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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황교익 논란' 자진 사퇴로 봉합?

나이트포커스 2021.08.19 오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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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에게 부담이 될 것 같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가 내일까지 거취를 결정하겠다면서 한 말입니다, 사퇴 가능성을 비친 것으로 읽히는데 이낙연 캠프와의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된 이준석 대표의 이른바 녹취록 파문이 사분오열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박창환 장안대 교수,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황교익 내정자가 YTN에 출연도 하고 또 취재기자랑 통화도 했는데 황교익 씨 입장과 관련한 기사만 몇 번씩 수정이 될 정도로 입장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최종 입장은 내일 오전 거취 여부 밝히겠다로 나왔습니다.

[박창환]
오늘 사실 상황이 급변을 했어요. 사실상 황교익 논란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아마도 내일 거의 기정사실화될 것 같아요, 자진 사퇴하는 쪽으로. 사실은 황교익 씨 입에서 극단적인 말이 나오기까지 가장 결정적인 배경은 친일 프레임이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당사자의 대표격이죠, 이낙연 후보가 사과를 했고 또 본인도 거기에 맞춰서 본인이 친일 총리라고 얘기했던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됨으로 인해서 본인이 가장 격렬하게 반발했던 소위 자신의 훼손됐던 명예가 어느 정도 복구가 됐기 때문에 사퇴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그걸로 인해서 이재명 지사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내일 사퇴하는 건 사실상 기정사실화됐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길이 어떻게 열렸는지는 잠시 뒤에 짚어보기로 하고 일단 이번 논란이 수습됐다, 일단락됐다고 보시는데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저도 일단락되고 있다라고 보고 있고. 일단 황교익 씨 개인적인 특성을 짚지 않을 수 없겠는데 현재까지 왔던 과정들을 봤을 때는 이분이 자리를 맡아서 직책을 수행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자존심이나 명예, 이런 것들이 더 우선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조적인 사례인데 2006년이었을 겁니다. 그때 인사청문회 막 도입되고 하면서 열린우리당, 여당의 당시 의원이었던 유시민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이 됐거든요. 그때 유시민 의원은 사실 정치적으로 적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극복을 해 보기 위해서 2:8 가르마도 파고 얼굴에 분장도 해서 인사청문회에 나갔던, 그리고 의원들이 질타를 하면 대부분 경청을 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런 것이 어느 정도 자리를 맡아가지고 내가 뭘 해 보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그런 행동 패턴이라면 황교익 씨 같은 경우 내 자리가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게 어느 정도 드러났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본인이 친일이다라는 그런 말을 들으니까 발끈해서 어제도 하루 동안만 해도 6개 이상의 SNS 포스팅을 올린다든가 이런 행동들이 저 사람이 자리를 맡으려고 저러는 게 아니다라는 게 어느 정도 보였던 것이고. 그러니까 본인의 자존심이 회복되는 선에서 내가 이 자리는 굳이 맡지 않아도 된다라고 하는 그런 생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여기까지 오기까지 그 직전에 어떤 발언들이 있었는지 먼저 발언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시간 계산을 역순으로 한번 되짚을 필요가 있는데 일단 안민석 단장 같은 경우 이 시점에서는 처음으로 캠프에서 사퇴 요구가 나왔던 건데 이 발언이 그 시점에서 왜 나왔다고 보십니까?

[박창환]
가장 결정적인 거는 황교익 씨 입에서 사실은 황교익 씨가 대선후보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낙연 후보를 직격했어요. 정치 생명을 끊겠다, 내용 자체가 굉장히 쇼킹하고 너무나 강도가 높았죠. 이건 나가도 너무 나갔다. 이렇게 될 경우에 그 여파는 당연히 이재명 지사에게 당연히 올 수밖에 없는. 이거는 황교익 씨 논란으로 끝날 문제가 아닌 그런 상황이 돼버렸죠. 이러다 보니까 캠프 내에서도 부담감을 굉장히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억울하겠지만 사퇴해서 이 국면을 풀어야 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나왔던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교익 씨는 이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전혀 사퇴할 의사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김수민 평론가가 얘기하셨지만 이제는 자리의 문제가 아니게 된 거예요.

사실은 맛칼럼니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본인의 명예나 이름만 가지고 세상을 사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친일이라고 하는 딱지가 딱 붙어버리는 순간 향후에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입지가 없어져버리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명예회복이 우선이었던 상황이고. 그 상황에서 이낙연 후보의 사과나 이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입장 변화가 있게 된 거죠.

[앵커]
자진사퇴 시사 발언까지 오기까지 말씀하신 대로 이낙연 후보 측의 사과가 있었고 또 이해찬 전 대표의 개입도 있었거든요. 이와 같은 변수들이 작용했다고 보십니까?

[김수민]
이해찬 전 대표의 계획은 굉장히 큰 변수라는 생각이 되어 집니다.

[앵커]
위로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김수민]
이해찬 전 대표라는 사람의 비중을 봐야 할 것 같은데 우리가 해외 정치를 보면 일본 같은 경우 일본에 자유민주당이라는 당이 있습니다. 거기에 계파가 되게 많이 있는데 본류가 있다, 이런 표현이 있거든요. 한국 민주당의 본류는 뭐냐? 누구냐라고 했을 때 저는 이해찬 전 대표만큼 본류에 가까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현재 이재명 지사에 이르기까지 이 흐름을 계속해서 같이해 왔던 당의 원로거든요.

이해찬 전 대표 정도면 민주당 내의 복잡한 계파, 친문에서부터 친이재명까지. 이것도 딱 갈라지는 게 아니라 여러 스펙트럼이 있는데 이것들을 아우르기에 굉장히 권위가 있는 그런 당의 원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황교익 씨의 마음을 좀 달래지 않았는가, 그렇게 보여질 수밖에 없겠습니다.

[앵커]
하지만 또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정치 생명을 끊겠다는 황 씨의 발언까지 들은 상황이었는데 또 사실상 사과하는, 그러니까 친일 행적에 대한 어떤 발언을 사과하는 입장을 취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김수민]
친일이라고 하는 것은 과했죠. 일본 음식에 대해서 높게 평가했다, 이런 것들을 고작 이유로 들어서 친일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물론 거기에 반응하는 황교익 씨의 태도 역시도 연미복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가지고 친일이라고 표현한 거거든요. 이 부분에서 저는 민주당의 자업자득이 있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마음에 안 드는 것에 대해서 항상 일본이라든지 일본 극우 이런 식으로 계속 비유를 했었거든요.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비판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일본 비유를 너무 많이 가져오는 그런 관성들이 있었고 그리고 심지어는 같은 당 내에서 이런 공격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국민들 중에서는 예전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때문에 화가 나서 한일전이라고 하는 프레임에 같이 뛰어들었던 국민들도 많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것도 신물이 난다, 이런 분들도 상당히 늘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민주당 내부에서 이런 것으로 말이 오고가고 싸우는 것, 이것은 민주당한테는 굉장히 스스로 해악이 되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털고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사실 이번 논란의 시작은 보은인사 논란이었습니다. 이낙연 캠프 측에서 보은인사와 관련해서 공세를 했던 건데 사과를 했던 건 이 사안이 길어질 경우 이낙연 캠프 측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의식한 것일까요?

[박창환]
그렇죠. 결과적으로 이재명 지사 측도 타격을 입었고, 이낙연 후보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재명 지사 타격 입은 거야 야당에서 얘기하듯이 유유상종이네, 낙마할 프레임, 여기로 손해를 입었고요.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에 이제까지 경선을 하면서 뒤에서는 네거티브하고 뭐 하더라도 겉으로는 격 있는 정치를 계속 얘기했거든요, 품격. 이걸로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성을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황교익 씨 입에서 극단적인 말이 나오니까 졸지에 급이 내려간 거죠. 진흙탕에서 같이 구르게 된 겁니다. 이 상황이 오래되면 이낙연 후보로서는 굉장히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어요. 이미지가 굉장히 나빠지는 거죠. 이 사건을 오래 끌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은 캠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게 맞죠. 그런데 본인이 나서서 한 것은 자신의 어떤 이미지를 사실은 위기가 기회라고 이럴 때 먼저 사과하고 그럼으로써 자신이 이제까지 강조했던 격이 있는 정치, 품격 있는 정치, 그 이미지를 이어가는 그런 차선책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 같은 경우도 지명한 사람 못지않게 싸움닭이라는 표현도 썼고 이 싸움이 빨리 정리되는 게 낫겠다,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거든요. 이렇게 한번 질문을 드리면 만약에 이번 논란에서 황교익 씨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보은 논란만 남고 캠프끼리 공세와 방어가 이어졌다면 지금 어떻게 전개가 됐을까요?

[김수민]
보은 논란만 남았으면 물론 계속 논쟁은 됐겠지만 이렇게 사태가 강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을 것이고 어느 정도 잔상 정도만 남긴 채로 흐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나중에 또 재론이 돼서 이재명 지사는 이런 식으로 인사를 임명한다, 이런 건수로 소재로 남을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강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볼 수 있겠고. 그리고 이 지사 입장에서 이번 사태가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 지사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 중에 하나가 말이 강하고 충동적으로 한다는 게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데 본인하고 비슷한 사람을 그런 자리에 임명했다라고 하는 그런 공격이, 유인태 전 의원이 그런 공격을 한 셈이 돼서. 그리고 혹시나 이 지사가 본인 입으로 하기 어려운 강한 말들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하게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음모론적인 얘기도 실제로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이 지사가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그렇게 기여가 되는 그런 요인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앵커]
이런 민주당 상황을 지켜본 국민의힘 주자들 역시 이번 논란을 두고 이재명 지사 측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서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 지사 캠프 측은 한숨 덜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박창환]

그렇죠. 사실은 이재명 지사가 말을 못했어요, 말을 안 했습니다. 못한 것이기도 하고 안 한 것이기도 한데. 왜냐하면 그 직전의 논란이 뭐였냐면 도지사직 사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게 그 직전 논란이었거든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의 하나가 소위 지지그룹을 활용할 수 있다, 도지사로서. 이거였는데 마침 황교익 씨가 딱 그 사례가 되어버린 거죠. 그런데 만약에 여기서 밀리면 소위 보은 인사라고 하는 논리에 밀리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 그러면 진작에 도지사 사퇴했어야지라고 하는 얘기와 더불어서 현재의 황교익 씨 인사뿐만 아니라 다른 인사 문제까지도 또 검증이 들어갑니다.

이렇게 되면 한번 밀리면 계속 밀릴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이재명 지사로서는 굉장히 하고 싶은 말은 많아도 말도 못하는 그러고 있는 상황인데. 이제 이게 친일 프레임으로 딱 넘어가니까 거기서 본인은 빠져버리게 된 거죠, 자연스럽게. 그리고 황교익 씨와 이낙연 후보가 진흙밭에서 구르니까 며칠 숨을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됐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정리가 됐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로서도 한숨 돌리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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