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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에어포켓이 살렸다...40시간 '기적의 현장'

자막뉴스 2021.02.22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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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앞바다에서 전복된 어선 '거룡호'.


잠수사가 어지럽게 얽혀있는 어망을 헤치고 선체 내부로 진입하자,

물에 떠 있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한 선원이 보입니다.

에어포켓에 목만 내놓고 있는 상황.

배가 뒤집히면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남아있는 공간, 에어포켓에서 구조를 기다린 겁니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 : 실종자 수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투입된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극적으로 구조된 선원은 한국인 기관장이었습니다.

"전복되기 직전 선원 6명 가운데 4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신도 배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버틴 시간은 40시간.


구조 직후 저체온증으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지만, 병원에 이송된 뒤 상태가 차츰 나아지고 있습니다.

조난자든 구조자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생사의 갈림길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취재기자: 이종구
영상편집: 김희정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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