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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도정 교체...충북 민심은 어느 쪽?

2022.05.20 오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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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은 중요한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지역인데요.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현 충북도지사가 3선 연임 제한으로 불출마한 가운데 여야 양자 대결로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충북 도지사 후보들을 취재한 이성우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성우 기자!

[기자]
네, 충북도청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 먼저 충북지역 선거 분위기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충북은 현 지사가 3선 연임 제한으로 불출마하면서 12년 만에 도지사가 바뀌게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12년간 충북 도지사 자리를 차지한 건데요.

이에 민주당은 수성, 국민의힘은 12년 만의 탈환이라며 치열한 선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충북은 주요 선거마다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던 지역입니다.

지난 1987년 이후 여덟 번에 걸친 대선에서 전국 결과와 일치하는 표심을 보였는데요.

직전 20대 대선에서 충북 유권자들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전국 표심을 웃도는 표를 몰아줬습니다.

그래서 그 어느 지역보다 윤석열 정부 국정 안정론과 견제론이 충돌하는 격한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 그러면 충북 도지사 선거에 나선 후보들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네, 충북 도지사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양자 대결로 선거를 치르는데요.

두 명 모두 청주 출생으로 고등학교와 대학 동문 사이입니다.

여기에 노 후보와 김 후보가 모두 1977년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투옥된 경험도 있는데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활동하며 정치적으로 유사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두 사람의 정치 행보는 멀어졌습니다.

특히 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을 역임했습니다.

이런 경력 때문에 이번 선거는 단순히 지방행정의 책임자를 뽑는 선거를 벗어나 신구 정권의 대리전 양상으로 커진 상황입니다.

[앵커]
두 후보가 닮은 듯 다른 듯한데 양 후보는 어떤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나요?

[기자]
네, 두 후보 모두 다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내각을 거친 행정적 경험 등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청주 흥덕에서 3선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경기 안산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노 후보가 충북에서 정치생활을 이어왔다면 김 후보는 경기도에서 정치를 해 왔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노 후보는 자신이 충북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하며 상대 후보와의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 후보를 자신의 야망을 채우러 충북에 내려온 이른바 정치 철새라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노 후보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노영민 / 더불어민주당 충북 도지사 후보 : (저는) 도민과 고락을 함께한 충북 전문가이고요. 상대 후보는 경기도 전문가입니다. 경기도에서만 9번 출마를 한 경기도 전문가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반면 김 후보는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외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고향에 돌아온 충북 사람인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상대 후보의 공격에 한 발짝 벗어나 거의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김 후보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영환 / 국민의힘 충북 도지사 후보 : 일체의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 비방이 없는 선거, 그리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민주당 후보를 격려하는 그런 선거를 하면서도 나와 그가 어디가 다른가 하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앵커]
두 후보의 공약과 정책 어떻습니까? 비슷한 게 많지 않나요?

[기자]
네, 먼저 두 후보의 공약은 서로 비슷하거나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표 공약에서 차이점이 있는데요.

먼저 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아동양육수당을 대표 공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출산을 극복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며 충북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5년간 매달 70만 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당 금액만 해도 5년이니까 60개월, 총 4,200만 원에 달합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의료비 후불제 도입을 대표 공약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인 이른바 착한 은행을 만들어 서민들의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는 무이자 장기할부로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의료 사각지대가 줄고 의료복지 개선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는 게 김 후보의 생각입니다.

[앵커]
후보들 각자 민심에 호소하는 부분이 다를 것 같은데 각각 어떤 점을 내세우고 있나요?

[기자]
네, 아무래도 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충북도민과 함께한 일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충북의 과거와 현재를 잘 알고 새로운 비전 제시로 발전된 충북을 건설할 수 있다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특히 충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소외돼왔지만, 자신이 충북 도지사가 되면 존재감을 가질 수 있다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노 후보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노영민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 : 우리 충북은 수도권에 치이고 영남에 치이고 호남에 치이고 같은 충청도 내에서도 대전, 충남에 치여서 존재감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충북도) 존재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제가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다양한 경험 등을 통해 충북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 온 인맥과 능력 그리고 윤석열 정부와 소통해 충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바꿔 놓겠다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영환 /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 : 다양한 정책, 다양한 현장을 봤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충북도에 적용하고 관철할 수 있는 풍부한 여러 가지 식견, 경험, 인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앵커]
마지막으로 충북 도민들의 민심을 안 들을 수 없는데, 민심은 어떤가요?

[기자]
네, 여당후보는 국정운영 동력, 그리고 야당후보는 견제와 균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충북 도민들의 민심도 이에 따라 나뉘고 있는데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충북의 발전을 누가 제대로 이끌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160만 명이 넘던 충북 인구는 지난해 말 3년 만에 160만 명 밑으로 떨어졌고,

인구 감소 소멸 위기에 처한 기초 지자체도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족한 일자리로 충북을 떠나는 젊은 층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충북 경제를 잘 이끌고 인구 유인 정책을 펼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표심이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성우 기자와 함께 충북 지역 판세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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