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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자중지란' 속 윤석열의 선택은?

나이트포커스 2021.12.21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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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관옥 / 계명대 교수, 이기재 / 동국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자중지란. 선거대책위원회 지휘체계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던 이준석 대표 그리고 조수진 공보단장이 논란 하루 만에 선대위 직책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부동산 감세로 정책 차별화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청와대의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에 속도조절을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관옥 계명대 교수, 이기재 동국대 겸임교수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이번 대선 참 여러 가지로 이색적인 장면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집안 싸움, 내홍 얘기를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울산 갈등을 봉합해서 또 두 분과도 얘기한 기억이 있는데 어제만 해도 두 사람 간에 비방, 막말 국면이었는데 오늘은 또 사퇴 국면으로 바뀌었거든요.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김관옥]
저는 울산 술자리로 미봉되었던 권력 투쟁이 다시 재분출했다,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상 지금 조수진 의원과의 어떤 갈등. 이런 거는 경선 때부터 있어 왔던 겁니다. 그리고 어제도 그 내용에서 뭔가를 지시했는데 그것을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 이런 것 때문에 불편한 마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을 만큼의 그 무게감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거는 윤석열 후보가 왜 하루 동안 이걸 방치하느냐. 당대표의 권위를 세워주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결과적으로 그 안에서의 어떤 기조 이런 부분을 누가 결정하느냐의 그런 권력투쟁의 양상으로 들어갔다. 특히나 우리가 조수진 의원과의 말싸움 이런 문제가 지금 드러났다고 하나의 어떤 단초라고 얘기를 하지만 또 일각에서는 뭐라고 얘기하냐면 그 당시에 그 비공개 회의에서 사실상 윤 후보의 메시지가 왔다는 거죠. 그런데 그 메시지의 내용이 뭐냐 하면 왜 당에서 지금 선대위에서 나를 도와주지 않느냐. 김건희 씨에 관련해서 왜 사과를 나한테 시키느냐. 이런 얘기까지 있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사과를 해서 이 국면을 통과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했는 것 같은데. 반면에 윤 후보 측에서는 왜 이걸 사과해야 되는지, 그리고 사과하는 과정 속에서도 왜 당은 나를 안 도와주는지. 일종의 입장차, 전략의 차이가 이 두 세력 간에 발생을 하면서 지금 이준석 대표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런 어떤 자중지란이 벌어지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기재]
저는 이번 건에 대해서는 권력투쟁이다 이런 말에 대해서는 동의를 안 해요. 왜냐하면 이게 권력투쟁이라는 건 권력을 잡았을 때나 혹은 다 잡았을 때 이렇게 나타나는 현상인데 사실 지금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거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거든요. 그래서 다 이겨놓으니까 집안 싸움한다, 이런 거하고 거리가 있다고 보고. 저는 주도권 싸움인 건 맞다.

그런데 그 주도권이라는 건 결국은 그러니까 선거를 이겨야 되는데 이기기 위한 방법론이 여러 가지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것에 대한 시각 차이가 좀 뚜렷하게 있는 것 같아요, 내부에. 그것이 쌓여서 결국은 공보단장인 조수진 단장과 이준석 대표와 논쟁이 벌어졌고 이 논쟁이 굉장히 안 좋은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저는 굉장히 선거 전체를 보면 아주 굉장히 중요한 기점에 서 있다, 기로에 서 있고. 여기서 자칫 잘못하면 큰 패착을 할 수도 있겠다 이런 지점에 있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 교수님께서 시각 차를 말씀하셨는데 그럼 이준석 대표 시각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예고도 했거든요, 오늘 기자회견 열겠다고. 선대위 사퇴 이유를 설명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할 수 있다면 이것은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이를 바로잡는 적극적인 행위가 없고 오히려 여유가 없어서 당대표를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 링크를 취재하는 언론인에게 보냈다는 해명 아닌 해명을 확인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발언은 조수진 단장만을 향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지금 보면 한 세 가지 틀에서 가능한데 선대위의 기능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고 또 윤석열 후보에 대한 책임 그리고 윤핵관, 사실 지난번 울산 갈등 때도 제가 속보로 전할 때 서울로 가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면서 그때도 윤핵관을 얘기했던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준석 대표가 지금 어디를 향해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겁니까?

[김관옥]
결국에는 윤 후보죠. 윤 후보가 기본적으로 자기 중심의 어떤 선거전략 그리고 선거를 진행하는 부분이 교감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제인가요, 그제인가요. 신지예 씨가 영입이 되는 데도 사실상 어떻게 보면 이준석 대표가 패싱 당하는 이런 장면. 이준석 대표가 계속해서 반대하는 인사들이 이수정 위원장이라든가 계속해서 들어와요. 이런 건 어떻게 보면 존재감 자체를 없애는 것이고 사과 문제 같은 경우도 제가 조금 전에 언급했지만 사실 김종인 위원장은 계속해서 해야 된다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반면에 윤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소극적이고 오히려 당에 대한 어떤 섭섭함 이런 것들이 계속 표출되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계속된 얘기는 어떤 기조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윤 후보가 가고자 하는 길과 지금 김종인, 이준석 체제가 가려고 하는 길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그런 현상이라고 봐요.

그리고 선대위 기강이 안 잡혔다 등등의 얘기를 하지만 사실 이런 장면이 계속 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김종인, 이준석 체제라는 것이 작동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아마 이준석 대표는 더 이상 이 장면을 계속해서 묵과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한마디로 말하면 그동안 쌓인 것이다, 교수님 말씀은 그런 것 같고 지금 보면 이때다 싶어 양비론 던지는 윤핵관을 보면 비통하다라는 말을 했거든요. 사실 우리가 뉴스를 전할 때 관계자라든지 핵심 관계자는 익명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누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앞서 민주당 대변인은 그랬습니다. 윤핵관답게라고 했나요? 핵심 윤핵관답게 사람에 충성하는 윤핵관답다라면서 또 조수진 단장을 규정하기도 했는데 이번 기회에 윤핵관이 드러나는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이기재]
오늘 장제원 의원이 이런 페이스북 글을 썼고 실제로 국민들이 봤기 때문에 이름을 감출 수도 없습니다. 양비론을 유일하게 오늘 한 분이 딱 한 분밖에 안 계시기 때문에. 그래서 이준석 대표한테는 옹졸하다고 하고 또 조수진 단장한테는 왜 후보 이름 파냐 이렇게 양비론을 하신 건데 저는 이 시점에서 장제원 의원이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사태 해결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있고. 그리고 근본적 문제는 이준석 당대표와 조수진 단장 간의 관계의 문제는 아닙니다, 사실은.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 회의석상에서 일어났던 것은 사실은 감정이 쌓여 있다가 표출된 것에 지나지 않다.

결국은 그러면 왜 그런 감정이 쌓였을까. 그건 교수님께서도 정확히 지적을 하셨는데 그동안 이준석 대표가 생각하는 캠페인의 방향이 있을 거 아닙니까. 이거하고 지금 윤석열 캠프의 소위 얘기하는 경선 때부터 이뤄왔던 측근들의 캠페인의 방향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신지예 지금 현재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을 했는데 사실 과연 지금 윤석열 캠프의 소위 얘기해서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이 2030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지금 그 영입과 관련한 글들을 보고 있는지 저는 의심스러워요.

뭐냐 하면 소위 얘기해서 2030 MZ 세대, 특히 이대남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는 것 같아요. 왜 페미니즘 논쟁을 이끌었던 당사자를 왜 중요한 선대위 직책에 영입을 하느냐, 이게 용납할 수 없다는 거예요, 지금 이대남들은. 그러니까 그거를 저는 이준석 대표는 대변을 하고 있다고 보여지고. 그리고 어쨌든 그런 영입 과정에서 당대표한테, 물론 상의는 했다고 하지만 이게 윤석열 후보가 지난번에 이준석 당대표가 당무를 중지하고 외부를 돌 때 어떻게든 모셔오면서 했던 얘기와는 다른 거거든요. 전혀 그런 것들을 상의해가고 있지 않다. 이런 지점이 있고.

그다음에 더 중요한 건 사실 김건희 씨 관련한 여러 가지 경력, 학위 이런 쟁점들에 대해서 당 지도부가 거의 내용을 모르거나 대응에 무능력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있어요. 일부만 아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응을 못 하고 있는데 오히려 캠프 관계자라고 왔던 공보단장 출신 조수진 단장은 오히려 윤석열 후보의 뜻을선대위 관계자들,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는 것에 대한 서운함을 얘기하니까 이것에 대해서 쌓였던 것들이 터진 것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두 분 다 공히 쌓였던 것이 터졌던 것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앞서 교수님께서 장제원 의원 언급하셨는데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저희가 자막을 미처 준비를 못했는데 장 의원이 뭐라고 했냐면 당 선대위가 후보를 위한 선대위인지 자기 정치를 위한 선대위인지 기가 차더라는 말과 함께 당대표의 옹졸한 자기 정치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국민의힘 상황을 빗대서 집안싸움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집안싸움이라고 한다면 어른이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도 관건 아니겠습니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역할도 주목이 됐는데 일단 이준석 대표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거든요. 김종인 위원장 얘기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어요 했습니다마는 결과적으로는 일단 김종인 위원장의 중재도 사실상은 실패로 돌아간 셈이 됐습니다. 이 발언에는 녹아있지 않습니다마는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 운영에 방해되는 인사를 과감히 조치하겠다는 말을 했거든요. 전면 개편까지 시사한 발언으로 볼 수 있을까요?

[김관옥]
이것을 계기로 해서 아마 그런 방향으로 갈 공산이 저는 매우 크다. 이게 하나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그러면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처럼 그렇게 쉽게 이 선대위가 다시 재구성이 될 것이냐. 저는 그것도 매우 회의적으로 봅니다. 처음에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갈 때만 해도 그 존재감이 굉장히 컸었어요. 그런데 지금 며칠이 흘렀지만 사실상 당을 완전히 또는 선대위를 완전히 장악했다라고 보기에는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리고 후보와의 어떤 소통도 굉장히 원만하지 않다는 것들을 여러 차례에 걸쳐서 확인할 수가 있거든요. 예컨대 세금을 걷는 것부터 50조다 100조다 다른 얘기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이고. 그래서 일각에는 선대위와 후보 측이 이원화돼서 움직인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재구성을 한다 그래도 그게 얼마만큼 활동적으로 작동을 하느냐, 효율적으로 작동하느냐. 그것도 회의적일 수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좀 봐야 되는 것이고.

후보가 사실은 중심이 돼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후보의 의사라는 것이 항상 선대위에서는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과 후보의 생각이 다를 경우에 이것이 또 다른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선대위 인선 때도 삐걱거리고 있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고 했는데 지금 대선이 78일 남은 시점에서도 여전히 선대위와 관련한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 국민의힘. 어떻습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항공모함에 비유하면서 기동헬기나 종합상황실을 좀 이를테면 슬림 재개편하겠다라는 뉘앙스를 비치기도 했거든요. 어떻게 될까요?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뭐 새벽에 나한테 문자 보내면서 선대위원장직 내려놓겠다고 하는데, 대표로서 좀 참아줘야지, 즉흥적인 반응 보이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어.]

[이기재]
그렇죠. 이번을 계기로 해서 선대위 조직은 전면적인 점검은 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게 사실 어쨌든 선거를 하려면 항공모함도 필요하고 기동헬기도 필요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다 필요하다. 그러면 과거의 선거조직은 어떻게 해 왔냐 이러면 대부분 일을 할 수 있는 실무조직과 그리고 많은 사람을 담을 수 있는 그런 어떤 외형적 조직구조를 이원화해서 운영을 많이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둘 다 다 필요한 조직들이기 때문에 그래요. 그런데 지금 현재는 이게 막 섞여 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전략적 방향을 결정하고 이걸 컨트롤할 그 어떤 실체가 안 보인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예요. 그러니까 저는 후보가 뽑히고 나서 선대위 구성까지도 시간이 걸렸지만 선대위 구성 이후로도 지금까지 보면 도대체 윤석열 선대위는 어떤 전략 방안을 가지고 가는지에 대해서 전략을 읽을 수가 없어요, 방향을.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시간 보내기만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지역을 다닌다고 하더라도 지금 예를 들어서 이재명 후보 측에서 하고 있는 매타버스라든가 뭔가 어떤 기획을 갖고 가는 것도 아니고 그 이후에 김건희 씨 관련한 대응이라든가 이런 걸 보면 한심하기 사실 짝이 없거든요.

저도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전면적인 점검을 하고 일사불란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지휘체계를 확립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계기를 통해서 조직 진단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직 점검은 필수적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이준석 대표 얘기로 돌아와서 갈등의 원인을 해석하는 것과는 별도로 앞서 대담 초반에 울산 갈등을 언급했었거든요. 그때 이준석 대표의 잠행 그리고 이어진 일각에서는 파업이라고도 하고 태업이라고 하기도 합니다마는 당대표의 이 같은 잠행, 파업, 태업. 그리고 이번에는 사퇴 카드.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관옥]
이준석 대표는 선대위의 구성원이기 이전에 당의 모든 일에 무한 책임을 지는 당대표라는 부분에 대한 역할을 사실은 잊지 말아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보면 나이가 젊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인물이에요. 그러면 이 사안을 이런 식으로 이렇게 툭 내던지듯이 하게 되면 그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렇게 한다는 건 많은 국민들이 사실은 무책임하다. 그런 생각, 그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게 반복적으로 나타났어요. 그러니까 울산으로 지방행을 했던 것이고 지금도 또. 그러니까 이걸 김종인 위원장이 다시 수습을 한다 그래도 여기에서 돌아오는 모양새도 굉장히 보기 안 좋은 것이고 어떤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 명분을 실질적으로 줄 수 있는 사람은 후보뿐이 없거든요.

그런데 후보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윤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울산에 내려가서 사실은 어떻게 보면 미봉을 해서 불러오기는 했지만 그때 당시부터 계속된 어떤 불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에게 당신은 자기 정치하는 거 아니냐. 나는 내가 대선을 뛰고 있는데 다른 어떤 생각을 한다고 하면 나한테 도움이 안 된다. 이게 내재되어 있는 것들이 사실은 이런 어떤 갈등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이고.

그 부분에서 예컨대 이준석 대표라든가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는 전략 자체가 사실은 청년층 그리고 중도층. 이런 데를 공략하고 호남으로 내려가고. 이렇게 해서 사실상 영역을 확장해야만 승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그런 생각이 전략적인 생각의 흐름이 그쪽으로까지 안 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어떤 전략의 차이. 거기다가 신뢰의 부재 이런 것들이 섞이면서 지금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당내 분란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번 갈등 관련해서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 책임 부분 짚어봤고 또 이준석 대표의 어떤 책임론에 대해 짚어봤고 한 사람이 남습니다. 대선후보 윤석열 후보겠죠. 윤석열 후보는 어떨까요. 김종인 위원장이 이번 선대위직 사퇴 문제를 수습할 거라고 밝혔는데 윤 후보 얘기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김종인 총괄위원장께서 이 문제는 나한테 맡겨달라고 후보는 조금 있어라, 내가 이 문제를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내가 맡아서 하겠다고 하셔서….]

[앵커]
이 발언은 대선행보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이고 또 퇴근 길에 기자들에게 뭐라고 했냐면 조수진 단장과 통화를 했고 이준석 대표한테 사과하라고 얘기했다고 또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전화를 해라. 이런 메시지를 주기는 했습니다마는 앞선 발언으로 보면 김종인 위원장한테 몫을, 공을 넘기는 것 같기도 하고요. 윤 후보의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자세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이기재]
우선 캠프 내에서는 선거를 하다 보면 본부장들끼리도 다툼도 있고 여러 가지 파트별로 대립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 건은 제가 볼 때는 윤석열 후보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데 이건 그냥 어떤 예를 들어서 공보단장과 정책본부장이나 혹은 조직본부장과의 어떤 대립이 아닙니다.

이건 당대표와 공보단장과의 대립이었고 그거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준석 대표가 이것에 대해서 거취 표명까지 문제를 삼았는데 이거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가 바로 사실은 당대표에게 연락을 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의견을 물어야지 이걸 조수진 의원 이야기만 듣고서 이것을 해결하려고 했다는 건 저는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을 일단 하고.

어떤 상황이 전개됐을 때,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맡길 것과 그리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될 것들을 구분했으면 좋겠는데 여태까지 지금 계속 지지율을 까먹고 있는 부분들을 보면 대부분 안이한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전두환 옹호 발언 때도 그랬고 지난번에 이준석 당대표가 초기에 잠행을 할 때도 그랬고 또 이번에 김건희 씨 부인 관련한 이슈 때도 그랬고. 그래서 딱딱 끊고 맺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윤석열 후보가 과거에 검찰총장, 검찰 재직 시에는 어떻게 보면 맏형 역할을 하면서 크게 어떤 그런 스타일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점은 좋은데 정책은 선거. 거의 80일도 안 남은 선거전을 치르는 데 있어서 이런 부분들을 맡기는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당대표의 지위와 그 권위를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 이런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그리고 만약에 김종인 위원장한테 맡기려면 사실은 전권을 다 주고 맡기면 됩니다.

그래서 후보가 나는 이제 밖에서 뛰겠다. 안의 일은 다 알아서 챙겨달라, 이렇게 하면 모르겠는데 계속 본인 경선 당시에 핵심적으로 뛰었던 사람들과만 긴밀하게 소통을 하면서 총괄선대위원장이라든가 당대표, 상임선대위원장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이건 계속 캠프 내에 불화는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좀 더 긴밀한 후보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런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관옥]
이 사안에 대한 윤 후보의 입장을 보면 우리가 윤핵관이라고 얘기했던 장제원 의원의 입장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라 양쪽 다 문제가 있다 이런 식으로. 어떻게 표현하냐면 이런 갈등이 민주주의다라고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이 선상에서 어떻게 보면 기강을 잡는다고 하면 그리고 그 내용으로만 본다면 사실 하극상이었거든요, 분명하게. 그러면 어떻게 보면 조수진 의원에게 혼을 낸다거나 뭔가 자제를 당부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하고 이 대표에게 좀 더 힘을 실어주는 그런 어떤 것들이 일반적인 것인데 지금 그런 맥락하고는 조금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조수진 의원의 얘기 속에 사실상 윤석열 후보의 어떤 생각들이 조금 더 반영돼 있다, 이렇게도 해석이 될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당이 아무리 사실은 여러 가지 의견들을 개진할 수 있지만 그래도 위계질서라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들이 이렇게 싹 무너지고 있는데 그걸 이렇게 편하게 보고 있다. 편하게 보고 있지는 않았지만 이준석 대표 말대로 사실 하루 동안 방치한 건 맞거든요. 그리고 이 부분을 사실상 어떻게 보면 김종인 위원장에게 맡긴다, 이것 자체도 사실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뭔가 리더십이 한계가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여지가 있는 거죠.

[앵커]
방금 교수님께서 조수진 의원 얘기 속에 윤 후보의 입장이 들어 있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조수진 의원 얘기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 : 나이를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습니다. 다른 것보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정말 송구합니다.]

[앵커]
당대표실에서도 기다렸지만 만남은 불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남은 건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한번 짧게 짚어볼 텐데 조수진 의원 사퇴로 이 대표가 복귀할 것인가도 관심이거든요.

[이기재]
우선은 이게 쉽게 봉합은 안 될 것 같아요. 이준석 당대표도 지난번에 울산에서 봉합을 했는데 지금 한 18일 만에 이런 일이 벌어졌고. 사실 첫 번째 건은 어떻게 보면 이준석 당대표가 본인의 권위를 인정받기 위해서 정치적인 결단이라든가 뭘 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번의 두 번째 건에 대해서는 본인의 내상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게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고. 그게 사실 조수진 단장 같은 경우도 어떻게 보면 본인도 황당할 수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 정도 논쟁들은 이미 최고위원회 회의 때 수없이 해 왔기 때문에 그런데 이준석 당대표가 그만큼 쌓여 있었다는 걸 몰랐었다고 볼 수 있다고 보고. 그리고 어쨌든 이게 김종인 위원장이 이 문제를 풀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차피 지난번에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올 수 있는 루트를 이준석 당대표가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기 때문에 결국 김종인 위원장이 다리를 놓고 또 윤석열 후보가 움직여서 봉합을 해야 되는데. 그런데 이게 봉합이 된다고 해서 이 상황이 제대로 정상적 선대위로 갈 수 있느냐. 이 문제는 다른 문제거든요.

저는 이 내상이 상당히 갈 것 같다. 그래서 정말 정권교체를 바라는 보수층의 지지자들은 정말 속타는 시간을 며칠을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지금 시점에서 일단 당대표 없는 선대위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될 것인가 관심인데 물론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이걸 바라보는 민주당의 표정도 궁금한데 일단 반응은 이번 사태는 예견된 참사였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더불어서 일각에서는 워낙 이례적인 내홍이다 보니까 혹시 좀 나아간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김건희 씨 논란을 덮기 위한 전략 아닌가 이런 해석도 있고요.

[김관옥]
그런 얘기들도 있더라고요. 김건희 씨 허위 경력 등등에 대한 의혹 제기가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사실 그거를 덮으려고 하는 그런 어떤 용도 아니냐. 과거에 우리가 울산의 어떤 경험을 보면 갑자기 막 이렇게 싸늘하게 돌아다니다가 술 몇 잔 먹고 어깨동무를 하는 이런 장면이 사실상 많이 기획됐다 이런 얘기들도 많았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의심의 눈초리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이 부분은 아까 이 교수님이 말씀하셨지만 사실상 어떻게 보면 굉장히 근본적인 문제에서의 충돌이기 때문에 쉽게 이렇게 해소되기가 참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저는 김종인 위원장이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렇게 크지 않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사실상 윤 후보의 역할만이 남아있다.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가 이미 얘기를 했어요. 조수진 단장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이 선거의 결과는 후보가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이 얘기는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본인에게 책임을 묻지 말라는 얘기로도 들릴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빠지게 하는 그리고 책임 논쟁까지도 연결될 수 있는 그런 얘기이기 때문에 좀 더 이게 어떻게 진전이 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또다시 윤석열 후보는 리더십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얘기로 갈음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 행보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양도세 완화 관련해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미루자 이랬더니 김부겸 국무총리가 공개적으로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이른바 속도조절에 나섰다라는 언론보도가 나가고 있습니다. 그럼 이재명 후보 얘기부터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현 정부의 제도 개선을 요청도 드리고 입법도 저희가 시도하지만, 서로 동의가 안 되면 몇 달 후이기 때문에 선거 끝난 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발언 중에 선거 끝난 후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 때문에 속도조절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기재]
그러니까 지금 다주택자의 양도세를 유예하자 이 문제에 대해서 갑자기 선거 앞두고 들고 나오니까 문재인 정부도 기존의 일관성이라는 게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러 면에서 답답한 얘기죠. 그래서 그동안에 그러면 집 판 사람들은 뭐가 되느냐부터 시작해서 다주택자를 그동안 굉장히 어떻게 보면 범죄자 취급을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사람들이 돈 벌고 빠져나가겠다는데 뒷문 열어주겠다는 얘기냐. 이런 비판부터 저는 당내에서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저는 우선 다주택자의 양도세의 한시적인, 일시적으로 해서 그들에게 출구를 열어줘서 주택 매물을 많게 하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기본적으로는 동의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게 왜 하필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하느냐,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정부에서 못 받아들이니까 내가 집권 후에 하겠다. 이런 건데 저는 그러면 한시적인 유예만이 아니라 그러면 다주택자의 양도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 다주택자 중에서도 1가구 2주택자도 있고 3주택자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1가구 2주택자에 대해서는 완화해 주자는 전문가들 의견이 굉장히 많아요. 왜냐하면 다주택자가 있어야 임대로 나오는 물건도 있을 거 아닙니까. 등등 해서 그다음에 적정한 지금 양도세 요율은 적정한지, 이런 부분의 근본적인 것들을 다뤄야 하지 이게 본인이 1년 유예하자고 했다가 안 받아줄 것 같으면 내가 돼서 하겠다.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선거표를 위한 포퓰리즘적인 정책 아니냐 이런 지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청와대도 이 후보 주장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송영길 대표는 뭐라고 했느냐면 문재인 대통령도 부동산 실패를 인정했다. 그대로 따라가면 새 정부 될 수 없다라면서 이 후보한테 힘을 싣기도 했거든요.

[김관옥]
사실 많은 국민들이 이번 정부에서 가장 잘못된 부분 중에 하나로 꼽는다면 부동산 문제를 얘기하거든요. 여기에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적 접근을 하는 거지 선거를 위해서 지금 뭔가 이 제도를 바꾸려고 하는 건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지금 이 후보가 어느 정도 한발 약간 물러서는 이유는 사실은 어제인가요, 당정협의가 있었고 사실상 재산세 같은 경우는 올해의 어떤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공시지가라고 하죠. 그것에 대한 어떤 것들을 현실화하는 것을 재점검하는 이걸 당정이 사실상 받아들이는 걸 했었던 거예요.

그런데 김부겸 총리 같은 경우 양도세, 다주택자들에 대한 양도세 문제는 조금 수용하기 어렵다고 얘기했는데 이렇게 될 경우에 정면으로 사실은 어떻게 보면 차별화 논란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집권하고 나서 충분히 그게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다주택자의 문제에 있어서는 현 정부가 어느 정도 좀 책임소재가 있어요. 왜냐하면 처음에 다주택자들에게 예컨대 임대업을 장려하는 측면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양산된 측면이 있었고. 그래서 사실상 어떻게 보면 양도세 유예하는 기간을 한번 준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때만 해도 사실은 다주택자들이 이 정도로 중과세가 나올 줄은 몰랐던 거죠. 그런데 올해 맞아봤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번에는 사실은 열린다고 하면 상당한 물량이 저는 나올 거라고 봐요.

그리고 만약에 그것이 안 나온다고 하더라도 사실은 그런 어떤 문제점 있는 데서 책임 있는 정치인이 그런 얘기를 하고 그런 노력을 보여준 것이고 그리고 그 이후에 중과세를 한다고 하면 사실상 책임소재는 그분들이 갖게 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한번이라도 더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는 저는 이런 양도세를 한번 열어줄 필요는 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김부겸 총리가 불가 입장을 밝힌 논리는 정부를 믿고 집을 처분한 사람이 피해를 입는다. 정책의 일관성,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면 측면을 설명하고 있거든요. 아무튼 민주당도 내일 의원총회 열고 논의 이어갈 예정이니까 또 어떻게 중지를 모을지 지켜보도록 하고.

이번에는 두 후보의 어떤 행보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대 후보의 약점을 공략하는 행보다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데 일단 윤석열 후보는 코로나19 비상대책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했고.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죠, 마이클 샌델 교수와 공정과 정의를 놓고 대담을 이어갔습니다. 두 사람의 행보, 두 후보의 행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기재]
우선 윤석열 후보는 지금 부동산 문제가 사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 아닙니까? 그것에 대해서 집중적인 공격을 하고 있고 또 더 나아가서 사실은 K방역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거죠.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자랑했던 게 사실 K방역이었는데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에 다시 지금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도대체 그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 이재명 후보조차도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 국민들의 희생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이지 정부가 한 것이 없다고 비판을 할 정도로 지금 국민들의 불만이 쌓여 있다는 그 지점을 공략한 거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마이클 샌델 교수하고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와 공정 가지고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본인이 공정의 이슈를 선점해서 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보이는데. 저는 내용 중에서 요즘 청년들이 얘기하는 능력주의에 대해서 비판을 한 부분에 대해서 좀 마음이 걸리더라고요.

왜냐하면 요즘 청년들이 능력주의를 자꾸 주장하는 것은 그것이 원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기회가 사람들이 차단되어 있는 것을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기회의 차별을 알면서도 불구하고 최소한 자신이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면 뭔가 할 수 있는 그 정도의 사회적 기회는 보장되어야 된다.

이런 점을 지적하는 거라고 보고 그런 점에서 기존 기성세대들이 너무나 다 누리고 청년들한테 기회를 안 주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소위 얘기하는 386, 586세력들이 자신들은 다 누려놓고 오히려 가장 깨끗한 척하면서 뒤로는 자녀들이라든가 특혜와 반칙을 일삼는 부분에 대한 비판이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볼 때는 사실 공정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청년들의 능력주의 문제를 비판한 부분은 저는 청년들이 볼 때는 좀 본인들이 생각하고 이 정부에 대해서 어떤 문제를 제기한 지점을 제대로 지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듯이 마이클 샌델 교수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도 썼습니다마는 공정하다는 착각이라는 책도 썼지 않습니까? 공정과 정의를 이슈로 부각한 건 어떤 전략이 있을까요?

[김관옥]
먼저 윤석열 후보 얘기 먼저 하는데 지금 윤석열 후보가 항상 지지율이 빠지거나 상황이 어려우면 문재인 대통령 때리기를 해요. 사실상 K방역이라는 것이 국민이 주도해서 하는 방역이거든요. 한 번도 문 대통령이 주도했거나 문 대통령의 성과다라고 얘기를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것 자체를 지금 이렇게 얘기하는 건 그만큼 상황이 어렵다. 지금 전 세계로 보면 영국 같은 경우는 하루 9만 명씩 나오거든요.

한국이 잘하고 있다라고 얘기하기에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지금 아주 안 좋은 상황이다라고 얘기하기도 좀 어려워요. 그러니까 다른 나라에 비교해 본다면.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정국이 사실상 어렵다, 시국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지금부터 노력을 같이해야 되는 것이지 이것을 이렇게 책임을 떠넘긴다거나 이렇게 해서 비판한다고 그러면 과거 우리 4.15 총선 때로 돌아가면 국민들은 이거를 정치 사안으로 보지 않거든요.

서로 협력해서 이 부분 빨리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내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의 오늘 같은 주장은 사실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이재명 후보가 오늘 샌델 교수와의 어떤 대담. 이런 거는 저는 시기적으로 맞다라고 봐요. 우리가 이 공정성이 두드러지게 부각된 이유가 있어요. 이게 신자유주의의 폐해거든요, 무한경쟁. 시장만능주의. 모든 것을 적자생존해야 되는 그런 상황 속에서 경쟁을 벌여야 되는 부분들이 청년층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상황 속에서도 공정하지 않은 경쟁이라는 건 진짜 죄악이나 마찬가지로 되어버린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공정성이라는 부분을 더 강조하게 되는 것인데 지금 우리가 흘러온 시간들을 보면 공정한 척하면서 공정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나타난 것이고. 지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도 정치한 이유로 공정과 상식을 얘기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지금 부인의 어떤 의혹들을 보게 되면 이런 공정과 상식과는 완전히 정면으로 배치되는 그런 일들의 의혹들이 자꾸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이게 구조적인 어떤 측면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고 그러면 지금 대통령 후보들은 이런 공정, 정의. 이런 것에 대한 어떤 학습, 이런 논의, 이런 것들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 속에 대담 주제였던 공정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 얘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데 한 3분 정도 남았거든요. 1분 반 정도 드리면 김진국 수석이 사퇴를 했고 대통령이 사의를 즉각 수용했거든요. 그 배경까지 한꺼번에 질문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기재]
우선 김진국 민정수석의 아들이 여러 개 기업에 지원을 하면서 지원서에다 우리 아버지가 민정수석이고 제가 그 회사에 입사하면 회사를 잘하게 해 주겠다. 이런 식의 지원서를 쓴 게 문제가 된 것이지 않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청와대에서 즉각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응을 했고 민정수석이 바로 사퇴를 했어요.

[앵커]
논란 하루 만에 사퇴한 거죠.

[이기재]
네, 신속한 사퇴였다고 보고 저는 이 사퇴의 배경에는 우선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 번째는 지금이 대선 시기라는 것. 그래서 굉장히 예민하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지금 현재 이재명 후보의 선거 캠페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신속히 차단하고자 했다는 점이 있을 거라고 보고. 두 번째는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아들 건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도박이나 성매매 건, 그다음에 어떤 자금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가 지금 제기는 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또 아들 문제로 민정수석의 아들 문제가 얘기되니까 이 문제에 대한 연계성 때문에 빨리 신속한 차단이 필요하지 않았었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이번 어쨌든 신속한 조치에 대해서는 저는 잘했다고 평가를 합니다.

[김관옥]
어떻게 보면 최근에 있어서 가장 민감한 영역이 과거에는 어떤 병역 문제 이런 거였다고 그러면 지금은 입시 또는 채용 이런 쪽으로 많이 가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아버지를 하나의 빌미로 해서 거기서 잘해 주겠다. 이런 사실 어떻게 보면 비상식적인 그 내용을 거기에 적었다는 것 자체가 사실 어이가 없는 그런 내용인 것이고 지금의 상황 속에서 하루 만에 이렇게 한 것은 저는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차단한 것은 청와대가 선거 국면에서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하는 그런 노력이라고 보는 것이고 지금 국면은 누가 봐도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사실상 모두 다 신중하게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김진국 수석 사퇴를 놓고 되풀이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 단명사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니 만큼 미래의 정부에게 주는 메시지도 후보들이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김관옥 계명대 교수, 이기재 동국대 겸임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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