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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수소' 캐릭터에 "마셔도 괜찮다" 발언까지...이어지는 파문

2021.04.14 오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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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으로 국내외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일본 정부가 위험하지 않다는 이미지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제거가 불가능한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를 캐릭터로 만들어 홍보하는가 하면 아소 부총리는 심지어 마셔도 문제 없다는 말까지 해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지원을 맡는 일본 부흥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영상입니다.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맞춰 공개된 이 동영상에는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동그랗고 귀여운 이미지의 '삼중주소' 캐릭터는 사람 몸에 쌓이지 않고 빠져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현재 기술로 제거할 수 없어 오염수 방류에 따른 논란의 중심에 있는데,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양 묘사한 겁니다.

[가토 가츠노부 / 일본 내각관방장관 : (방사능은 전문성이 높은 분야인 만큼)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정보를 국민이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적 근거를 강조하면서도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가 인체에서 소량으로도 유전자 변형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굳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오염수를 희석해 방류하면 마셔도 문제 없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숱한 망언으로 유명한 아소 부총리가 장본인입니다.

[아소 타로 / 일본 부총리 겸 재무성 장관 : 그 물(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마셔도 별 문제 없는 것 같은데요. 좀 더 일찍 해양 방류를 결정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어쨌든 해양 방류를 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해양 방류에 대한 거센 반발 속에 나온 문제의 발언은 가뜩이나 악화한 여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본인부터 마셔보라'는 비난성 댓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2년 뒤 해양 방류를 시행할 도쿄전력을 믿을 수 없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원전 사고 이후 노심이 녹아내린 사실 뿐 아니라 방사능 오염수 누출을 은폐하는 등 정보를 조작한 전력이 계속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고야마 료타 / 후쿠시마대 농식품과학부 교수 : 앞으로 2년 안에 도쿄전력이 신뢰할 수 있는 조직으로 바뀔 수 있을지…그게 안된다면 해양 방류를 계획대로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만 서둘러 결정해 놓고 일본 정부는 이제부터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림픽과 선거를 앞둔 스가 내각이 악재를 털어버리기 위해 정치적 선택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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