들은 "1960년대 인종 차별을 그린 영화 '헬프'의 한 장면 같다"라며 이방카의 행동을 비판했다
14일,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이방카 트럼프가 자신의 집에서 가족을 지키는 비밀 경호원들에게 집안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 매달 3,000달러(약 330만 원)의 추가 비용이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방카 부부의 사저는 워싱턴DC 북서부 캘러라마 부촌에 있는 465㎡(약 141평) 규모의 저택으로, 집 안에 화장실만 6개가 있다. 하지만 저택 이웃 주민 인터뷰에 따르면 처음부터 화장실은 비밀 경호원에게 출입이 금지된 장소였다. 이방카 부부는 경호원이 사용하는 용도의 임시 화장실을 길거리에 설치했으나, 이웃 주민의 항의로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철거했다.
결국 경호원들은 생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웃에 있는 월세 3천 달러(약 330만 원)짜리 지하 스튜디오를 임대했다. 지금까지 이방카의 '화장실 분리 정책' 탓에 임대료로 나간 비용만 10만 달러(약 1억 천만 원)가 넘는다.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사업가이자 투자가로 유대인 부동산 재벌 가정에서 자라났으며, 이방카는 아버지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로 백악관 고위 고문으로 일했다. 미국인들은 이방카 부부의 행동이 매우 비상식적이며, 뿌리 깊은 계급주의적 사고방식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우리의 경호 업무 방법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논평을 거절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사진 출처=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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