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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심리분석관 4명 "양모, 사이코패스 성향...'밟은 적 없다' 진술 거짓"

취재N팩트 2021.03.04 오후 01:03
심리분석관 "장 씨, 사이코패스 성향 높다"
장 씨, 혐의 부인할 때 거짓 행동 특성 보여
검찰, 심리 분석 통해 장 씨에게 살인 혐의 적용
양부 안 모 씨, 뒤쫓던 취재진 향해 무릎 꿇고 울음 터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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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법원에선 양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의 재판이 추가로 열렸습니다.


심리분석관이 증인으로 나왔는데, 정인이를 폭행한 적 없다는 양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공통된 분석이 나왔고, 사이코패스 성향도 컸다고 증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지환 기자!

먼저, 어제 재판에는 어떤 증인들이 나온 건가요?

[기자]
네, 재판은 어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와 4시까지 모두 세 번에 걸쳐 열렸습니다.

각 재판에 증인이 1명씩, 모두 3명이 출석했는데요.

첫 재판에는 양모 장 모 씨의 지인이, 오후에 이어진 재판에는 아랫집 주민과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이 각각 출석해 증언했습니다.

앞서 장 씨의 지인은 양부모가 정인이를 방치했다고 진술했고, 심리분석관은 장 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장 씨의 통합 심리분석 결과는 검찰이 주된 공소사실을 아동학대치사에서 살인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심리분석관의 증언에 관심이 쏠렸는데, 양모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증언을 했다고요?

[기자]
네, 분석관은 먼저 '정인이를 던지거나 밟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장 씨가 '아니오'라고 답했는데, 거짓으로 분석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독립적으로 분석한 검사관 4명 모두 다 거짓으로 판정했다고 강조했는데요.

거짓말 탐지기로 장 씨의 답변 전후 호흡과 혈압, 땀 분비 변화 등을 확인한 결과 거짓말할 때 변화가 관찰됐다는 겁니다.

정인이의 배를 밟은 적이 없다고 할 때, 장 씨는 바로 눈을 감거나 말이 빨라지는 등 거짓 행동 특성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사이코패스 성향도 높게 나왔다는데, 이 부분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분석관은 장 씨에 대한 심리분석검사 결과도 증언했습니다.

자기중심적이고 공격성이 강한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사이코패스 검사 총점이 22점으로,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점인 25점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죄책감을 보이면서도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정인이를 잃어 괴로워하면서도 정서적 스트레스는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이 종합적 결론을 묻자 "아이를 발로 밟았을 가능성, 바닥으로 던지는 학대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술했습니다.

[앵커]
어제 재판에선 정인이가 사망한 당일 상황과 그동안 양모가 방치한 정황도 비교적 자세히 나왔죠?

[기자]
네, 아랫집 주민은 정인이가 숨진 당일, 무거운 아령을 떨어뜨릴 때 나는 큰 소리와 진동이 네댓 번 반복됐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항의하려고 위층으로 올라갔다고도 말했는데요.

"무슨 일이냐"고 묻자, 장 씨가 눈물을 흘리며 "나중에 얘기해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인은 장 씨가 외출할 때 정인이를 데려가지 않거나 차에 두고 온 적이 여러 차례였다고 말했습니다.

장 씨와 15번 정도 집 밖에서 만났는데 이 가운데 5번 정도는 정인이를 데리고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재판이 끝난 뒤 정인이 양부가 취재진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고요?

[기자]
네, 불구속 상태인 양부 안 모 씨는 어제 재판이 끝난 뒤 도망치듯 법정 밖을 나섰는데요.

법원에 신변보호요청은 하지 않았습니다.

정인이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오늘 증언 어떻게 들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을 피해 한참을 뛰어갔는데요.

뒤쫓던 취재진을 향해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상황 직접 보시겠습니다.

[안 모 씨 / 정인이 양부 : 죄송합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살려주세요.]

어제 법원 앞엔 정인이를 추모하는 화환들이 설치됐고, 재판이 끝날 때까지 양부모를 엄벌하라는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어제 인천에서는 또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신고가 들어온 건 그제 밤 9시쯤입니다.

인천 영종도 운남동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에서, 10살 A 양이 숨을 안 쉰다며 아버지가 119에 신고했는데요.

구조대원들은 A 양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A 양은 끝내 숨졌습니다.

함께 출동한 경찰은 A 양이 심하게 마르고 몸 곳곳에 멍이 있는 등 학대 정황을 발견해 부부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버지는 A 양의 계부로 확인됐고, A 양 어머니는 전남편과 이혼한 뒤 재혼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계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훈육 목적으로 A 양을 체벌했다고는 인정했습니다.

말을 듣지 않을 때 플라스틱 재질의 옷걸이를 사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A 양이 숨진 당일에는 절대 때린 적이 없다며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왜 숨졌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라고만 대답해서, 진술의 신빙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A 양의 어머니는 한 번도 때린 적이 없다는 진술만 되풀이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가 나오면, 오늘 오후 중으로 A 씨 부부의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또 A 양의 사망 원인과 함께, 숨진 A 양의 오빠도 학대를 받은 건 아닌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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