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추미애 "김종민이 인사 청탁" vs 김종민 "사실 아냐"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장성철 /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진보권 적합도도 한번 보여주시고. 이 부분은 또 최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시죠.

[최진봉]
진보권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지사하고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약간 더 벌어지는 그런 양상이에요. 그래서 지금 추세로 보면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고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낙연 후보 입장이 답답한 상황일 겁니다. 이제 지역 순회 경선이 시작됩니다.

그 시작되는 시점이 충청도인데 충청에서 이낙연 후보가 얼마나 따라잡느냐에 따라서 이걸 다시 반등해서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2강 체제로 갈 수 있을지 아니면 충청에서 첫 번째 순회 경선에서 만약에 차이가 많이 나게 되면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경선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지역순회경선의 첫 번째 충청에서 얼마나 이낙연 후보가 의미 있는 득표율을 가져오느냐. 이게 사실은 이후 경선에서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말씀나온 김에 잠시 뒤에 여쭤보려고 했는데 바로 여쭤보죠. 다음 주에 막이 오르는 지역별순회경선. 온라인 투표부터 진행이 되는데 왜 대선 국면에서 첫 번째 지역이기는 합니다마는 어떤 상징성이 있는지.

[최진봉]
대체적으로 보면 첫 번째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가 전체 경선에 미치는 영향이 커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별로 지지율이 없다가 첫 번째 경선에서 승기를 잡고 광주에서 한 번 더 승기를 잡아서 결국은 승리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지율이 처음에는 아주 낮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순회경선에서 연설을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지지층을 끌어들이면서 결국은 후보 자리를 차지하는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만큼 충청에서 첫 번째 경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가 전체 대선판 또 경선 전체 과정에서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봅니다.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전략적으로는 지금 현재 충청에서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서 아예 대세론을 굳히겠다라는 세우고 있고요.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충청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최소한 이재명 지사를 넘어서는 그런 투표 결과를 가져와서 반등의 기회를 삼고 2강 체제로 가겠다, 이렇게 전략을 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충남은 9월 4일, 충북 같은 경우 9월 5일에 투표 결과가 공개가 되는데 이 내용을 토대로 단일화 여부든지 어떤 변수가 나올까요?

[장성철]
만약에 이 여론조사 흐름대로라면 어떠한 단일화도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일단은 첫 스타트인 충청권에서 교수님이 말씀해 주셨듯이 누가 이기느냐, 그리고 아니면 어떠한 접전 양상을 발휘할 수가 있느냐라고 하는 것과 결국 중간지점인 광주, 전라 이곳에서 누가 이기느냐가 경선의 큰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거기서 만약에 이기는 후보가 그냥 최종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앞서 진보권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3위를 기록한 추미애 전 장관과 관련된 얘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추미애 전 장관 그리고 김종민 의원 간의 갈등이 인사청탁으로 번졌습니다. 먼저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앞뒤가 맥락이 없으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인데.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 당대표 시절에 검찰개혁이 미진했다. 이런 추 전 장관의 비판에 김종민 의원이 가담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 아니겠습니까?

[최진봉]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 측에서는 지금 개혁 시리즈라고 해서 후보 토론회를, 그러니까 토론회라 함은 이낙연 후보와 1:1로 여권의 의원들이나 이런 분하고 토론해요. 그게 첫 번째 주제가 검찰개혁이었고요. 두 번째가 언론개혁이고 세 번째가 정치개혁입니다.

그런데 첫 번째 검찰개혁 관련해서 1:1 토론을 할 때 누구랑 했느냐 김종민 의원하고 했어요. 그러니까 김종민 의원하고 이낙연 후보하고 토론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검찰개혁을 열심히 했다라고 하는 얘기가 나왔는데 거기에 대해서 추미애 후보가 반발하고 있는 거죠. 이낙연 후보가 대표 시절에 검찰개혁에 대해서 미온적이었고 본인이 그렇게 추-윤 갈등이라고 해서 언론에서 그렇게 두들겨 맞고 있을 때 한 번도 도와주지 않았으면서 마치 검찰개혁을 적극적으로 했던 사람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 거기에 대한 비판을 얘기하다가 지금 김종민 의원 얘기를 한 겁니다.

왜냐하면 김종민 의원이 어쨌든 이낙연 후보를 초청해서 두 사람이 토론하면서 이낙연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발언이 나왔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비판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김종민 의원이 당시의 김옥준 전 차장검사의 사의를 철회해달라고 그렇게 요청했다고, 인사청탁을 했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고요. 김종민 의원 측에서는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다,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지금 얘기하고 있어서 의견이 서로 다른데요.

어느 말이 진실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이런 것 같아요. 추미애 후보 입장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검찰개혁을 열심히 했다는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고 인정할 수 없다. 그걸 얘기하면서 김종민 의원을 공격하는 그런 양상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추미애 전 장관 같은 경우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도 검찰개혁 면피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고 이낙연 캠프 측은 여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는데 이 두 사람 간의 공방이 격화하는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장성철]
이건 지난 14일날 추미애 전 장관이 이낙연 대표가 당대표 때 대표로서 검찰개혁을 힘있게 추진하지 않고 방관했다, 이런 식으로 공격을 했어요. 그랬더니 김종민 의원이 아니, 검찰개혁 이슈를 왜 경선판에 끌어들여서 정치적으로 이용을 하냐. 그런 식으로 공격하지 말라고 방어를 하니까 추 장관이 김종민 의원하고 법무부 장관 시절에 했던 사적인 얘기들을 이렇게 공개함으로써 김종민 의원을 저격한 건데 여야 정치 지도자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야당 지도자들은 사적인 통화 내용을 녹취하지 않나, 여당의 대선후보들은 사적인 대화를 공개적으로 얘기하면서 공격 소재로 삼지 않나. 이것은 정치의 금도를 벗어난 행동들을 하고 있지 않느냐. 이제는 누가 속내에 있는 얘기들을 어떻게 하겠어요.

이런 정치적인 문화, 정치 지도자들이 먼저 타파해 나가야 되는데 이걸 먼저 이용하는 이런 모습이 상당히 저는 작은 정치에 매몰돼 있는 현재의 대권후보들의 표상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앵커]
쓴소리가 나왔는데 오늘 마침 또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만찬회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이재명 지사 행보를 평가하고 넘어갈 텐데 연이은 악재에 사과를 했고 오늘은 선거 CF 1편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최근 행보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진봉]
저거는 광폭행보죠. 매일매일 새로운 비디오나 영상을 공개하고 있고 그다음 지지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일정 부분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고 어느 정도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다고 캠프 측에서는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대세론을 좀 더 강화시키기 위해서 충청권에서 이겨야 된다고 하는 그런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인데 지금 현재 이재명 후보의 전략을 보면 잘못됐다고 지적하면 즉각 사과하고.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하겠다는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고 예전의 강한 모습보다는 약간 부드러우면서 통합적 이미지를 계속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얘기예요. 이낙연 후보 측에서 네거티브나 이런 부분을 좀 더 강화하는 것은 쫓아가는 입장에서는 표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좀 더 네거티브를 강화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보면 지적하면 사과해버리고 문제 있다고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인정하고 이러면서 그냥 포용하고 하나로 가려는 의도를 계속 보여주거든요.

이게 여유라고 보여지는데 그만큼 본인이 대세론을 굳혔다고 판단한 것 같고 그런 부분들이 광폭행보로 가면서 좀 더 정책적 부분들을 강조하는 그런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쪽으로 가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까 우리가 지지율도 봤습니다마는 최근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네거티브 공방 이후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장성철]
그런데 하락하지 않았잖아요.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고. 결국에는 저런 여론조사를 보면 내년 대선에 이재명과 윤석열 후보가 맞붙는 거 아니야? 이러한 추측들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 것들이 대세론으로 더 확고해지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 이재명 지사의 저런 식의 모습은 상당히 앞서가는 후보의 자신감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난주말에는 이천 화재 사건 때문에 왜 먹방쇼를 했어?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프레임을 전환한 거라고 보여져요. 나는 정책적으로도 준비가 잘 돼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흔쾌하게 사과를 하고 저는 제 갈 길을 가겠습니다. 이런 식의 자신감의 발로다라고 말씀드리는데 캠프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잘 후보를 뒷받침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