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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윤석열 홀로서기...'승부수' 통할까?

나이트포커스 2022.01.05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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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창환 장안대 교수 / 이종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의 홀로서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위기를 반전시킬 해법으로 김종인 총괄체제 선대위 해산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여 만에 윤 후보를 떠나게 된 김종인 위원장의 입에서는 고운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보란 듯이 이낙연 전 대표와의 화합을 과시했는데 내부적으로는 지금의 상승 분위기에 취하지 말자라는 경계심도 가득합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박창환 장안대 교수, 이종근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사실 앞서 영상 구성을 쭉 보니까 파열음이 계속해서 터져 나왔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어떻습니까?

오늘 따라 국민의힘 선대위 슬로건이 살리는 힘이었잖아요, 살리는 힘. 사실 살리는 힘인데 지금은 국민의힘 선대위부터 살려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사실 지난주 주말이 굉장히 숨가쁘게 돌아갔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그런 한 주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1월 1일 기억하시죠.

윤석열 후보가 갑작스럽게 큰절을 올리면서 바뀌겠다라고 대국민 사과의 모습을 비추었을 때 무엇인가 주말이 지나면 뭔가 선대위에서도 어떤 메시지나 혹은 퍼포먼스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은 누구나 가졌습니다.

하지만 월요일 하루가 오전과 오후가 완전히 다를 정도로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개혁 선언이 있었고 그다음에 오후에는 또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해서 모든 선대위 관계자들의 사퇴설이 있었고.

이렇게 계속 상황이 급박하게 변하면서 윤석열 후보가 어제 그러니까 발표한다라고 했을 때 이게 김종인 위원장까지 포함될 것이다라는 어떤 분위기가 감지됐었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김종인 위원장과 결별을 선언한 순간 많은 유권자들 또 많은 지지자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과연 김종인 위원장 없는 그런 선대위가 가능할 것인가.

하지만 이 상황 자체가 꼭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닌 게 워낙에 추락세가 급격하게 벌어지고 있었고 일부 여론조사 기관에서 후보 교체론 설문조사까지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것을 어떻게든 급브레이크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무엇인가 변화하고 그 모든 것을 후보가 책임지겠다라고 선언하는 것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겠느냐. 이것을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다시 전환시킬 수 있느냐. 이걸 한번 지켜볼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고 할 수가 있겠죠.

[앵커]
다시 국민의힘 상황으로 돌아와서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고 계십니까?

[박창환]
사실은 선대위 쇄신이라고 하는 게 지지율 회복의 출발점일 뿐이지 완성은 아니거든요. 그런 점에서 지지율 회복의 방향과 내용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선대위를 어떻게 쇄신할 거냐. 이게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었습니다.

결국은 홀로서기를 선택했는데 저는 득실이 있을 거라고 봐요. 일단 득을 보자면 지난 몇 달 동안 윤석열 후보에게 꼬리표처럼 달려왔던 얘기가 뭐였냐. 윤석열이 안 보인다. 후보가 안 보인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준석도 아니고 김종인도 아니고 소위 말해서 윤핵관도 아니고 내가 직접 감독도 하고 배우도 하겠다 이렇게 얘기한 거니까 이제는 후보 중심성, 후보의 장악력 이런 점이 앞으로 후보에게만 오롯이 조명이 떨어지는 거니까 이런 점은 득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제는 소위 말해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모든 게 다 후보 책임이 되는 겁니다. 이걸 득이라고 본다면 실은 그동안 김종인 총괄에게 의존했던 이유가 뭐냐.

소위 말하면 중도 확장성의 가장 믿을 만한 카드였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왜 이준석을 계속 쫓아내지 못하고 울산 회동까지 했었냐. 그건 2030의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오늘 발표를 통해서 김종인과의 결별 그리고 사실상 이준석은 패싱. 이런 쪽으로 결론이 났는데. 이렇게 놓고 본다면 중도 확장성과 2030 확장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 아니냐.

이것을 그 두 사람이 있을 때도 못했는데 두 사람 없이 홀로 가능할까? 이런 물음이 당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득실이 분명한 선택이었다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죠.

[앵커]
득실이 분명한 선택이었다. 일단 새 선대본부장을 4선의 권영세 의원이 맡기로 했고 앞서 교수님께서 윤핵관을 언급하셨는데 권성동 의원이나 윤한홍 의원 모두 직책을 내려놨거든요.

앞으로 윤핵관 논란은 불식이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창환]
저는 그런데 쉽게 이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워낙 김종인이나 이준석 두 사람의 빅스피커잖아요. 한마디 할 때마다 언론에 다 나올 수밖에 없는 사람들인데 이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윤핵관을 지목했어요.

사실은 월요일날 윤 후보를 패싱하고 김종인 선대총괄이 쇄신 발표를 했을 때 후보랑 설마 상의했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오는 얘기가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후보를 패싱했다, 그다음에 김종인 총괄이 당의 의원총회에서 연기만 잘하면 된다 이 발언했을 때 굉장히 센 발언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 뒤에 김종인이 포함되냐 안 되냐,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는데 그런데 그 당일만 하더라도 연기 발언에 대해서 그건 나쁜 뜻으로 한 얘기 아닐 거다, 이렇게 후보가 얘기했거든요.

오히려 김종인 전 총괄을 보호하는 듯한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저녁 지나고 난 다음에 결국은 선택은 윤핵관 선택이거든요. 그럼 결국은 그 사이에 후보가 혼자 결심한 거냐, 아니면 소위 윤핵관의 영향력을 받은 거냐.

이런 논란이 올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 밤에 또 권성동 의원이 윤석열 후보를 따로 만났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놓고 본다면 모든 당직과 직을 내려놓고 간다고 했지만 그 뒤에도 영향력은 지속되지 않을까라고 하는 우려 또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사실 한때는 별의 순간을 말했던 김종인 위원장. 결별 이후에 내놓은 발언들은 거칠고 윤석열 후보의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도 있는 발언들이 나왔거든요. 잠시 들어보고 또 평론가님 이야기 듣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아침에 전화도 드렸고 감사 전화와 앞으로 많은 조언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연기' 발언은 저는 나쁜 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내가 사실 이준석 대표를 감싼다는 이딴 소리를 윤 씨. 윤석열 주변 사람들이 한 거 같은데….]

[앵커]
하필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김종인 위원장 답변에 윤철수라는 말이 나오면서 좀 도드라졌고 이밖에도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 윤 씨라고 했다가 또 물론 수정을 했습니다, 후보로. 어떻습니까?

사실 지난번 대선 과정에서도 이렇게 후보와의 결별 이후에 김종인 위원장이 이른바 독설을 날리는 경우가 좀 있었는데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이종근]
일단 기시감이 좀 들어요. 언젠가 본 장면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2010년도입니다. 그때도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후보로 나왔을 때 비대위원 또 국민행복추진위원장으로 영입돼서 몇 번씩 가출을 했어요.

한두 번 가출을 하고 박근혜 위원장이 설득을 해서 돌아오는 상황에서 끝내 대선 한 달 전에 아예 결별 선언을 합니다.

그때 함께했던 이상돈 비대위원이 그때를 소회하면서 이렇게 밝힌 게 있어요. 뭐냐 하면 물론 김종인 위원장을 견제하려는 세력이 분명히 있기는 있지만 김종인 위원장도 웬만하면 다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는데 모든 걸 자기가 다 혼자 하려다 보니까 언제나 너무 독선적이 됐다.

그래서 결별하게 됐다 이렇게 표현이 됐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어떤 의미에서는 김종인 위원장한테 바라는 게 많았거든요. 가장 사실 실망을 했던, 그러니까 윤 후보 측에서 실망을 했던 부분이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였을 거예요.

토요일날 이준석 대표와 만났을 때, 김종인 위원장이 만났을 때 두 가지 중에 한 가지를 해결했어야 했다. 둘 중의 하나. 즉 이준석 대표를 설득을 해서 어쨌든 선대위로 데리고 오거나 아니면 이준석 대표를 야단을 치든 뭘 하든 호통을 치든 더 이상 비판적인 당내 총질을 하지 않게 하거나.

그런데 이 둘 다 아니었거든요. 어정쩡한 상태로 그냥 봉합도 아니고 그런 상태로 계속 가는 것. 이런 부분들에 굉장히 많이 실망을 했을 거예요.

하지만 마지막으로 제가 김종인 위원장께 드리는 말씀은 아무리 그래도 못 먹는 포도는 시다라는 식의 내가 이 포도를 못 먹으니까 이 포도는 실 수밖에 없어라고 이야기하는 건 어른스럽지 못한 그런 행동이 아니냐.

어쨌든 대선까지는 함구하고 계셨다가 모든 상황이 다 정리된 다음에 그 당시에 어떠한 일이 있었다라고 밝히는 건 언제나 정치권에서 있어 왔지만 그 즉시즉시 내가 이런 일 때문에 못 했다, 했다라고 밝히는 건 정치 원로답지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일단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번에 빠지면서 재합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니까 그런 일은 안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을 했고.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다라고 작심 비판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33일 동안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짐작이 가기도 하고요.

[박창환]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그다음에 김종인 총괄도 그렇고 하고 싶은 얘기는 사실 더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다 얘기할 수는 없는 거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충분히 자제한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발언에서 윤 씨 또는 윤철수 이런 발언들이 나왔거든요.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그 정도로 격앙이 돼 있는 거 아니냐. 왜 격앙이 됐을까라고 본다면 사실은 큰틀에서 선대위 쇄신 얘기가 지난 연말에 이미 얘기가 돌았었어요. 쇄신이 발표될 거다라고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월요일날도 큰 틀에서 선대위 쇄신을 그동안에 김종인 총괄과 윤석열 후보가 큰틀에서 합의한 상태예요.

다만 시기, 그다음에 수위 조절 이 정도만 남겨놨는데 이렇게 가다가는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 같으니까 김종인 총괄이 질렀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러고 나서 하루이틀 사이에 상왕, 쿠데타, 이런 얘기 나오니까 내가 이런 얘기까지 들어가면서 이거 해야 되냐. 이 정도도 정무적 판단을 못 하면, 정치적인 결단을 못하면 함께할 수 없다 이렇게 나오니까 굉장히 격앙돼서 그런 발언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거 아니냐.

그렇게 본다면 아까 제가 선대위 쇄신은 지지율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했거든요. 출발을 잘해야지 문제를 풀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출발 자체가 굉장히 잡음이 큰 거예요.

그런 점에서 이 잡음을 잠재울 정도로 홀로서기가 성공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굉장히 파국을 맞을 수 있는 그런 위험한 도박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죠.

[앵커]
이를테면 김종인 전 위원장 쪽으로 분류되는 금태섭 전략기획실장 또 김근식 실장, 정태근 실장도 모두 사의를 표명했거든요. 어떻습니까?

이른바 킹메이커 또 정치 기술자라는 김종인 전 위원장. 앞으로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비롯해 역할이 이제 제한적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일단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김종인 위원장의 역할은 가장 큰 게 확장성이라고 저도 동감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세 사람이 각각 확장성의 어떤 그런 상징인들이거든요.

김근식 교수, 원래 민주당 사람이었고 그다음에 정태근 전 의원은 사실상 MB 계열 사람이었는데 이번에 함께했고. 또 금태섭 의원 아주 대표적인 민주당, 가장 최근까지 민주당 의원이었고.

이런 확장성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해서 김종인 위원장이 하나의 어떤 선대위에서의 역할을 부여했고. 그런데 이 사람들이 전부 빠짐으로써 그렇다면 확장성은 기대할 수 없는 게 아니냐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지금은 흔들리고 있는 선대위를 어떻게든 막았어야 됐다.

저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브레이크를 밟았어야 됐다. 일단 멈춤을 해야 재출발도 가능하잖아요. 떨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확장을 하고 누구를 생각을 하고 이럴 여유가 윤 후보에게는 없었다는 겁니다.

[앵커]
돌이켜보면 어디서 멈췄어야 하는 건가요? 지나간 말씀입니다마는.

[이종근]
아니, 지나간 말씀입니다마는 이준석 대표와의 불화를 사실상 끝냈어야 해요. 그런데 그것을 계속 지켜보고 지켜보고 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가장 큰 훼손이 뭐냐 하면 리더십이 과연 있을까?

당내의 불협화음도 정리 못하면 나중에 어떤 대통령으로서 많은 것들을, 많은 부서의 충돌이라든지 협의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그것들을 교통정리할 수 있을까?이런 의혹까지 나중에 붙게 되거든요.

그 문제야말로 빨리 단안을 내리거나 결단을 내리거나 했어야 할 문제인데 너무 오랫동안 그것을 갖고 있음으로 해서 거의 한 달 정도를 그냥 허비한 셈이 됐다. 그게 저는 가장 안타까운 순간입니다.

[앵커]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민주당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왔냐면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을 선거에서 이용하고 배제했다라면서 배은망덕한 행위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문제의 핵심은 윤석열 후보인데, 민주당 쪽 시각에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시각이거든요.

[박창환]
그렇죠. 지금 이번에 선대위 쇄신한 거 결국은 이준석 대표가 주장했던 게 반영된 것 아닙니까? 이준석 대표가 다른 얘기한 게 없어요. 내부에 총질했다고 하는데 내부에서 있었던 안 좋은 얘기나 이런 얘기를 생중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거든요.

계속 얘기한 거, 일관되게 얘기한 거. 작고 스마트한 선대위로 쇄신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워진다, 이 얘기를 한 건데. 그런 점에서 지지율 하락을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꾸 이준석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얘기하는데 사실은 어떻게 보면 희생양 찾기 아니냐.

오히려 지지율 하락의 직접적인 출발점은 김건희 리스크예요. 그리고 거기에 대응하는 그 사과가 일주일 늦어지는 측면. 그리고 진정성이 없는 측면.

그 이후에 소위 말하면 후보가 그것을 발언을 하면서 오히려 논란을 키웠던 측면. 이런 것들이 지지율 하락의 출발점이었지, 이준석 리스크가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인 원인이다?

저는 이것은 동의하기 어렵지 않느냐.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물론 민주당이야 불난 집에 더 부채질 하고 싶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김종인이 일을 못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건 윤석열 후보 측에서 조금 너무 나간 거 아니냐 이렇게 봅니다.

[이종근]
선거 국면에서 상대당에 불이 났을 때 부채질하는 걸 욕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당연한 것 같은데.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현은 적절하지 못했다. 배은망덕을 이렇게 표현하셨는데, 민주당에서요.

그런데 민주당이 이런 류의 상황을 가지고 배은망덕이라고 얘기할 자격이 됐을까. 왜냐하면 지난 20대 총선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을 영입해서 김종인 위원장의 정말 혁혁한 여러 가지 어떤 개혁으로 말미암아 제1당이 됐거든요.

그런데 민주당 어떻게 했느냐면 이건 김종인 위원장 덕이 아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그냥 조금 거들었을 뿐이지 문재인 당대표의 역할이 다였지 괜히 김종인 위원장이 지금 자기 덕이라고 하고 다닌다라고 비난했던 게 민주당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배은망덕이라는 표현이 민주당으로 사실 부메랑으로 갈 수 있는 어떤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평론가님 말씀에 연장해서 민주당에서도 자중하자, 내부 단속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잠시 뒤에 또 말씀 나눌 기회가 있을 것 같고. 앞서 교수님께서 지지율 하락의 출발점은 가족 리스크다.

김건희 씨 리스크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화상 기자회견에서 아내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수사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요양이 필요하다라는 말과 함께 유세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여부에 대해서는 봉사활동 같은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창환]
윤석열 후보의 부인, 배우자에 대한 사랑 이거는 충분히 느끼겠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본질에 대한 회피 아니냐. 문제의 본질은 윤석열 후보가 김건희 리스크 때문에 왜 상식과 공정의 화신이었던 윤석열 후보가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 새해에 뭐라고 했습니까?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도 상식과 공정의 잣대를 들이밀겠다고 했습니다. 똑같이 들이밀겠다고 했는데 오늘 또 김건희 씨의 유세 참여에 대해서 문제의 본질을 비껴간 대답이에요.

부인이 힘들고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나서기는 어렵고 봉사활동 정도로 하는 게 아니겠느냐라고 얘기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은 공정과 상식에 대한 본인의 다시 한 번의 어떤 확언.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한 사과 이것이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진다면 더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정답이지 부인이 지금 몸이 안 좋아서 이렇게 얘기하는 건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는 개인적인 답변에 불과한 거죠.

[앵커]
지금 방금 전에 김건희 씨 사과 기자회견 화면도 나갔는데 그때도 교수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비슷한 비판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이종근]
김건희 씨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측근 문제와 그다음에 가족 문제. 이것을 예를 들어서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얼마나 엄정하게 할 수 있는가가 후보 시절에도 드러났어야 됐다.

그런데 사과도 사실은 조금 늦었어요, 제가 느끼기에도. 그리고 저는 언제나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사과는 대상이 뚜렷해야 되고 어떤 내용의 사과였는지가 중요하고 그다음에 앞으로 그 사과로써 어떻게 할 것이다라는 이 세 가지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 세 가지 중에 두 가지는 굉장히 김건희 씨가 정확하게 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남겨진 시간을 자숙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표현하거나 혹은 사과에 대해서 길게 이야기했지만 중요한 건 구체적이지 않았다는 것.

그건 굉장히 아쉽거든요. 그렇다면 기자의 질문에 윤석열 후보도 사과와 관련돼서 또다시 어쨌든 선을 그어야 된다. 부인이 결단을 해서 이렇게 김건희 여사가 결단해서 사과했다면 윤석열 후보는 그것을 아프다거나 이런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보다 더 사과의 의미를 부각시켜야 된다.

그것이 윤석열 후보가 해야 될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이준석 대표 얘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당 내부에서는, 일각에서는 사퇴론이 거센 상황인데 계속해서 일축하고 있거든요. 이준석 대표 얘기를 잠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준석 대표의 거취 문제는 제 소관 밖의 사안입니다. 많은 당원과 의원들께서 이준석 대표께서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에 나서주기를 기대하는 그런 입장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렇게 하시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 대표가 나가서 말하는 데 있어 누가 지금 제약을 겁니까? 본인들이 뭔데, 거기서? 본인들이 내부에 있으면 그럼, 말을 들어먹든지요. 제가 페이스북에 글을 쓸 수도 있고 한 거죠. 그거를 하지 말라는 것은 제가 무슨 지령 받아서 해야 됩니까? 그분들에게?]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는 이준석 대표의 책임에 대한 부분을 설명해 주셨고 지금 보면 이준석 대표가 연습문제를 제안을 했는데, 권영세 선대본부장에게. 지금 보면 저희가 대담 들어오기 전에 최종 이준석 대표의 입장은 당무에 충실하겠다.

그러니까 제안을 거부당했다는 설명과 함께 윤석열 후보에 대한 무운을 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박창환]
일단 사실상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는 별거 상태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을 소위 슬림한 선대위로 개편을 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다시 좀 같이 잘해볼까 이런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하고 공을 던졌어요. 그런데 연습문제가 뭔지는 정확하게 안 나왔는데 아마도 2030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는 제안을 한 거 아닌가 이렇게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인선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박창환]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그게 거부된 게 컸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오늘 청년 간담회가 있었는데 윤석열 후보가 결국은 노쇼가 됐죠, 결과적으로.

그런데 그 이후에 청년 보좌관이 나 사퇴하겠다. 이래가지고는 이런 선거운동 못한다. 그리고 후보 교체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사퇴를 해버렸어요.

여기에 대해서 이 행사를 주관했던 박성중 의원이 이준석 계열이 들어와가지고 훼방을 놨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이걸 보고 이 정도면 소위 말해서 막 가자는 거 아니냐.
사실상 끝난 거 아니냐. 이러면서 당선을 기원하고 무운을 빈다라는. 나는 당대표의 일만 묵묵하게 하겠다. 완전히 별거 선언을 지금 한 것으로 저는 해석이 되거든요.

이렇게 놓고 본다면 아까 윤석열 후보가 좀 더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 이 얘기는 뭔가 해 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내부 총질하지 말고 민주당이나 상대 후보에 대해서 저격하는 것에 집중해 달라.

해 주면 좋고 안 해 주면 어쩔 수 없고. 이 정도 수위가 아닌가라고 저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교수님께서 청년 간담회 말씀하셨기 때문에 바로 여쭤볼게요, 평론가님한테는. 스피커폰 참석 논란이 일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당초 그 자리에 윤석열 후보가 오기로 했는데 우리가 전화기 스마트폰에 스피커폰 기능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참석을 해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이런 논란 끝에 박성중 의원이 그거를 주관했는데 선대위직을 사퇴했고 여기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사과까지 나온 상황이거든요.

앞서 2030 세대 지지율이 많이 빠져 있는 상황을 많이 언급했는데 지금 이 상황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이종근]
박성중 의원의 무리한 추진이 결국 이렇게 참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렇게 했어야 돼요. 못 오는 상황,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어제, 오늘. 그러니까 이번 주 들어서는 급박한 상황이 계속 벌어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어요.

그렇다면 어찌됐든 아예 후보가 못 온다라는 걸 몇 시간 전에 공지를 하고 정말 사과를 하고 다시 날짜를 잡겠다라고 하는 것과 그다음에 그냥 강행하면서 아무런 사과 없이 스피커폰으로 연결하는 것은 정말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인지하고 어떻게 대우하느냐의 하늘과 땅 차이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스피커폰으로나마 인사를 하면 이런 어떤 모든 것들이 다 양해가 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인식이라면 지금 선대위가 정말 앞으로 걱정이 많이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제발 사과 만들 일을 만들지 말아야 돼요, 이제는. 그런데 지금 얼마나 많은 사과들이 되풀이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어쨌든 2030이 원하는 것은 특정인을 꼭 지지한다거나 특정 정책을 내달라거나가 아니거든요.

이런 배려, 그러니까 어떻게 우리 자신들을 대하고 어떻게 이용하는 게 아니라 주어가 될 수 있게끔 해 주느냐. 그리고 귀를 기울여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느냐. 이런 자세가 필요한 것인데 오늘은 정말 한마디로 말씀드려서 참사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참사였다. 후보 빼고 다 바꾸기로 발표한 날 사과를 한 참사였다라고 말씀하셨고.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야 되는데 한 가지만 간단히 짚고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수정 교수 발언이 잠시 논란이 일었어요.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를 향한 평가를 방송에서 했는데 타협을 못하고 눈치가 없다라는 말을 해서 이게 이전과 180도 해석이 달라진 거 아니냐는 기사가 나왔습니다마는 자세히 들어보면 그런 건 또 아닌 것 같고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박창환]
저는 처음에 들을 때부터 이게 무슨 후보 디스인가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타협을 못하고 눈치가 없으니까 강직한 검사라고 불렸던 것 아닙니까? 그래서 강직한 검사로 살다가 결국은 대통령 후보까지 된 거예요.

이것을 이수정 교수가 비하하기 위해서, 디스하기 위해서 이 얘기를 한 게 아니라 표현을 좀 쉽게 풀어서, 방송용으로 풀어서 했는데 사실 전후 맥락을 보면 그렇게 디스한 내용이 아닌데 마치 이게 디스한 것으로 이수정 교수가 상임선대위원장을 그만두면서.
[앵커]
그 시점하고 맞물리면서.

[박창환]
그렇죠.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를 비난한 것처럼 비쳤는데. 글쎄요, 이게 하필 오비이락이라고 자질 문제가 윤석열 후보의 자질 논란이 벌어지면서 사실 이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더 오비이락이 된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수정 교수도 본인이 그런 의미로 한 게 아니라고 또 SNS에 글을 올렸는데 평론가님은 어떻습니까?

[이종근]
이수정 교수가 지금까지 어떻게 윤석열 후보를 말해 왔나를 비춰보면 이건 전혀 그냥 해프닝 정도가 아닐까 싶고요. 상식적으로 봤을 때 이건 녹화방송이었어요. 녹화한 시점이 하루이틀 전으로 알려져 있고.

[앵커]
사의 표명 이틀 전이었죠.

[이종근]
그러니까 이 방송 자체가 맞물리면서 오해를 불러일으켰지, 이수정 교수가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곳에 나와서도 사실은 직설적으로 표현하신 분이거든요. 그래서 오해였다는 충분히 받아들여질 해프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SNS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있어서 저희가 확인하기 위해서 준비해 봤습니다. 이번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 이낙연 전 대표의 동행, 원팀 행보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발언부터 서둘러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우리는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열린민주당과 통합도 결정됐습니다. 한때 이런저런 이유로 당을 떠났던 우리의 옛 동지들도 하나의 전선으로 다시 모이고 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이런 일을 빨리 극복해야 합니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그 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가장 우수한 경륜과 또 경험, 또 학식, 역량을 가지신 우리 이낙연 후보님을 빼고 어떻게 다음을 도모하겠습니까. 선거가 끝난 후에도 당연히 민주개혁 진영의 어른으로 잘 모시고 함께 할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통합된 민주당을 강조하면서 호남 지지를 호소한 건데 이낙연 전 대표, 시간이 갈수록 좀 더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 같거든요.

[박창환]
사실 선거공학적으로만 놓고 보면 최근 이재명 후보의 선거운동은 굉장히 디테일이 살아있고 그리고 뭐라고 그럴까요, 꼼꼼하다고 그럴까요. 그냥 지나가는 게 없습니다.

사실은 대비효과라고 하는 게 정치, 선거는 특히나 상대적이거든요. 상대방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똑같이 가족에 대해서 사과를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는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지나갔고.

윤석열 후보는 역풍을 맞았습니다. 이게 상대적인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 소위 말해서 거의 멘붕 상태의 어떤 시기를 2~3일 동안 지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태인데 그동안 원팀이네 아니네, 한 달 가까이 논란이 있었던 그것들을 하필 두 사람이 손잡고 호남에 가는 게 하필 윤석열 후보의 쇄신과 맞물려서 소위 선대위 개편과 맞물려서 됐거든요.

이렇게 놓고 본다면 굉장히 기획력이라든지 시기 선택 이런 부분들이 절묘하게 맞아들어갔다. 또 최근에 탈모와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꼼꼼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지지율의 어떤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 굉장히 긴밀하게 선대위가 대응하고 있고 또 기획되고 있다라고 하는 것을 날짜, 내용, 모든 걸 보면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앵커]
사실 민주당도 선대위 과정에서 쇄신의 과정을 한번 거치지 않았습니까?

[이종근]
그렇습니다. 발 빠르게 쇄신을 했고 또 몽골 기병으로 가겠다, 매머드에서. 그래서 빨리 움직였고요. 이 광주행을 바라보면서도 사실상 굉장히 유의미한 그런 정치행보였다라고 평가를 합니다.

지금 제가 민주당 계열의 어떤 정당에서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생각되는 게 하나 있어요. 뭐냐 하면 같은 이름으로 두 번의 대선을 치른 것. 즉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지금 두 번째 대선을 치르고 있거든요.

그만큼 당명이 계속 바뀌었어요. 당명이 왜 바뀌었냐면 총선에서는 분열하고 대선에서는 합쳤거든요. 총선에서는 호남을 중심으로 한 정치세력이 분당을 하거나 탈당을 하거나 하고.

그다음에 운동권 출신의 어떤 그런 정파가 나중에 대선 때는 또 이렇게 합치고 하면서 통합자가 들어간 당명이 굉장히 많아요. 민주통합당, 통합민주당, 대통합민주신당 이런 식으로.

그런데 이번에는 같은 정당. 그러니까 당이 분열되지 않고 5년을 계속 있는 거죠. 그런데 딱 한 번 위기가 바로 이낙연 후보를 중심으로 한 호남 정치세력이 지금 함께 합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이게 이재명 후보로서는 가장 위험한 리스크였는데 이번에 어쨌든 호남 동행을 하면서 확실하게 분할하거나 또는 분열이 없이 5년 동안 가져왔던 당명 그대로 또다시 간다라는 것을 호남민들에게 보여주는 굉장히 유의미한 그런 행보였다고 평가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이런 민주당 안팎에서는 지지율 흐름이 상승세를 타면서 자칫 자만과 경거망동을 경계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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