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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동물원서 호랑이 두 마리 탈출...막아선 사육사 사망

SNS세상 2021.02.08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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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동물원서 호랑이 두 마리 탈출...막아선 사육사 사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수마트라 호랑이) /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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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 두 마리가 사육장에 생긴 틈을 통해 탈출하면서 사육사를 해치는 일이 발생했다. 한 마리는 사살되고 다른 한 마리는 생포됐다.


7일(이하 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쯤 보르네오섬 칼리만탄 시카왕시의 신카 동물원에서 호랑이 두 마리가 탈출했다. 각각 생후 2년, 18개월 된 암컷 호랑이들이었다.

당시 이 지역에 며칠간 폭우가 내려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호랑이 사육장이 부서졌고, 호랑이들이 탈출할 구멍이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호랑이들의 탈출을 막으려던 이 동물원 사육사 페리 다마완(47)은 공격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다마완은 평소 호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주변 마을을 봉쇄한 뒤 탈출한 호랑이 두 마리를 수색했다. 경찰과 동물원 측은 추적 끝에 탈출 다음 날인 6일 오전 두 마리 호랑이 중 한 마리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 호랑이에게 마취총을 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아 날뛰었고 결국 실탄을 쏴 사살했다. 이날 오후 경찰은 또 다른 한 마리를 발견하고 호랑이에게 마취총을 쏜 뒤 생포했다.


현지 경찰은 "먼저 발견된 한 마리를 사살한 이유는 현장에서 경찰도 호랑이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위협에 놓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포된 다른 한 마리는 이곳 동물 보호 당국에서 보호하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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