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가 닿지 않는 산속, 호스를 끌고 가파른 산비탈을 오른 산림청 특수진화대원들이 밤새 화마와 사투를 벌입니다.
불이 꺼지기 전까지 산에서 내려올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초과근무를 해도 수당은 한 푼도 받을 수 없습니다.
산림청이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해부터 수당 지급을 중단하는 대신 휴가를 가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산림청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 : 상황실에 앉아 있는 사람들까지도 다 초과근무 수당을 주는데, 최일선에서 불과 싸우는 사람들한테는 초과근무 수당을 안주냐 이거죠.]
차별 논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2년 전 고성 산불을 계기로 특수진화대원이 계약직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자 산림청은 지난해 전체 435명 가운데 160명을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직'으로 뽑았습니다.
공무직 특수진화대 기본급은 월 250만 원, 하지만 산림청 다른 공무직과 달리 임금 인상은 없고 가족 수당 등도 지급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불길과 연기 속에서 늘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위험근무수당조차 없습니다.
[산림청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 : 정규직에 준하는 처우 개선해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다른 공무직과 똑같은 처우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산림청은 내년 예산에 초과근무 수당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임금 인상 방안은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산림청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 : 목숨을 걸고 산불을 끄더라도 국가가 책임진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정말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기를 북돋아 줄 그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취재기자: 송세혁
촬영기자: 김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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