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고 정진석 추기경이 인간의 삶에서 물질과 명예, 권력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사랑과 나눔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어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집전한 고 정진석 추기경 추도미사 강론에서 정 추기경이 남긴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 뜻입니다"라는 메시지가 크고 긴 울림을 남겼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제 미사는 장례가 끝난 뒤 봉헌된 첫 추도 미사로,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인해 장례미사에 참여하지 못했던 신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인간은 보통 많은 것을 가져야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정 추기경님은 버려야 행복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며 정 추기경을 추모했습니다.
미사 후에는 정 추기경이 생전에 신자들 앞에서 강연을 마친 뒤 성가를 부르는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에서 정 추기경은 박수 속에 성가 '순례자의 노래'를 부른 후 "평생 행복하게 사세요. 고맙습니다"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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