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제대로 등록도 거치지 않고 선불 현금결제 포인트를 만들어 판매한 머지포인트 관계사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경영진 3명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0시 15분쯤.
파란색 상자를 든 수사관 여러 명이 머지포인트 운영사가 있는 건물로 들어갑니다.
"오늘 압수수색 대상인 물건이 어떤 건지요?"
대규모 환불 사태가 일어난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 등 관계사 다섯 곳에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지 11일 만입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제휴 가맹점 목록 등이 저장된 전자 기기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머지플러스 대표 권남희 씨를 비롯해 경영진 3명에게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출국금지 조치했습니다.
'무제한 20% 할인'을 내걸고 회원 수를 100만 명까지 늘린 머지플러스는 이달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채 모바일 상품권 발행 등 영업을 한 건 위법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후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대거 축소하겠다고 갑작스레 발표하면서, 소비자들 항의가 빗발쳤고 피해자 모임까지 생겼습니다.
[머지포인트 구매자 (지난 13일) : 저는 27만 원 정도 (포인트가) 남았고 제 주변에는 80만 원, 70만 원 이런 사람들도 많아요.]
경찰 관계자는 피해 금액이 많고 피해자 다수가 발생한 사안인 만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경영진 소환 시점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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