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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 '단계적 일상회복' 밑그림 공개...주요 내용은?

2021.10.25 오후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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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음 달부터 시행될 단계적 일상회복 초안이 곧 발표될 예정입니다.

[앵커]
류재복 해설위원,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정은경 청장 브리핑 시작되는 대로 저희가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먼저 류재복 기자,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걸음을 떼는 건 아무래도 백신 접종 완료율이 밑받침이 됐겠죠?

[류재복]
가장 중요한 지표고요. 한 가지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시권이 들어왔기 때문에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우리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것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겨서 가는 게 아닙니다. 져서 가는 겁니다. 더 이상은 코로나19를 박멸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일정 부분 감염의 위험을 감수하고 일상생활을 회복하면서 막아보자, 그런 의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너무 사회 분위기가 들떠 있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는 게 바로 접종률입니다. 아무래도 접종률이 올라갈수록 감염의 위험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얼마 전에 정부가 발표한 걸 보면 이론적으로 전 국민의 70% 이상이 맞게 되면 델타 변이라는 감염재생산지수가 5에 이르는 전파력에 강한 바이러스에도 어느 정도 버틸 능력이 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접종률이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대학원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브리핑이 시작됐는데요. 현장으로 가보시겠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단계적 일상회복은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코로나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께서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교육, 돌봄,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누적되고 있고 이러한 어려움은 취약계층이 더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아진 예방접종률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가 감당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 의료 대응체계를 단계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로나를 퇴치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 위험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은 가보지 않은 길입니다.

향후에 전개될 상황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고 많은 불확실성과 위험요인이 존재합니다.

미접종자가 1000만 명에 이르고, 미접종자에게 코로나19는 여전히 치명적이며 의료체계의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실내 전파 위험이 높아지고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의 부담도 가중될 위험이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불확실성도 존재하고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백신의 면역도도 감소하여 추가 접종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일정 정도의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합니다.

우리가 경계심을 늦추는 순간 더욱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일상 회복으로 전환한 많은 국가들에서 유행 재확산으로 거리두기와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지속적으로 상황을 평가하면서 안정적이고 단계적인 전환을 해야 합니다.

거리두기를 완화하더라도 자율과 책임하에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상황이 악화되었을 때 비상계획도 사전에 준비하여야 합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학교, 직장, 다중이용시설, 종교시설, 지역사회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모두의 참여와 협력, 공동체 연대가 필요합니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미접종자들이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기저질환들께서는 접종을 받아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또한 상반기 우선 접종 대상자께서는 면역 감소로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 접종을 받아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실내 환기, 아플 때 검사받기 등 개인 방역수칙은 습관화, 생활화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지금까지 잘해 오신 것처럼 소중한 일상과 일터를 지키기 위해 개인방역수칙을 더 철저하게 지켜주십시오.

예방접종자도 반드시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정부는 접종률을 최대한 높여나가고 추가접종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를 구성하여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조사하고 소상히 설명드리고 지원하겠습니다.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의료 대응 체계를 보강하고 재택치료를 확대하면서 의료 자원 인력도 효율화하겠습니다.

역학조사와 진단체계는 접종력 등 위험도를 고려하여 효율적으로 조정하겠습니다.

접종 증명, 음성 확인제 등을 통해 접종자를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되 미접종자가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신중히 추진해 나겠습니다.

국민들께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공청회를 통해서 국민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이를 토대로 안전하게 일상을 회복해 나갈 수 있도록 단계적 대응계획을 마련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청회 좌장을 맡아주신 이윤성 원장님, 그리고 각계를 대표하여 참석해 주신 토론자와 온,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고 계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 동안 방역과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신 국민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정부도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가지고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브리핑 내용 듣고 오셨습니다.

지금부터는 다시 류재복 해설위원과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함께 단계적 일상회복 초안 관련해서 얘기를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얘기 나눠보도록 할 텐데요.

최재욱 교수님, 조금 전에 류재복 기자가 우리가 코로나에 이겨서 이쪽으로 가는 게 아니라 져서 가는 거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정은경 청장 이야기를 들어봐도 겨울철 호흡기질환 위험도 커지고 있고 백신 면역도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확산 우려가 있다, 이 얘기를 굉장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
적절한 지적이라고 봅니다. 아직 코로나19를 완벽하게 통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과학자들이나 의료계 다 동의하고 있습니다. 아까 정은경 청장도 브리핑에서 얘기했습니다마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또 백신 접종 이후에 면역력이, 예방효과가 약화되는 그런 내용들, 여러 가지 변수가 아직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변수를 고려해서 추가적인 확산에 대비해서 경계를 게을리하면 안 되겠다는 그런 취지고요.

아직도 전반적으로 예방접종을 조금 더 강화하고 또 부스터샷 백신 접종, 또 추가적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전 세계적인 모니터링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들, 이런 부분들이 같이 병행하면서 좀 더 위드 코로나로 진행해야 되는 부분은 필수불가결하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오늘이면 단계적 일상회복 관련된 방안의 초안이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데 핵심적인 내용을 짚어보면 뭐가 있을까요?

[류재복]
이제 지금 막 발표를 하고 있을 텐데요. 전환 시점은 다음 달 초부터 단계별로 세 단계로 나누게 되는데요. 그 단계의 적용 시점은 4주입니다. 4주 동안 한 단계씩 적용을 하는데요. 거기에 2주의 유예기간을 둡니다. 그래서 4주 동안 시행을 해 보고 1단계가 11월 초부터 한 달간 시행이 되고 상황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게 되면, 발생 상황이나 전체적으로 흘러가게 되면 바로 2단계로 가게 되는 것이고 또 3단계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황이 좋지 않다면 2주 정도의 유예기간을 둘 수 있는 것으로 돼 있고요.

전환 기준을 말씀드리면 예방접종 완료율이, 1단계의 기준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1차 70%, 그러니까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갔을 때 1단계를 적용하고요. 예방접종률이 80%를 넘어가면 2단계 적용을 하게 되는데 지금의 접종 속도로 보면 11월 중순쯤이면 80%를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예방접종률만 놓고 보면 12월 1일부터 2단계에 들어가는 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주간 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은 대체적으로 어떤 정도의 규모인지는 이번 초안에서는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이번 금요일에 발표할 때 들어갈 것 같고요.

[앵커]
오늘 발표를 하고 전문가들 의견을 더 듣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공개 토론회기 때문에요. 토론을 거쳐서 최종 안이 이번 금요일에 발표될 것이고요. 그 외에 유행 규모라든가 재생산지수 이런 것들을 보게 되는 것이고요. 큰 틀에서 보면 1차 개편은 생업시설의 운영제한이 완화됩니다. 그래서 다중이용시설의 대부분의 운영 시간들이 거의 다 제한이 없어집니다. 그게 큰 틀에서 볼 수 있는 것이고요.

2차 개편은 대규모 행사를 허용하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규모가 큰 행사들도 참여할 수 있는 것이고. 3차 개편이 되면 사적 모임 제한을 완전히 해제합니다. 이렇게 3단계로 나눌 수 있고요. 특히 우리들이 관심이 많은 게 사적 모임인데요. 사적모임은 1, 2차 개편, 그러니까 다음 달부터 시작될 1차와 그다음 달에 시작될 2차 개편 때는 접종과 무관하게 10명까지 가능합니다. 이건 지역별 차등이 없습니다. 지역에 상관없이 백신을 접종했든 하지 않았든 10명까지 모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 식당과 카페는 아무래도 감염 위험을 고려해서 미접종자의 이용 규모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몇 명까지 되는지는 이번 초안에서는 빠졌고요. 3차 개편이 되면 사적 모임 인원제한은 없어집니다. 완전히 없어집니다. 큰 틀에서 보면 그렇게 보실 수 있고요. 지금 초안의 여러 가지, 이것이 다 다중이용시설이거든요. 음식점, 카페도 시간 제한이 없고요. 영화 관람도 시간 제한이 없고 접종자가 영화를 보러 가게 되면 그 접종자 일행은 다 같이 앉을 수 있고요. 팝콘이나 음료도 허용이 됩니다. 헬스장도 이것은 약간 다중이용시설의 감염위험도에 따라서 그룹으로 나눴을 때 헬스장은 2그룹 정도가 되는데요. 여기는 접종 증명서라든가 음성확인서, 접종했다는 증명과 아니면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확인서를 갖게 되면 이용이나 샤워 이런 것도 다 가능하게 되고요.

야구장은 어떻게 되냐 하면 접종 구분 없이 정원의 절반은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2만 명 정도가 수용된다 하면 1만 명 정도는 접종에 관계 없이 관람을 할 수 있는데요. 접종자 전용 구역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이곳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수 있고요. 정원의 100%, 그러니까 백신을 접종하신 분들은 그 구역 내를 가득 차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조금 전에 말씀드린 10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큰 틀에서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확산 없이 지금 정리해 주신 이 내용대로 일상을 회복을 할 수 있으면 좋은데 안전하게 공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정은경 청장도 얘기했는데 이 정도 단계적 완화해서 가는 방법 정도면 크게 문제가 없을까요?

[최재욱]
전문가들이 같이 고민해서, 정부 방역위원회 같이 논의해서 만든 부분이라 대체로 다 동의하고요. 단계적이라는 게 일방 방향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완화되는 대로 가더라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잠시 유예하거나 혹은 더 강화할 수도 있는 유연한 시스템이다라는 점을 같이 국민들이 이해해 주시면 좋겠고요. 아까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주간 방역위험도, 위중증 환자 수, 이런 부분들을 보면서 이런 부분들이 지금의 완화된 부분이 더 악화될 수 있겠다라는 부분이 객관적인 증거가 확보된다면 다시 완화를 강화하거나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점도 같이 고려해 주셔야 될 것 같고 그러한 변수는 아직 충분히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이해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서킷브레이크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는데, 증권가에서 나오는 얘기죠. 전반적으로 이런 단계적 거리두기 완화 부분을 중단하고 다시 강화할 수 있는 그런 기준들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대규모 유행이 발생하면 이런 위기 대응 전략을 쓴다는 거죠?

[최재욱]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완화했다가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판단해서 갑자기 강화하는 게 가능할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최재욱]
그 부분은 그래서 지금 저도 다시 강조해서 말씀드렸다시피 그러할 수 있다는 부분을 염두에 두셔야 될 것 같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단계적 거리두기 완화라는 게 무조건 완화되는 방향으로 일방향은 절대 아니다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고요.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처해야 되겠죠. 그래서 돌아갈 수도 있고 중단할 수도 있고 유예해서 연기할 수도 있고. 그런 부분을 충분히 말씀드려야 되고. 아까 말씀드린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변수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변이 바이러스의 또 다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라는 것 한 가지 하고 부스터샷과 추가적인 접종이라는 부분이 정말 얼마나 필요하겠느냐, 그러한 부분들에 대한 면역력 지속 효과 여부가 거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말씀해 주신 서킷브레이크, 이 위기대응전략까지 안 가면 제일 좋겠습니다마는 가게 될 경우에 이 조치를 발동할 때 기준선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류재복]
그 기준도 이번에 초안에 포함이 됐습니다. 첫 번째는 중환자실과 입원 병상 가동률이 80%를 넘었을 때. 지금 현재는 40%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80%를 넘었을 때 이른바 서킷브레이커라는 것을 검토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주간 위중증, 사망자가 크게 늘어났을 때. 몇 명이라는 것은 초안에 빠져있지만 어쨌든 위중증이나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경우에 검토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유행 규모가 급증한다. 이것은 하루 확진 환자 수가 되겠는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고, 만약에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게 되면 하루에 1만 명도 나올 수 있다, 심지어 9만 명도 나올 수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얼마 전에 국민들을 상대로 해서 여론조사를 했거든요. 그래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갔을 때 당신은 하루에 환자가 몇 명까지 나왔을 때 수용할 수 있겠느냐.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겠느냐 물어보니까 1000명에서 2000명. 국민들이 바라보는 하루 확진 환자 수는 굉장히 보수적이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하루에 5000명, 이렇게 나오게 되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검토할지를 고민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들의 시각이랑 그리고 거리두기를 완화했을 때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했을 때 발생 가능한 확진자 수가 굉장히 차이가 큰 것 같은데 확진자 수뿐만 아니라 위중증이나 사망자 수도 봐야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도 이게 결국에는 위중증이나 사망자 수도 계속 증가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시선도 있더라고요.

[최재욱]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 전체 코로나 발생 이후에 사망률이 0.79%고 또 금년 1월 이후부터는 계속 감소해서 0.3%로 내려오지 않았습니까? 백신 접종의 효과입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해서 설사 감염은 되더라도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가는 것은 충분히 낮추는 것은 그건 과학적인 명백한 사실이어서 사망률을 낮추고 있고요. 다만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2000명이 아니고 1만, 2만 명으로 해서 모수가 커지면 그에 비례해서 사망자나 위중증 환자도 늘어날 수 있겠다, 그런 점을 고려는 할 필요는 있겠죠. 그렇게까지 되는 상황을 고려해서 여러 가지 서킷 브레이커나 이런 부분을 말씀드린 대로 장치를 도입한 것이고요. 대부분은 그 정도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라는 전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안전장치를 마련해서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타당하다고 보입니다.

[앵커]
재택치료도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지난주에 재택치료 받다가 병원을 못 찾아서 중간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 관련한 대책도 정부에서 마련하고 있죠.

[류재복]
네, 재택치료도 이번 초안에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하루 확진 환자의 40% 정도까지는 재택치료를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서울시가 발표한 건 30% 정도였는데 그거보다는 규모가 커졌고요. 대상자는 무증상, 경증 확진 환자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약한 확진 환자인데 예외가 되시는 분들, 연세가 많거나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떨어지거나 그다음에 주거하는 곳이 고시원이라든가 이렇게 여러 사람이 모여서 사는 곳은 재택치료가 어렵고요.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분도 어렵겠죠. 그런 분들은 생활치료센터에 가서 격리하시는 게 훨씬 나을 것 같고요. 그리고 지자체별로 재택치료 관리팀이라는 게 신설이 됩니다. 그래서 이 재택치료관리팀에서 환자를 어떻게 돌볼 건지, 어떻게 격리할 것인지 이 두 파트로 나눠서 관리를 하게 되고요.

조금 전에 얘기하신 게 가장 핵심입니다. 재택치료를 받았다고 갑자기 증상이 나빠졌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시스템 자체는 갖춰놨는데 저번주에 있었던 서대문구의 돌아가신 분은 사실 그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죠.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서는 음압시설이 갖춰진 구급차가 필요한데 일반 구급차가 현장에 가게 된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좀 늘어났고 그래서 이분이 도착하기 전에 돌아가신 건데 그런 부분들도 계속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는 어느 정도 시스템은 갖춰질 것으로 보이는데 재택치료를 시행하면서 조금씩조금씩 그런 부분들을 보완할 필요도 있다. 어쨌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데 있어서의 재택치료는 굉장히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교수님, 그러면 재택치료를 이제 앞으로 확대를 해야 된다, 이런 의견인 건데 보완해야 될 부분을 핵심적인 부분을 짚어본다면 뭐가 있을까요?

[최재욱]
우선 조금 아까 말씀드린 재택치료하다가 기다리다가 사망하신 분 사례를 사실 정확하게 들여다봐야 되겠죠. 거기서부터 원인을 찾아야 될 겁니다. 지금 아까 말씀대로 음압 격리 시설이나 이런 부분이 아닌 일반 응급차량에 가서 30분 정도 자택 바깥에서 이송차량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망을 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의료진이 소위 전쟁터에서 적군이든 아군이든 국적에 불문 없이, 인종에 불문 없이 치료를 지금 하지 않으면 위독하다는 상황이 되면 치료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환자든 아니든 그 상황이 5분이라는, 2~3분이라는 골든타임이 된다면 어떤 조치라도 해야 되는 게 의료인의 윤리고 의료인의 기본적인 법규 사항입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이 조치가 제대로 안 됐다는 부분은 시스템에 뭐가 문제 있다는 것 한번 들여다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요.

시스템이라는 건 진료 지침입니다. 코로나 환자와 일반 환자를 왜 이렇게 구분해서 해야 되느냐 근본적인 질문 한 가지, 두 번째는 류재복 위원이 말씀하셨듯이 응급의료체계 부분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코로나 환자가 적극적으로 제대로 바로 신속하게 진단받을 수 있는 시설 인프라를 확대하는 방안이 한 가지가 있겠고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위드 코로나로 가는 데 있어서 마지막 단계는 결국 법정 전염병 수십 가지 중의 하나인 그런 코로나처럼, 감기처럼, 독감처럼 일반 의료체계에서 코로나19 의료체계 구분 없이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포괄적으로 치료하는 치료 체계를 만들어가는 부분들을 전반적으로 같이 고려하면서 재택치료 부분에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그런 불행한 사태는 막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코로나19도 법정 다른 전염병처럼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시고요.

[최재욱]
결국 그렇게 가야 되겠죠.

[앵커]
그렇죠. 그리고 코로나19 때문에 사실 다른 질병을 갖는 환자들이 소외가 되는 경우가 있었었거든요.

[최재욱]
맞습니다. 그런 점은 코로나19 초기부터 계속 우려돼왔는데, 다행히 우리는 그래도 잘 관리를 해왔고요. 특별히 더 악화되지 않게 관리가 되었습니다마는 궁극적으로는 그런 체계로 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천천히 준비해나가고 또 그런 관점에서 이번 응급의료이송체계도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굉장히 커지고 있는데 지금 일찍 위드 코로나로 한꺼번에 전환한 해외 사례 같은 경우는 확진자가 엄청나게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방역수칙, 마스크 쓰고 손 씻고 이런 방역수칙은 꼼꼼하게 더 지켜야 되는 이런 상황인 거죠?

[류재복]
마스크와 관련해서 오늘 나온 것은 1차 개편 때는 의무적 마스크 착용이 유지됩니다. 1차 개편 때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고요. 2차 개편 때 실외 마스크를 착용할지 말지를 검토합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마스크는 마지막까지 의무적으로 착용하는 것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실외는 몰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만큼은 3단계가 되더라도 풀지 않았으면 하는. 왜냐하면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지금 유럽의 상황이 3개 단계로 나눠져 있는데 접종률이 많이 높아지면서 유럽에서 영국 같은 나라, 영국이나 벨기에 이런 나라들이 섣불리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가면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을 소홀히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영국 같은 나라가 하루에 5만 명씩 나오는 것이고요. 프랑스라든가 이런 나라들은 정부에서는 자율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어느 정도 자율성을 부여했는데 해당 기관이나 업체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프랑스 같은 경우는 안정적으로, 이탈리아, 프랑스는 안정적으로 가고 있고요.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고 접종률도 낮은 나라들. 러시아라든가 라트비아 이런 나라들은 거의 창궐 수준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위드 코로나로 가는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은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마스크 착용은 가장 마지막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된다는 말씀을 들어봤고요. 갈 수밖에 없지만 가보지 않은 길이라서 두 분 말씀 들어보니까 조심조심 한 걸음씩 떼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류재복 해설위원,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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