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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이재명 "확 끄는데요" 발언 논란

나이트포커스 2021.11.04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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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관옥 / 계명대 교수,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화천대유 핵심 인물들이 구속되면서 대선 정국 다시 대장동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주자들이 일제히 이재명 후보를 정조준하자 민주당은 곽상도 의원 등 이른바 50억 클럽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대장동방지법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 또 여론조사가 마무리되면서 내일 누가 선택을 받을 것인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수민 시사평론가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그러니까 먼저 대장동 수사 내용과 관련해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에 통화를 한 인물이 정 실장,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의 복심으로 불리는 정진상 부실장인 것으로 파악이 됐다, 이런 보도가 나왔거든요.

[김관옥]
정 실장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했습니다. 본인이 통화를 했다라고 얘기하는데. 지금 알려진 바로는 한 5분 정도 통화를 했고 정 실장의 얘기는 이겁니다.

그러니까 녹취록에 나온 유동규 씨의 말이 본인의 평소의 말과 많이 달라서 확인차 전화를 한 것이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소명이 된다, 이해가 된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5분 동안 통화를 했고 그때 상황이 지금 알려진 바로는 유동규 씨가 약을 먹고 누워 있었다, 이런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장면에서 이 통화를 통해서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정 실장이 전화해서 뭔가 관리를 하고 뭔가 은폐를 지시하고 그러지 않았겠느냐라는 그런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5분 동안 그것도 약을 먹고 누워 있는 사람한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봐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가 계속 진행되겠지만 지금 포렌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이 이렇게 정진상 실장하고 같이 통화를 했느냐가 사실은 밝혀지게 된다 그러면 그건 모의의 흔적 같은 것들을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그 장면에서만 단발성으로 나온 것이다라고 한다면 이것은 그렇게 크게 확대해석할 일은 아니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물론 정 부실장도 일단 통화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두 사람 간의 통화 내용도 물론 중요하겠습니다마는 민감한 시기에 통화를 했던 자체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김수민]
얼마 전에 대장동 국감에서 가장 튀는 장면이라고 해야 될까요. 해석하기가 대단히 어려웠던 그 장면이 바로 이재명 후보가 유동규 씨 근황에 대해서 알고 있는, 약을 먹었다. 이런 표현을 써가면서 언론에도 한 번도 보도된 적이 없는 사실을 얘기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평론가님, 지금 말씀을 끊어서 일단 죄송한데 지금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저희가 발언을 준비했거든요. 그 부분을 듣고 평론가님 설명을 들으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은데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0월 20일 당시 국정감사장 현장에서 나온 김은혜 의원과 이재명 후보 간의 당시는 지사였습니다마는 그 발언을 말씀하신 거죠?

[김수민]
네, 이 발언이 굉장히 튀었고 왜 저렇게 얘기를 할까 좀 해석도 여러 가지로 분분한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국감에서 좀 지쳐서 자신도 모르게 나온 말이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을 정도로 해석이 안 되는 부분이었는데 여기서 드러난 것은 누군가를 통해서 유동규 씨의 근황을 챙겨보고 있었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확인이 된 거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의혹이라든지 의문 제기가 됐기 때문에 그사이에 설명할 책임은 있었다고 봐요. 그러니까 지금에 와서 언론으로 보도가 되고 이재명 후보나 정진상 부실장이 얘기를 뒤늦게 했다고 해서 그들이 유죄다, 범죄가 있다 이렇게 보면 안 됩니다, 물론. 그러나 정치적인 인물이고 공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사이에 좀 더 이르게 어떤 해명이라든지 설명이 좀 필요하지 않았나. 그 부분에서는 상당히 미진했다, 의혹을 더 키우기에 알맞았다고 지적을 할 수밖에 없겠고. 그리고 이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포괄해서 말씀드리면 정진상 부실장에 대해서 너무 알려진 바가 없어요.

그리고 공개적으로 활동들을 잘 하지 않습니다. 비서라는 신분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활동할 수 있겠지만 정진상 부실장 정도면 선거대책본부에서도 비서실에서 부실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는 인물이거든요. 그러면 드러내서 활동을 할 필요가 있고 어떤 설명이 필요할 때 빨리 나타날 그런 의무도 어느 정도 있다고 봅니다.

과거에도 보면 대선을 치르거나 혹은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최측근이 언론으로부터 공격받는 사례들이 몇 번 있었거든요. 과거에 소위 3철이라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비서들은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공격을 받은 적이 있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도 노무현 대통령 취임 과정에서 언론의 조명이라든지 공격, 이런 걸 받고 청와대로 못 들어간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공개적으로 활동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조금 더 수면 위로 드러나서 공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고. 조금 전에 평론가님 말씀이 이번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 측이 설명할 책임이 있는데 일단 지금 시점에서는 뭐라고 하고 있느냐면 두 사람의 통화 나중에 들었다고 했다가 또 언론인한테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다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김관옥]
누워 있었다는 얘기는 언론인한테 들었다는 얘기고 그다음에 유동규 씨랑 그다음에 정진상 실장이 통화를 했다는 것은 추후에 들었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있는 거죠. 이게 저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전면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유동규 씨에 대해서 알고 싶다 그러면 분명히 전화를 해서 본인이 물어볼 수도 있는 일이고. 아까도 본인이 국감장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가까이서 일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뭔가 알려고 한다고 그러면 충분히 알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었던 거죠.

그런데 여기에서 자꾸 접촉을 하게 되면 의혹이 더 쌓이고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애써서 아마 이 후보 측에서도 차단하려고 했던 그런 의도는 분명히 읽힐 수가 있는 대목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지금 수사가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해서는 굉장히 민감하게 이 후보 측에서도 대응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앞서 평론가님께서 정진상 부실장이 잘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인물이라고 했는데 여기 이 대목에서도 등장을 합니다. 지난번 보도죠. 황무성 사퇴 압력 의혹 녹취파일에도 등장을 하면서 그때도 거론됐던 인물인데 이렇게 되면 이번 대장동 수사 관련해서 어떻습니까,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있을 것 같은데.

[김수민]
조사 내지 수사라고 하는 것은 사실을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 유죄가 있다고 단정을 하고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하는 활동은 아닌 거죠. 현재까지 얼마 전에도 김만배 씨라든지 남욱 씨까지 구속도 되고 한 이런 상황이고. 어쨌든 간에 이 사업설계를 누가 책임을 지고 많이 했느냐 이 부분은 여기서 관건이 되는 거거든요.

그걸 감안했을 때는 수사의 방향이 유동규 씨를 넘어서서 정진상 부실장이나 이재명 후보에게 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본인들도 현재 의혹이라든지 사건의 파장 이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는 기꺼이 오히려 입건을 각오하고 그렇게 본인들의 결백을 입증하는 그런 쪽으로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일단 검찰은 이번 통화 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대목들이 포착됐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고. 특히나 정진상 부실장 같은 경우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최측근으로 꼽히면서 이른바 복심으로 불리는데 또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 측 다른 인사와도 통화를 했다,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거든요.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 발언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앵커]
그러니까 원희룡 후보, 통화한 인물들에 대해서 실명을 이야기하는 순간이나 증거를 대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김관옥]
그만큼 알 만한 사람이라는 얘기일 것으로 추측이 돼요. 저는 누구인지는 잘 추측이 안 가는 사람이지만 복심이라고 했는데 지금 정진상 부실장 말고 이렇게 유력한 복심이 또 있나 싶을 정도로 저는 떠오르는 인물은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정진상 부실장의 통화를 알았다면 사실은 그 장면에서 굉장히 유동규 씨나 정진상 실장 옆에 있던 사람한테 들었다고 우리가 추측이 가능하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 그 얘기를 못할 이유가 뭐가 있는지. 그러니까 저는 이런 부분에서는 오히려 명쾌하게 원희룡 후보 같은 경우는 말해도 된다, 왜냐하면 지금 정진상 부실장의 통화는 확인이 된 거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그러면 그 부분도 좀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본인이 얘기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수민]
원희룡 후보가 예전부터 정진상 부실장하고 유동규 씨가 통화를 했다라는 그런 설을 제기했었거든요. 그리고 그게 결과적으로 맞는 것으로 드러나서 또 한 번 원희룡 후보에게 이목이 집중될 것 같은데. 그런데 저는 그래도 그럴수록 더 신중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맞았기 때문에 더 신빙성이 굉장히 크게 실릴 수 있거든요. 그 상태에서 대선주자입니다. 정치인이고 그 신분에서 어떤 유튜브 언론인도 아니고 이런 설들을 자꾸 제기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고 또 사회적으로도 사실을, 진실을 파헤치는 데 도움이 안 되는 방향으로 자칫 흐를 수도 있는 거거든요.

[앵커]
결과적으로 사실이 확인된다 하더라도.

[김수민]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사실확인이 되더라도 그 과정이 정당해야 되는 것인데. 사실 여기서 제기하는 원희룡 후보의 얘기는 또 다른 복심에 대해서 성명불상이에요, 쉽게 얘기하면. 그리고 본인이 아는지 모르는지도 듣는 사람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보면 진실을 철저하게 가리는 입장에서는 하나마나한, 혹은 들으나마나한 얘기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는 특히 중량감 있는 대선후보 입장에서는 조금 더 신중하셨으면 좋겠다, 이 말씀을 함께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또 원희룡 후보가 호감도 조사에서는 상당히 높게 나오더라고요. 잠시 뒤에 원희룡 후보 얘기를 할 기회가 있을 것 같고 이렇다 보니 야당은 계속해서 공세를 하고 있습니다.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 다 구속이 되니까 특검하자 이렇게 공세를 하니까 민주당은 여기에 대해서 50억 클럽으로 화살을 돌리면서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발언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화면에 날짜가 없는데 내용만 놓고 보면 지난번 국정감사 화면을 다시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야당은 계속 특검을 요구하고 있고 여당은 이렇게 돈을 가져간 자가 범인이다 이런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관옥]
지금 특검을 요구하기에는 수사가 미진하다고 하면 특검 얘기가 더 비등해질 텐데 지금 남욱 씨, 김만배 씨 지금 구속되고 수사가 착착 진행 중이잖아요. 그런데 특검을 얘기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지금 50억 클럽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결국에는 이익을 누가 봤는지, 그러니까 저는 이 사건을 세 축으로 봐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수익을 이렇게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민간업자들의 수익 상한제를 놓는 것을 폐기한 부분이 누가 했는지 하나하고. 그다음 돈의 흐름이 어디로 갔는지 하나하고 그다음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우리가 50% 플러스 한 주잖아요. 지금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가져가는 것이 나머지 민간업자가 50% 마이너스 한 주입니다. 그러면 거기에 많은 은행들이 들어와 있어요. 여러 은행들이 있고 1%가 화천대유, 6%가 천화동인이에요. 그런데 사실상 모든 돈은 이 7%가 다 가져가게끔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 민간업자들의 수익배분 구조 속에서. 그러면 이거를 도대체 누가 만든 것이냐라는 것이거든요. 보통 은행들은 이런 식으로 만들지 않거든요. 본인들이 은행들이 더 많이 가져가는 구조를 만들 텐데 지금 1%와 6% 가진 이 7%의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다 가져가게끔 만드는 이 구조가 누구의 몫이냐, 누가 주도를 했는지. 이 세 가지의 틀 속에서 이 사건을 본다고 하면 50억 클럽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하나은행이 왜 이런 구조를 만들었는지를 또 규명하는 것도 하나의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모의한 이익이 어디로 갔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김수민]
이 사건을 두고 이런 표현이 많죠. 누구누구가 범인이다. 또는 누구누구가 죄인이다. 이런 표현들이 있는데 저는 이렇게 얘기를 드리고 싶어요. 전가하는 자가 범인이다. 그리고 놓치는 자가 죄인이다. 전가라는 것은 이 사건은 특정 진영의 문제로 파악해서는 안 됩니다. 여야 양쪽이 의혹이 받고 있는 것이고 또 법조 게이트의 의혹까지도 같이 있는 거거든요.

한국사회의 굉장히 썩은 부분을 드러냈다는 건데 저는 썩은 부분이라는 것은 소위 얘기하는 거악이라는 것은 특정 진영의 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그리고 아주 뿌리 깊은 데서 나오는 거다. 이것을 다 같이 규명하기 위해서는 누구누구에게 범죄혐의가 있다. 이런 것으로 몰면 안 된다.

다 같이 넓게 수사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 죄인이다, 놓치는 자가 죄인이다 했을 때 죄인이라는 의미는 곧 범인은 아니더라도 책임 있다라는 거거든요. 정치권이나 수사기관이 이 문제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되고. 저는 사실 처음에 이 사건을 접했을 때는 특검 만능론을 경계를 했었어요. 특검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전개를 봤을 때는 특검은 불가피하다라고 판단합니다.

[앵커]
어떤 대목에서 그런 생각이 드시는 거죠?

[김수민]
국민적 의혹의 문제인데 사실 이재명 후보가 정치적 지지율로 봤을 때도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러면 대단히 위험해지는 게 뭐냐 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여러 정황이라든지 의심이 이재명 후보를 향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떤 사법적으로 단죄할 수 있는 증거 이런 건 또 없습니다. 그러면 이런 때 대중이 선택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응징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통령 선거가 그런 식으로 흘러가면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것을 남김 없이, 어떤 미련 없이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검경 합동수사라는 현실적인 당장의 최선의 방법을 선택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도 미진하고 그동안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의 문제들이 발생했거든요.

그렇다면 남아있는 카드인 특검을 쓸 수밖에 없고 그리고 민주당 입장에서도 50억 클럽이라든지 또 금융기관의 문제라든지 전주는 누구인가 이런 문제들까지 제기하는데 그렇다면 더더욱이나 초당적으로 특검에 합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그리고 이 문제를 털고 대선주자들이 투표장으로 갈 수 있는 이런 계기를 위해서라도 특검은 이제는 불가피해졌다, 그런 판단이 듭니다.

[앵커]
마침 또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비슷한 결의 얘기를 했습니다. 특검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를 다 싸잡아서 미래 권력으로 규정했거든요.

[김관옥]
특검이 만능이냐라고 얘기를 하면 그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우리가 2007년으로 돌아가면 이재명 후보의 BBK 문제가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이게 특검으로 갔어요. 그런데 특검의 상황 속에서도 무혐의 처리가 되고 그것이 한참 지나서야 다스라든가 BBK가 사실로 다 드러난 일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국면, 그러니까 대선이 3개월밖에 안 남은 이 국면에서 특검을 한다는 것은 정치적인 프레임에 이재명 후보를 가두는 그런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투표가 이루어지고 여기서 상당한 반발이 나타난다고 한다면 그 혼란상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는 부분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지금 이 검찰의 수사가 실질적으로 진전이 안 이뤄지고 뭔가 드러난 부분이 없다고 한다면 충분히 특검을 해야 되겠지만 지금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특검을 해야 된다고 하면 여당 내에서도 특검을 받겠느냐는 거죠. 180석이 움직이지 않는데 특검을 결행할 수 있겠습니까? 실질적으로 어려운 것을 계속 얘기하는 것은 뭔가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여당이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 얘기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여기에 대한 반론 짧게 한번 들어볼까요.

[김수민]
특검에 대해서 민주당은 설득을 해야 되는 대상이 아닙니다. 민주당 스스로가 특검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국민들한테 설득시켜줘야 돼요.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서 보면 제가 수치를 말씀드릴 수 없겠지만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상당수가 특검이 필요하다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180석이라는 의석을 가지고 계속 시위하듯이 버틸 것이 아니라 자기 지지층을 포함한 범국민적 의사를 대변해야 된다, 털고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된다. 쓰지 않았던 카드를 써야 한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서 지금 당 차원에서 이재명표 어떤 입법에 대한 드라이브도 걸고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민생 행보 현장에서 나온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웹툰 제작 현장에서 나온 발언인데 저희가 준비했거든요. 이런 발언을 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두 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먼저 교수님.

[김관옥]
저는 실언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런 장면에서 저런 제목이 들어 있는 것을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반응을 하는 것은 순간적으로 이렇게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그런 말은 되겠지만 지금의 이 위상은 여당의 대권 후보입니다, 대선후보죠. 그렇다고 하면 굉장히 신중한 발언을 국민들은 요구하고 기대하고 있을 텐데 여기에서는 좀 거리가 있지 않나이런 생각이 들어서 차후에는 이런 실언이랄까요, 가벼운 언사가 경계될 필요가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해명은 선정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라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라는 이재명 후보의 입장과 또 여기에 대한 야권 인물들의 비판 목소리도 함께 화면으로 보여주시고 평론가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수민]
저는 처음에 이재명 후보의 저의를 함부로 짐작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맥락인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분명하게 드러난 건 아니라고 봤는데 결정적으로 해명이 저는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의심했던 그게 맞다는 거거든요.

선정성 그 코드였다고 하는 건데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나는 선정성 코드라고 인식을 하고 말을 했는데 다만 그 목적은 문제제기였다, 비판적인 것이었다고 하는 건데 사실 저런 자리에 가서 그 관계자를 향해서 문제제기를 한다? 이것은 정치인으로서 있을 수가 없는 일까지는 아니더라도 힘든 일입니다.

이런 경우는 그냥 침묵을 하고 넘어가거나 뭔가 이상한데 싶어도 그 자리에서 따져가지고 관계자하고 싸우는 듯한, 갈등하는 듯한 모습을 피하는 게 정치인의,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보통 사람들의 습성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이 해명이 좀 결국에는 사람들이 의심했던 그게 맞다라는 걸 확인시켜줬다라고 하는 거고. 저는 이재명 후보가 얼마 전에 사족 로봇과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거든요. 그건 이재명 후보가 억울했던 게 맞습니다. 그러니까 넘어뜨리라고 해서 넘어뜨렸고 결국에 로봇이 일어났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때 살짝 이재명 후보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실수에 가까운데 로봇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얘기를 해버려요. 못 일어난다, 그래서 거기까지만 딱 장면을 본 분들은 이재명 후보가 너무 지나치게 밀어서 로봇에 이상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그 뒷장면들을 보니까 오, 일어납니다라는 게 나와요.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봤을 때 이걸 도덕적인 문제로 몰고 가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지만 이재명 후보의 문제가 드러난 것은 너무 말들이 즉각적이고 반사적이기 때문에 스스로 함정을 파는, 좀 궁지로 모는 이런 습관이 있다라고 하는 것, 이걸 주의해야 할 것 같고. 이재명 후보가 억울할까 싶어서 제가 좀 더 공격대상을 넓히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번 대선에 소위 거대양당의 빅4, 네 명의 후보분들이 다 그런 습관이 있습니다. 너무 즉각적이고 반사적으로 받아치는. 어떤 분들은 이낙연 후보는 좀 다르지 않느냐 하시는데 예전에 이천 화재 현장 갔을 때 유가족들하고 즉각적인 말싸움 같은, 말대꾸 같은 그런 모습이 나온 적도 있었거든요.


그러면 그 네 분의 정치인들이 억울하실 것 같아서 제가 시대적으로 다시 진단하자면 사람이 너무 쉽게 말을 해야 되고 내가 즉각적으로 받아쳐야만 함정에 빠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하는 이런 굉장히 각박한 사회문화가 만들어낸 풍경이 아닐까. 대선주자분들이 특별히 보통의 사람들보다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면. 우리의 평균치와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했을 때는 저분들이 그럼 왜 그런 말실수를 하느냐 했을 때 이런 것들에 대해서 너무 지나치게 빨리 얘기해야지 자신의 결백이라든지 실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입증할 수 있다라고 믿게 하는 각박한 사회문화에 원인이 있지 않는가 이런 얘기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사실 이날 행보도 문화예술인들의 어떤 기본소득과 관련된 정책의 행보였고. 저 발언 다음에는 또 현실에 대한 공감의 메시지도 있었는데 그런 발언들이 이 논란의 발언으로 묻힌 측면도 있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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