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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국민의힘, 등 떠밀려 권익위로

나이트포커스 2021.06.10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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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김병민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돌고 돌아 권익위로. 국민의힘이 이렇게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두고 법에도 없는 감사원 조사를 고집했지만 결국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같은 국민의힘 결정에는 늦게나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당내 수습은 복잡해 보입니다.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박창환 장안대 교수,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도 얘기했습니다마는 감사원에서 계속 오지 말라고 했고 국민의힘이 갔습니다. 결국 공식 답변을 듣고서야 입장을 바꿨는데 국민의힘 입장을 한번 짧게라도 들어볼까요.

[강민국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국민의힘은 102명의 소속 국회의원 부동산 실태 전수조사를 국민권익위에 의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시점이 그래서일까요. 당 안팎으로 신경 쓸 대목들이 많아서 그런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어요.

[박창환]
늦었지만 잘한 결정이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만약에 오늘 이렇게 결정 못 내리면 내일 당대표가 선출되잖아요. 그러면 그것이 고스란히 당 대표에게 문제가 넘어갑니다. 예를 들어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가 됐다고 치자고요. 그런데 이 문제를 이준석 당대표가 결정을 해야 돼요. 만약에 권익위로 간다 그러면 아마 당 내 반발이, 결국은 민주당 전략에 놀아났다, 이런 당 내의 반발로 아마 리더십이 붕괴될 거고요.

만약에 무슨 제3기관을 얘기한다, 그러면 여당으로부터 거봐라, 세대교체라고 하더니 바뀐 거 하나도 없구나. 이렇게 또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문제였어요. 오늘 김기현 원내대표가 어쨌든 다시 권익위로 돌아가기로 한 그 과중은 웃겼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새로운 대표에게 부담을 넘기지 않으면서 그래도 매듭을 지어준 것은 상당히 잘한 결정이다, 이렇게 얘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당대표 경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점도 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인데요.

[김병민]
적절한 지적일 수도 있겠고요. 사실은 국민의 눈높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초창기에 전현희 위원장이 민주당 출신이기 때문에 정치적 중립성에 문제를 삼고 여기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권익위 조사를 받고 난 뒤에 오히려 민주당 내에 있는 김한정 의원 그리고 여기에 있는 윤미향 의원을 비롯한 많은 의원들이 오히려 민주당을 향해서 굉장히 날선 비판을 하고 있지만 국민의 눈높이는 과연 더불어민주당의 행동이 옳았는지, 아니면 이에 대한 반발하고 있는 일부 의원들을 향해서 온당하다고 생각되는지는 아마 빠르게 결정 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결국 불리한 상황으로 비쳐질 수 있더라도 국민들이 바라보기에 무엇이 두렵기에 그렇게 조사받는 것을 꺼리냐 하는 인식으로 국민의힘이 이미지가 굳어지는 순간 앞으로 치러지게 되는 남은 정치 여정에서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보다 신속하고 단호하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김 위원님께서 방금 말한 그 대목들, 내부 반발을 의식한 결정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당장 내부 비판도 사실상 거셌습니다. 어떻습니까? 장제원 의원도 이런 말을 했어요. 법에도 없는 일을 해 주는 하청 기관으로 감사원을 생각하느냐, 이런 표현도 나왔고. 당 내 반발은 어떻게 반영됐을까요?

[박창환]
당연하죠. 사실은 정면돌파를 했어야 됐습니다. 약국 가서 왜 주사 안 놔주느냐라고 얘기한 것과 다를 바가 없는 행동이었거든요. 감사원에 권한이 없는데 어떻게 조사를 합니까? 권익위는 권한이 있잖아요. 그런 점에 있어서 권익위로 가는 게 맞았다, 그리고 합리적이다라고 당 내에서 우리가 떳떳하게 얘기를 해야지. 저는 오히려 떳떳하게가 아니라 민주당이 현역 의원만 했어? 그러면 국민의힘은 예를 들면 지구당 위원장까지, 또는 광역단체장까지 우리는 거기다 더하겠다. 그러면 너희들도 따라 해라. 이렇게 오히려...

지금 이준석 바람이 왜 붑니까? 어떤 혁신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되는 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민주당은 잘했는데 우리 그것보다 더 크게 하자. 이렇게 얘기를 해도 그러면 국민의힘이 오히려 더 박수 받을 일이에요. 이걸 가지고 마치 약국 가서 주사 놔달라고 마치 꼼수 부리는 듯한 이런 모양새를 취하니까 국민의힘이 땅 부자들이 많아서 저러는 거 아니야? 이런 비아냥 소리를 듣게 되는 거죠. 그런 점에서 당 내에서 합리적인 목소리라고 봅니다. 당당하게 받아들이자. 그리고 여론이 안 좋으니까 이런 당 내 의견이 오늘 반영이 돼서 결론을 내린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당내 목소리, 비판의 목소리 중에 조금 결을 다르게 하는 대목은 김웅 의원이나 원희룡 지사의 목소리인데 특검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결이 다른 목소리인가요?

[김병민]
사안에 대한 본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죠. LH 투기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뜻인데요. 여기에 대해서 국회의원들이 있는 재산 상의 문제를 등록하면서 실질적으로 부동산 투기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건 아주 기본적인 절차일 겁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LH 부동산 투기의 근본적인 핵심은 고위 공직자나 국회의원이 본인이 갖고 있는 직위를 이용해서 고급 정보를 활용한 투기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게 핵심 아닙니까?

사실상 바로 얼마 전에 있었던 전해철 장관의 보좌관, 국회의원 시절의 보좌관이 여기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도시에 대한 땅을 샀기 때문에 실제로 그 보좌관이 구속까지 됩니다. 그러면 보좌관 구속 이후로 여기서 도대체 어떤 일들이 일어난 것인지를 고위공직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현재까지 경찰의 수사 결과 드러난 내용들을 보면 고위공직자로 제대로 향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죠. 여기에 대한 분명한 특검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건데 하나만 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 권익위가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에 문제가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중에 김한정 의원, 양이원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바로 지난달에 경찰의 수사 결과에서 이건 무혐의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 권익위 결과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경찰의 수사가 잘못된 것인지, 권익위가 잘못된 것인지 국민들이 헷갈리지 않겠습니까? 이런 내용들을 바탕으로 부동산 투기 등에 대한 의혹들이 있다면 보다 엄정한 수사권을 바탕으로 특검이 이 모든 일들을 명확하게 조사에 나서야 된다라는 주장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 모두가 전수조사는 조사대로 조사대로 받되 국회의원뿐 아니라 보좌관을 비롯한 공적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직자에 한해서 이 부동산 투기에 관련된 특검은 반드시 진행되어야 된다는 주장입니다.

[앵커]
그러면 말 나온 김에 두 분께서는 어떻습니까? 지금 이 수사의 주체가 누가 되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위원님 같은 경우는 특검에 무게를 실으시는 것 같은데 지금 특수본에서도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특검 얘기 나왔고 감사원은 물 건너 갔습니다마는 권익위원회도 있고, 좀 주체가 누가 되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창환]
일단 조사는 이게 수사가 처음부터 혐의를 두고 무슨 수사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조사는 지금 모든 당들이 다 권익위로 했기 때문에 권익위에서 일단은 1차 정리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거기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금 특수본에서 수사를 하게 되죠. 특수본에서도 해명이 안 되고 만약에 오히려 논란이 더 커진다. 특수본에 넘어오지는 않았는데 권익위에 걸리지 않았는데 보니까 여기저기서 우후죽순처럼 다른 문제가 제기된다. 그러면 당연히 특검 가야 되는 거죠. 그런데 저는 일단 지금 권익위로 모든 당이 다 권익위를 통하기로 했기 때문에 여기서 일단 행정적인 절차를 거치고 그다음에 특수본 가고 그래도 안 되면 특검 하고, 이게 맞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께서 이번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된 조사가 아마 새로운 국민의힘 당대표에게 숙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을 했는데 당장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보면 당원 투표율이 45%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김병민 위원께서 내일 사회를 본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어떤 방식으로 치러질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김병민]
사상 초유의 비대면 전당대회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우리가 알고 있는 당의 전당대회는 체육관에서 수많은 당원들과 대의원이 모여서 새로운 대표를 현장에서도 선출하게 되는 과정들을 거치게 되는데 코로나 국면이기 때문에 여럿이 모일 수가 없습니다. 당사에서 당 지도부, 후보들 일부 소수의 의원들이 모이게 되고요.

여기서 진행되는 모든 전당대회의 절차를 온라인으로 생중계를 하면서 내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고. 한 11시가 되기 전쯤이면 아마 그동안 지난 4일 동안 투표했던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서 새로운 당대표 그리고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에 대한 발표까지 11시 전에 모두 생중계를 통해서 온라인 전당대회로 발표가 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당원 투표율이 45%,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 같은 수치가 경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교수님?

[박창환]
진짜 깜짝 놀랄 만한 흥행이죠.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이 최근에 나왔습니다. 결국은 당원들의 소위 적극적 투표 이런 것이 나타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당심이 국민 여론과 수렴되는 과정 아니겠느냐. 그러니까 지난 한국당 시절이나 전당대회 보면 25% 이랬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들만의 리그, 소위 말하면 강성 당원 또는 진짜 찐 당원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분들끼리의 투표였던 반면에 투표율이 높아진다고 하는 건 일반 당원들 그리고 국민 여론이 거기에 반영된다는 거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결국은 이준석 돌풍이라고 하는 국민 여론이 당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서 수렴되는 거 아니겠느냐, 이렇게 보는 시각이 다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하루를 남긴 상황이어서일까요. 저마다 절박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데 나경원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습니까?

[김병민]
오늘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선거가 다 끝난 국면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선거 이후에 당이 통합하고 화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아마 지난 국민의힘의 전당대회의 긴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교수님 말씀 주셨던 것처럼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국민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는 성공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겁니다.

다만 그 이면 속에서 중진 의원들과 신진 돌풍을 일으켰던 이준석 후보 간에 갈등이 첨예하게 있는 그대로 TV화면을 통해서 노출되다 보니까 당원들 간에도 의견이 부딪히는 갈등들이 노정될 수도 있었고 이게 최종적으로 내일 어떤 지도자가, 최종적인 대표가 선출이 되더라도 생각이 다른 사람까지 다 품으면서 함께 화합해서 갈 수 있는 내용들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화합의 메시지를 나경원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서 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경선 국면에서 초반만 해도 당심이 70%이기 때문에 대세가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마는 일단 D-1, 하루 앞까지 온 상황입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 70%, 끝까지 크게 변동이 없을까요, 지금 상황에서?

[박창환]
저는 큰 변동은 없을 거라고 보는데. 지금은 오히려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가 안 되는 게 이변인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만큼 경선 과정에서 예를 들어 장유유서 논란이라든지 또 네거티브 논란. 이런 것들이 이준석 효과를 잠재우기는커녕 오히려 더 강화시켜줬다. 그렇기 때문에 당원들이 이 정도의 화제성과 이슈, 2030의 표를 가져올 수 있다면 0선에 36세면 뭐 어때. 이런 정도의 흐름이 상당히 큰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여론조사상으로만 보면 주호영 후보가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안보 이슈와 직결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가정입니다마는 만약에 2, 3위 후보가 바뀐다면 그것도 당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김병민]
2, 3위 후보가 바뀐다는 건 여론조사상의 2등이 현재 나경원 후보고 3등이 주호영 후보지만 지역적인 TK의 민심들이 반영됐을 때 이 후보가 바뀌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인 것 같은데요. 실질적으로 당원들이 갖고 있는 표심이 어떻게 결집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나경원 후보 측에서 보는 것은 최종적인 단일화는 되지 않았지만 여론조사 지표에서 나경원 후보와 주호영 후보 간의 표 차이가 상당히 벌어졌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나경원 후보 쪽으로 당원들이 결집할 거다, 이렇게 보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주호영 후보 입장에서는 TK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해 왔던 중진 의원이니 만큼 이를 통해서 본인이 해 왔던 지난 비대위의 과정들에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고민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 이준석 후보가 볼 때는 자연스럽게 이런 중진 의원들의 조직표가 분산됐을 경우 이준석 후보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저마다 셈법들이 다 다른 것이고요. 선거는 가능성의 예술이라 내일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사실 누구도 예단하거나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아마 내일 이 시간쯤에 당연히 뚜껑이 열리고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내일 또 나이트포커스 시간에 결과를 놓고 또 패널분들과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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