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롤러코스터 60m 상공에서 멈춰...전원 비상계단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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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놀이공원 롤러코스터가 공중에서 멈춰 서면서 승객 수십 명이 비상계단으로 대피했다.

25일, 랭커셔 지역 신문 등 현지 매체는 이날 낮 12시경 블랙풀 플레저 비치 놀이공원 롤러코스터 '빅 원'이 가장 높은 지점을 불과 5m 앞두고 멈춰 섰다고 보도했다.

'빅 원' 롤러코스터는 영국에서 가장 스릴 있는 놀이기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며 최고 지점의 높이가 약 65m에 이른다.

사고 당시 '빅 원'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갑자기 빅 원이 멈췄고 우리는 안내에 따라 걸어서 롤러코스터에서 내려와야 했다"고 밝혔다. 롤러코스터가 멈춘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빅 원'에 타고 있던 또 다른 승객은 사람들이 비상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아찔한 모습을 찍어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직접 겪은 일도 아닌데 심장이 떨린다"며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빅 원'은 지난 1994년 '펩시 맥스'라는 이름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펩시 맥스는 처음 생겼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고 스릴 있는 롤러코스터로 유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영업을 정지했던 블랙풀 플레저 비치 놀이공원은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재개장했다. 영국은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비필수 상점과 동물원, 체육관, 미용실 등의 문을 다시 열고 펍과 식당 등의 야외 영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