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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에 피해' 제보자들, 반대로 성폭력 가해 의혹

취재N팩트 2021.02.25 오후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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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대표 출신 축구 스타 기성용이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본인은 완강히 부인하는 가운데 피해자라며 폭로한 선수들이 과거 다른 사건의 가해자들이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스프츠부 취재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누구나 다 아는 이름이라 충격이 컸습니다.

기성용 선수 의혹, 어떻게 나온 건지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어제 한 법무법인을 통해서입니다.

C 씨와 D 씨는 지난 2000년 전남에 있는 초등학교 축구선수 시절 6학년 선배들이 유사성행위를 강요했다고 폭로했습니다.

C 씨는 프로 생활을 하다가 은퇴했고, D 씨는 해당 사건 이후 한국을 떠났다가 최근 귀국해 에이전트로 일한다고 했습니다.

가해자의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습니다.

국가대표 출신에 수도권 명문구단에서 뛰는 스타 선수라고 했는데, 금세 언론 등에서 기성용 선수가 지목됐습니다.

피해자들은 프로까지 경험하고 지금은 대학 외래교수인 다른 선수도 가해자로 지목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반대로 피해를 주장하는 쪽에서 다른 사건의 가해자라는 의혹이 나왔어요.

어떤 사건인가요?

[기자]
기성용 선수와 초등학교 시절 팀 동료가 언론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입니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C 씨와 D 씨가 지역 프로 구단 유소년 팀 중학교 3학년 때인 지난 2004년 성폭력 사건에 연루됐던 선수들이라는 겁니다.

당시 보도된 내용 등을 종합해서 보면 유소년 팀에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오는 행동을 강요했고, 강제 전학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사건으로 유소년 팀장과 감독, 스태프 등이 징계받았고, 지역 프로구단 임원이던 D 씨 아버지도 직장을 떠났습니다.

다만 이 사건은 기성용 선수가 지목된 폭로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기 때문에 진실이 뭔지는 물론 따로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기성용 선수 측 어제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추가로 취하고 있는 조치가 있나요?

[기자]
기성용 선수를 대리하는 에이전트사는 어제 보도자료를 내고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피해에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늘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FC서울 구단 측에 문의해 보니 아직은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본인이 완강하게 부인하는 상황에서 당시 초등학교팀 감독과 학교장 등을 접촉해서 종합적으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동시에 피해자 측과도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측의 의도를 파악하고 폭로 내용을 자세히 검토해 법적 대응 방법과 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처음엔 배구에서 시작해서 야구, 축구계로까지 폭력 논란이 번지고 있는데요.

핸드볼 스타 출신 현직 국회의원인 임오경 의원의 폭행 의혹도 나왔어요.

[기자]
임오경 의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우생순'이라고 잘 알려진 영화의 실제 모델이기도 합니다.

어제 청와대 국민청원에 국가대표 출신 여권 현직 여성 의원이 구기종목 감독으로 있으면서 소속 선수를 폭행해 심각한 상처를 남겼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이 당시 협회 차원에서 조사까지 마쳤다고 주장했는데요.

실명은 언급 안 됐지만, 누가 봐도 서울시청 핸드볼 감독을 지낸 임오경 의원으로 특정됐고요.

임 의원은 악의적이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특히, 대한체육회에 시고가 접수되거나 징계받은 이력이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라디오 방송에 나와 억울함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난하거나 선수들하고 끌어안고 어떠한 장난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39년이란 시간 동안 선수들에게 매를 들어서 훈육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데…. 저는 제자들을 지금도 계속해서 어느 팀에 가 있는 거 다 보내면서도 상담을 지금도 받아주고 있기 때문에….]

임 의원이 말한 징계정보시스템은 지난해 구축돼서 과거 내용은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일단 사건이 어디로 튈지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폭로되는 사건들을 보면 진실공방 양상을 띠면서 혼란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의혹들은 어떻게 정리될까요?

[기자]
결국엔 상당수 사건은 법정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역시 학교폭력 폭로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초등학교 시절 집단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한화 구단 선수가 어제 먼저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허위사실을 퍼뜨리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건도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일단 증거가 남아있기 어려울 만큼 오래된 사건들입니다.

기성용 선수 관련 의혹만 봐도 21년 전, 가해가 사실이라고 해도 당시 형사 미성년자인 데다 공소시효도 한참 지났고요.

형사처벌 가능성과 별개로 의혹을 인정하면 이재영·이다영 자매 사례처럼 선수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습니다.

불이익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다른 사건들도 계속 진실공방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폭로된 내용만으로도 선수 이미지에는 타격이 크기 때문에 실추된 명예로 인한 피해를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어찌 됐든 예나 지금이나 학교폭력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최근 사태가 지금 학창 시절을 보내는 미래 세대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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