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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묻고 가슴에 품고'...한 세기 넘게 지킨 '선교장 태극기'

2021.03.01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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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시대 전통 가옥인 강원도 강릉 선교장에는 구한말인 1900년 무렵에 만든 태극기가 보존돼 있습니다.


독립운동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선교장 가문이 대대로 지켜온 건데, 문화재 등록에 이어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 보존 처리도 추진됩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로 153, 세로 145cm 대형 태극기.

태극과 건곤감리 4괘 자리를 잘라낸 바탕천에 그 모양대로 오린 유색 천을 다시 박음질했습니다.

1908년 강릉 선교장에 설립된 근대식 학교, 동진학교에서 사용한 태극기로 추정됩니다.

일제 탄압으로 3년 만에 학교가 문을 닫은 이후에도 선교장 가문은 태극기를 대대로 지켜왔습니다.

[이강륭 / 강릉 선교장 장주 : (일본강점기) 할아버지께서 장독에 넣어서 땅속에 묻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몰래 보관하다가 그리고 1.4 후퇴 때 피난 갈 때는 가슴에 품고 울진까지 내려가서….]

태극기 형태가 희귀하고 역사적 의미도 깊다는 평가에 따라 2015년에는 문화재로 등록됐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훼손이 우려되자 올해는 국비와 지방비로 전문 섬유 보존처리도 추진됩니다.

대지주였지만 나눔과 상생의 전통을 이어온 선교장 가문은 항일 독립운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것으로도 잘 알려졌습니다.

광복 후 김구 선생은 독립운동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직접 쓴 휘호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강륭 / 강릉 선교장 장주 : 휘호 3점하고 백범일지하고 같이 보내셨다고 들었어요. 거기다 동지, 지사를 써서 보내신 건 아마 거의 없을 거예요.]

선교장 측은 태극기 보존 처리와 함께 복제품도 제작해 올해 광복절에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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