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문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7 정상회의에서 기대됐던 한일 정상회담은 불발됐습니다.
약식으로라도 만남이 성사됐다면 일본 스가 총리가 도쿄올림픽 지지를 부탁하고, 문 대통령이 화답하는 장면이 연출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회담 무산 뒤 오히려 외교교섭 과정을 두고 양측의 갈등만 불거지는 등 껄끄러운 관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확인한 것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참석뿐입니다.
[황희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난 23일 YTN 출연) : (문재인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 여부는) 정리가 안 됐고요. 한 달 전에 사실 대통령님 일정이 그렇게 확정되지 않을 것 같고요. 저도 들은 바는 없고요. 그것은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무조건 가서 참석하는 거고요.]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석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입니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기간 중 방일에 대해 60.2%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찬성은 33.2%에 불과했습니다.
연령대나 이념성향, 지역별로 큰 차이 없이 반대가 많았는데, 40대가 71.5%로 가장 높았으며, 찬성 의견은 60대에서 43.1%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에선 71.3%, 국민의힘은 54.3%가 반대한다고 응답했고 무당층에서는 41.6%에 그쳤습니다.
청와대는 아직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지만, 촉박한 일정에 부정적인 여론까지 감안하면 개막식 참석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재윤입니다.
YTN 이재윤 (j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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