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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한 가운데 커튼이...남녀 구분하는 아프간 대학

SNS세상 2021-09-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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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한 가운데 커튼이...남녀 구분하는 아프간 대학
사진 출처 = 트위터 @ali_adi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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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뒤 아프가니스탄 몇몇 대학이 강의실에 커튼이나 나무판을 두고 남녀를 구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비롯해 칸다하르, 헤라트 등에 있는 대학 강의실에서 여학생과 남학생이 분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카불에 있는 한 대학 강의실 모습이 사진으로 퍼지기도 했다. 이 사진 속 강의실 한 가운데에는 회색 커튼이 쳐져 있다. 커튼을 중심으로 한쪽에는 여학생이, 다른 한쪽에는 남학생이 앉아 있고 여학생들은 히잡을 착용한 상태다.

카불 대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안질라는 커튼으로 남녀 자리가 분리된 강의실을 보고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안질라는 "강의실에 들어설 때 정말 끔찍했다. 서서히 20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탈레반이 장악하기 전에도 여학생과 남학생이 구분해서 앉기는 했지만 커튼을 치는 등 물리적으로 분리하지는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로이터는 가을 학기를 앞두고 아프가니스탄 대학에 배포된 지침에는 여학생 히잡 착용 의무, 여학생 출입문 구분 등이 명시됐다고 밝혔다. 이 지침에 따르면 여학생에게는 여성 교수가 강의하고 소규모 강의실에서는 커튼 등으로 남녀를 구분해야 한다.

다만 로이터는 해당 지침이 탈레반 공식 입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지난 1996년~2001년 집권할 당시 여성들이 학교와 직장에 가는 것을 금지하는 등 여성 인권을 탄압했다.

이번에 다시 아프간을 집권하게 된 탈레반은 이슬람법에 따라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것이 얼마나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탈레반 한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커튼과 같은 교실 칸막이는 완전히 수용 가능하다. 한정된 인력을 감안할 때 교수 한 명이 남학생, 여학생 모두에게 강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헤라트대 한 언론학 교수는 한 시간짜리 수업을 30분씩 나눠 여학생들에게 먼저 강의하고 이어 남학생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교수의 수업에 등록한 120명 중 개강 첫 날 출석한 학생은 30명도 채 되지 않았다. 이미 많은 학생이 아프간을 빠져나갔고 탈레반 집권으로 언론 통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학생들이 매우 불안해했다. 학생들에게는 앞으로 새 정부가 규정을 정할 테니 계속 학교에 와서 공부하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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