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수처, 검찰총장 부속실 직원 압수수색...'이규원 사건' 관련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최근 자료 확보를 위해 대검찰청을 찾아 검찰총장 부속실 소속 직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8일 오전 검찰총장 부속실 직원인 A 수사관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이규원 검사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A 수사관은 이 검사가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에서 활동할 당시 같은 팀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A 수사관은 이 검사가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과 윤중천 씨를 면담할 때 모든 조사에 배석해 보고서의 '초안'으로 불리는 메모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면담보고서의 허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제 당시 면담이 녹음 없이 진행됐는지, 메모 외에 다른 단서는 없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A 수사관은 지난 8일 압수수색 이후 대검찰청 부속실에서 일선 검찰청으로 인사 발령이 난 상태입니다.

현재 공수처는 이규원 검사가 대검 진상조사단 소속으로 일하면서 윤중천 씨를 만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과 관련한 허위 면담보고서를 작성하고 일부 내용을 특정 언론에 유출한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 검사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기도 한 만큼 수사가 조만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